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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_2019

감삼 2019. 12. 27. 10:52

#데이터란
모두 거짓말을 한다
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말한다 / 신현호
행동경제학 / 홍훈
유토피아 실험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 배너지, 뒤플로

팩트풀니스

 

#경제산업
2019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대전망
도넛경제학
레디컬 마켓 / 에릭 포즈너 외, 박기영 옮김

축적의 길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

 

#불평등이란

불평등을 트라우마 / 리처드 윌킨슨

불평등을 넘어 / 앳킨슨

소득의 미래 / 이원재

 

#산업#지방

중공업가족의 유토피아
천천히 재생 / 정석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자유, 디지털 노마드 / 도유진
지방도시살생부

바벨탑 공화국 / 강준만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 남해의 봄날

로컬의 미래

 

#지구란

파란하늘 빨간지구

걷기만 하면돼

 

#돈과역사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 / 재레드 다이아몬드

0: 현대의 탄생, 1945년의 세계사

돈의 역사 / 홍춘욱

나는 세계일주로 돈을 보았다

 

#커피란

열아홉 바리스타, 이야기를 로스팅하다

실용 커피 서적

커피과학

전쟁 말고 커피

메이드 바이 바리스타

 

#문학이란

운명의 딸 / 이사벨 아옌데

나를 부르는 숲

 

#넷플릭스
트로츠키

스카이 캐슬

시크릿 위치

나르코스 시즌 3

3% 시즌 2&3

리락쿠마

이파네마의 여인들

종이의 집 시즌 1,2,3

타코 연대기

마드리드 모던걸 시즌 3,4

클럽 쿠에르보스 시즌 1,2,3

결혼 이야기

두 교황

 

#영화

알라딘

기생충

다키스트 아워

 

 

#팟캐스트

지구본 연구소 / 신과 함께 & 최준영

미담 / 뉴스톱

 

#음악

캐냐 가르시아 para siempre

bella ciao

C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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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_201803_201812

감삼 2018. 9. 17. 17:30

올해 보고 읽은 것들


그냥 읽은 책들

가치관의 탄생_201803

총균쇠, 조미아를 적당히 혼합하면 그렇게 새로운 이야긴 아니다. 표하나로 요약되는 수렵, 농업, 산업 사회의 가치관을 비교했다. 디지털 사회의 가치관은 어떻게 될까.

 

미성숙한 국가_201803

중국 출장을 기념해서 읽었다. 현재 중국에 대해 비판적이면서도 과거 중국의 영웅들에 대해서는 호의적이다. 몇몇 영웅사 중심이 아닌 시스템으로서 중국이 궁금하다.

 

그들이 사는 마을_201804

오래 묵혀둔 느린걸음의 책 중 하나, 한창 일에 적응해갈 때 즘 숨통을 트이게 해줬다. 빨래를 오래 불리면 그만큼 세제를 적게 써도 된다고 한다.

 

스페인 내전_20180405

이런 묵직한 역사책은 고생해서 보면 보람이 있다. 스페인 내전의 구도는 간단하지 않다. 군주제를 지지하는 왕당파, 기독교와 호족의 연합인 팔랑해당, 프랑코를 포함한 보수 군인들이 뭉친 국민 진영과, 공화정 체제를 탄생시킨 공화당, 공산당 그리고 카탈루냐의 파시스트들로 이루어진 공화 진영의 대립이다. 국민 진영은 구체제의 회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뭉쳤지만, 공화 진영의 세력들이 꿈꾸는 세계는 너무나도 달랐다. 공화 진영의 분열과 견제는 국민 진영의 진군을 막지 못했다.

공화 진영을 도운 소련은 막대한 황금을 대가로 가져갔고, 국제 여단은 이름만 로맨틱했다고 한다. (헤밍웨이…..) 반면 국민 진영을 도운 건 히틀러와 무솔리니다. 특히 히틀러는 주력 공군을 보냈는데, 이들은 2차 대전에 앞서 실전 훈련을 톡톡히 받는다. 피카소의 그림으로 잘 알려진 게로니카 폭격은, 그냥 융단 폭격을 최초로 연습했을 뿐이다. 게로니카는 전략적으로 중요하지도 않은 조용한 마을이었을 뿐이었다.

 

돈이 필요없는 나라_201805

지인의 추천 포스팅을 보고 읽었다. 녹색평론에서 종종 본 최성현 선생님이 번역하셨다. 녹색과 기본소득의 접점이 잘 이해된다.

 

의지와 운명_201806

멕시코의 대표 작가인 카를로스 푸엔데스의 장편이다. 현대사를 배경으로 했지만, 자아와 열등감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이런류의 소설은 꾸준히 잘 읽힌다.

 

투게더_201806

리차드 세넷의 삼부작이라고 한다. 세넷은 뮤명하다고 한다. 전작인 장인과 다음작인 도시에 대한 이야기도 읽어보고 싶다. 막상 투게더는 좀 어려웠다.

 

라틴아메리카 역설과 반전의 대륙_201806

평소 흠모하던 박정훈 선생님의 본격 라틴아메리카 개론서다. 흩어진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정리할 수 있었다. 쉬우면서도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무한 애정이 글에 넘쳐 흘러서 보기 좋았다. 최근에 세계테마기행 멕시코 편에서도 보게 되었다. 계속 이렇게 활동해주시면 바랄게 없겠다.

 

왜 맛있을까_201807

음식에 맛 이외의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크다. 기내식은 맛있을 수가 없다. 상추쌈을 뒤집어서 싸면 혀에 닿는 촉감이 좋아진다는 소리를 들어도 방향을 안 바꾸는 건, 손에 닿는 촉감도 상추쌈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카레는 손으로 먹어야 제맛이고, 남은 국물은 그릇채 들고 먹어야 따뜻한 건 촉각이 꽤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치를 손으로 쭉 찢어 먹어야 맛있는 것도, 찢을 때의 촉감, 찢을 때 나는 소리, 비주얼 효과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블루보틀_201807

커피 책이라기보다, 경영책이다. 처음 블루보틀은 5일 안에 로스팅된 커피만 팔고, 메뉴도 제한적인 철저히 아웃사이더 카페였다. 이런 카페가 실리콘벨리 기업가들을 단골로 만난다. 각 분야의 선수들이 마음만 먹으면 평범한 물건을 명품으로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지금 블루보틀에 창업자의 마인드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저 장인정신 스토리만 남아있다. 그 장인정신도 창업자가 인정하듯이 도쿄의 골목 커피집에 가면 널려있다. 이래서 가게는 터를 잘 잡아야 한다.

 

다른 세계를 요구한다_201807

다른 세계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없고, 현재 세계에 대한 폭넓은 분석만 있다. 다른 세계는 우리의 상상에 맡긴다.

 

세계 생태마을 네트워크_201807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서 샀다. 단순히 지역이 아닌 테마나, 스토리 순으로 사례를 정리했다면 어땠을까 아쉽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_201808

여편님이 보던 걸 뺏아 읽었다. 딱 조기축구할 때 설렘이 잘 담겨있다.

 

커피밭 사람들_201808

인류학 서적일 줄 알았다. 그냥 여행기였다. 최근 읽은 어느 여행기보다 진솔하다. 커피 한잔 값에서 시작되는 불편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같은 생산자끼리도 규모와 등급이 다르고, 노동자 사이에도 계층이 존재한다. 국가라는 이름은 그 차이를 분명하게 한다. 바다 건너 기술, 환경, 시장의 변화는 이들의 몫이다. 매일 같이 일을 찾고 일하는 그들의 미소에서 삶을 배운다고 한다.

 

문명과 식량_201808

이제 이런류의 책은 그만 읽어도 될 것 같다. 감자 이야기 같은 사례가 좀 더 많았으면 재밌었을 것 같다.

 

탐욕의 정치를 끝낸 리더십_201809

에보 모랄레스의 이야기보다, 정치학적 분석이 더 많아서 실망이었다.


아미쿠스 모르티스_리 호이나키_201810

정의를 위해 만큼 폭 넓은 이야기가 들어있지 않았다. 읽기도 힘들었다.


운명의 딸_이사벨 아옌데_201812

전작 영혼의 집을 읽을 땐 몰랐던 이사벨 아옌데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마드리드 모던걸의 칠레 버전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일 하려고 읽은 책들

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_201803

요즘은 어떤 사회적기업가들이 주목받는지 알 수 있었다.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겨도 걱정 말아요_201804

앞의 분석은 좋았으나, 뒤에 해결책은 너무 걱정된다.

 

자비 없네 잡이 없어_201805

직접 저자의 싸인본을 받게 되어 읽었다. 술술 잘 읽힌다. 분명 지금의 제도와 실제 노동은 거리가 크다.

 

기본소득(가이스탠딩)_201808

하계 스터디를 위해 읽었다.

 

21세기 기본소득_201808

하계 스터디를 위해 읽고 정리했다.

 

몬드라곤은 어떻게 두 마리 토끼를 잡았나_201808

일반적인 경영학 사례집과 큰 차이는 없다. 몬드라곤은 경제 성장기를 잘 탔다는 점, 바스크 지역은 지역이라기보다, 국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역량이 잘 모인다는 요소 등이 있다.


우리는 도시에서 행복한가_찰스 몽고메리_201809

유럽의 도시를 방문하면서 도시를 보는 관점을 좀 얻으려고 읽었다. 보고타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나만 대단하다고 생각한게 아니었다. 애초부터 대단하게 설계된 것이었다.


라이프 프로젝트_헬렌 피어슨_201812

내년의 사적, 일적 변화에 많은 영감을 던져준 귀한 연구자료다. 말그대로 인류사에 남을 프로젝트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시작되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각종 영상들이다.

나의 산티아고_201804

보다 졸았다.


리틀 포레스트_201804

김태리 덕분에 일본 원작 부럽지 않았다.


영화_알로슈티_201805

시골로 발령 나면 이렇게 될까.

 

영화_코코_2018

보다 졸아서 못 본 부분을 다시 돌려볼만큼 명작


영화_와인미라클_201807

켈리포니아 와인이 지금 자리에 있기까지, 어디서나 농부들의 노력은 땀에 겹다.

 

영화_어느 가족_201808

왜 영화는 영화관에 가서 봐야하는지 새삼 깨달았다. 1월에 본 영화가 재미없었을 뿐이다. 할머니가 진짜 돌아가셨다고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영화_맘마미아_201808

2가 개봉한다고 해서 1을 봤다. 그리스의 섬들에선 사실 좀 더 매력있는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영화_곰돌이푸_201811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표현이 딱 떨어지는 영화였다. 만화 케릭터보다 훨씬 맘에 들게 생겼다.


영화_소공녀_201812

취향이 삶에서 어디까지 중요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넷플릭스

여편님의 결단으로 월간 스트리밍을 끊었다. 신세계가 열렸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라틴, 유럽계의 컨텐츠가 많아서 좋다. 막상 내가 더 열심히 본다.

 

드라마_우고 산체스의 발라드_201807

여편님과 취향이 가장 갈리는 것이 멕시코 드라마다. 난 이런 병맛이 너무 좋다.

 

드라마_사만타_201808

생각없이 봤는데, 찰지게 재밌고 풍자쩌는 브라질 시트콤이다. 얼른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

 

드라마_마드리드 모던걸_201808

진심 막장에 막장, 한국 드라마는 택도 없는 수준이다. 이제 시즌3가 시작됐다.

 

드라마_꽃들의 집(LA CASA DE LAS FLORES)

병맛이 좀 약하지만, 색감과 음악이 좋은 멕시코 드라마다.


드라마_나르코스 멕시코_201812

에스코바르를 다룬 전편이 세계를 창조한 마약왕 이야기였다면펠릭스는 세계가 창조한 마약왕이 아닐까 싶다곳곳에 흐르는 멕시코 전통 음악과 정취도 아주 맘에 들었다.


드라마_3%_201812

브라질 드라마서바이벌 생존 게임인데오로지 잘난 놈만으로 구성된 이상세계와 여기에 잘난놈을 공급하는 현실세계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다시즌2는 좀 늘어지는 것 같아 안 보고 있다.


드라마_스카이 캐슬_201812

중간에 여편님에 껴서 재밌게 봤다. 그러다 또 무슨 출생의 비밀이 되서 안 보고 있다. 아빠들이 소용돌이에 휩쓸려가는데 좀 더 포커스를 맞췄다면 어땠을까 싶다.  

 

다큐_ASADO_201806

아르헨티나 아사도 문화에 대한 이야기다. 이탈리아에서 전파된 이 아사도 문화는 우루과이, 브라질 곳곳에 퍼져있다. 그들은 가마솥에 밥을 하듯 매일 정성껏 고기를 굽는다.

 

다큐_소금지방_201811

여편님이 애청한 여러가지 맛 다큐 중 가장 맛깔나게 봤다.


다큐_삶의 시작_201812

육아 공부를 위해 보고 있다.


영화_호수의 딸(Hija de laguna) _201806

한국에서 개봉했을 때 당연히 못보고 구할길이 없었다. 넷플릭스 구매한 걸 보람으로 느끼게 해준 영화다.

 

영화_독일로 가자_201806

그냥 스페인어로 재밌는 코미디 영화다.

 

영화_패딩턴__201806

정서에 좋은 곰 이야기다.

 

이웃집 테러리스트_201808

바스크 지방을 이해하는데 이것도 큰 도움이 됐다.


영화_루저스_201808

흥미진진 아마존 모험 이야기

 

영화_미스터 피그_201808

슬픈 돼지 영화다.


영화_로마_201812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아주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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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_201710_201802

감삼 2018. 2. 18. 15:01


한국 와서 최근까지 읽거나 읽고 있는 책들. 우선 일과 관련된 책이 많다.


우리는 왜 구글에 돈을 벌어주기만 할까_안현효_201710

점점 구글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다.


분배 정치의 시대_제임스 퍼거슨_201711

물고기를 줘라(Give men a fish)라는 원제대로 제목을 지었다면, 대중적으로도 많이 팔렸을 것이다. 아깝다.


자본주의의 역사_위르켄 코가_201711

급 경제학 복습을 해봤다.


노동 없는 미래_팀 던립_201711

노동은 없어져도 일이 없어지진 않을 것 같다.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_브레흐만_201712

3,4권의 책을 고생하며 읽는 것보다 훨씬 효율이 좋다.


데이터 이코노미_서울대 법과경제연구센터_201712

생각보다 깊이가 없어서 읽다 말았다.


아름이 길이되려면_김승섭_201801

숨 좀 돌려보려고 여편님이 보던 책을 봤다. 원래 관심있던 주제들이라 재미는 있었지만, 대중서라기 보단 사회과학 연구 모음이었다.


블록체인 거번먼트_전명선_201801

비트코인 열풍에 블록체인 강좌까지 들어볼까하다가, 책 하나 읽는 걸로 합의를 봤다.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상상할 거리를 준다. 번역본이 아니라 술술 읽힌다. 편집, 디자인, 재질 등 여려면에서 맘에 들었다.


사회혁신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하며, 어떻게 추진하는가_제프 멀건_201801

사회혁신이 뭔지 알아야 했다.


사회혁신_김병권_201801

좀 알 거 같게 해줬다.


이노베이터의 탄생_토니 와그너_201801

그럼 그냥 혁신은 어떻게 탄생하나, 일단 부모들이 잘 놀아주고, 혼자서도 마음껏 놀 환경을 만들어준다. 그런다음 좋은 학교를 보낸다. 그리고 좋은 직장을 다닌다.

이코노미스트 세계대전망 2018_201802

역시 이코노미스트는 영어만 아니면 참 좋은 잡지다. 경제 얘기는 별로 없고, 기술, 정치, 사회 등 자잘하게 재밌는 읽을 거리가 많다. 아직 다 보고 있다.


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_201802

오늘 펼쳐든 책이다. 일본 정신과 의사인데 소새끼를 좋아한다.


아래는 일과 별 상관 없는 책들이다.


축구 그 빛과 그림자_에두아르도 갈레아노_2018

갈레아노의 수필, 주말에 축구 하이라이트 보고, 몇 편씩 읽으면 좋다. 이렇게 틈틈이 읽을 거다.


코스모스_칼 세이건_201802

올해 독서 계획의 큰 산을 일찍 넘었다. 추운 한파에 어울리는 책이기도 했다. 다큐로 봐서 내용적으로 새로울 건 많지 않지만, 칼 세이건 특유의 감성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팟캐스트로 올라온 파토의 과학 방송을 들으면서 읽었다.


불안과 경쟁없는 이곳에서_201711

작년 연말, 귀국 후 읽은 여러 책 중에 일과 상관없는 유일한 이야기였다. 매일 딱딱한 글만 읽다가 이런 이야기를 접하려니 잘 들어오지 않았다. 막판엔 재밌게 읽혔다.


녹색평론_149~158

지난 삼개월 독서의 우선순위는 밀린 녹색평론 읽기였다. 끝내기 무섭게 구독 연장한 신간과 2년 연장 사은품이 도착했다. 20181,2월에는 중국의 새로운 발전상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했다.


이대까지 걸어가서 영화도 몇 편 봤다.


영화_다시 태어나도 우리_201709

오자마자 상영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엄마, , 여편님 셋이서 봤다. 티벳이 다시 우릴 부른다는 계시였다.


영화_페터슨(Paterson)_201801

신년 영화제의 전통을 이어가려고 봤다. 5일제의 따분함을 알리는 영화였다.


쳐박혀있던 대륙의 실수 프로젝터를 가동하고, 블루투스 오디오를 연결하니 다신 영화관에 가고 싶지 않았다. 주말마다 집에서 영화 한 편씩 보는 게 또 새로운 낙이다.


영화_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2: 아디오스(Buena Vista Social club, Adios)_201801

전작의 에필로그+프롤로그 같은 영화다. 다들 갔다. 열정이란 죽은 영혼도 춤추게 한다.


영화_고양이 케디(Kedi)_201801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한 고양이 다큐, 나만 느낀게 아니었다. 이스탄불의 고양이는 특별하다.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동물과 교감하는 관계


영화_스페니쉬 어페어(Ocho apellidos vascos)_201802

스페인어 영화라고 봤는데, 제대로된 스페인어를 듣긴 쉽지 않다. 바스크 지방은 재밌는 곳이다.


영화_앤젤스 셰어:천사를 위한 위스키 (The Angels' Share)_201802

위스키 마시고 싶게 하는 영화다.


다큐_맛의 방주_MBC_201801

신년에 재밌는 다큐가 있었다. 은근 제주도에 모르는 먹거리가 많다.


다큐_남미 지질 이야기_EBS_201801

집에서 1편을 보고, 처갓집 가서 좋은 티비로 나머지를 싹 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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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_2017

감삼/방송 2018. 1. 21. 08:05

다큐_생선의 종말_EBS

리스본에 머물면서 이 다큐멘터리를 봤다전작 백성의 물고기의 국제 버전같았다참치연어대구 얘기가 나온다이걸 미리 봤더라면 우리의 유럽 여정이 완전 달라졌을지도 모른다아이슬란드는 난류의 영향으로 겨울엔 별로 춥지 않단다우리가 그냥 지나친 지브롤타 해협엔 생선을 맘껏 먹을 수 있는 동네도 있었다.



다큐_MBC 세계의 축제_브라질 리우 카니발_https://www.youtube.com/watch?v=YFmAT2GES10

히우 공항에서 시내 가는 길오래된 창고 건물을 보니 다큐에서 봤던 축제 준비의 현장을 스칠 수 있었다.


다큐_웨이스트랜드(Waste Land)_빅 무니즈(Vik Muniz)

브라질과 관련한 쓰레기 다큐멘터리라 예전에 받아두고 안 보던 것이었다카사블랑카 공항에서 심심해서 틀어보니 재미있었다쓰레기가 아니라 쓰레기 처리장에서 재활용품을 줍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상파울루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미술가가 히우데자네이루의 쓰레기 처리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미술로 표현한다히우 카니발 다큐를 보면서 들었던 저 많은 쓰레기에 대한 회의와도 점접이 닿았다.


다큐_EBS 다큐프라임_가축

이래저래 가축과 사연이 많았다몇 번이나 보다 잠들어서 아직도 다는 못봤다총규쇠와 닫는 면도 있고친근한 라마알파카 얘기도 나온다.



다큐_Black Gold (https://www.youtube.com/watch?v=qLCql6m3Pm4)

앞의 책에서 추천한 다큐다좀 이색적인 에티오피아의 풍경도 많이 나오고화려한 커피 산업 뒷면의 안타까운 분배의 현실을 다룬다그나마 소농 중심으로 짜여진 콜롬비아 커피 산업은 나은 편이다.


다큐_Black coffee (https://www.youtube.com/watch?v=TTDy-L0NKIg)

이것도 앞의 책에서 추천한 다큐다분량이 길다아직 안 봤다.


다큐_Los Puros criollos_El café (https://www.youtube.com/watch?v=1XXWh0mpet0)

콜롬비아 커피에 대해 소개한 현지 프로그램이다꿀잼이다.


다큐_EBS 세계 견문록 아틀라스_커피의 나라_1부 콜롬비아

(https://www.youtube.com/watch?v=zzxMAAEQUUA)

예전에 봤던 다큐인데 콜롬비아과테말라 등을 다뤄서 재밌게 봤다.


다큐_LOS PUROS CRIOLLO

아드리가 수업 참고용으로 활용했던 프로그램이다콜롬비아의 6시 내고향 느낌으로다양한 소재를 다룬다커피아레파타말아침 식사시장 등을 재미있게 봤다. (YOUTUBE에서 대부분 시청이 가능하다.)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los+puros+criollos


다큐_체 게바라 뉴 맨(Che. Un hombre Nuevo)

산타클라라에 오기 전혁명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트리니다드에서 단체 관람했다그가 남긴 흔적을 철저히 추적해 체 게바라가 진실로 추구했던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다큐멘터리의 제목인 뉴 맨은 체의 새로운 인간 사상을 말한다자본주의공산주의는 인간을 물질적 동기로 분석한다하지만 새로운 인간은 도덕적 동기를 기반으로 행동한다.

체가 마지막으로 자식들에게 남기는 편지에서 말한 혁명이다.

혁명의 중요성을 잊지마라하지만 혁명은 혼자선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다.’ (혁명은 민중이 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언제나 전세계의 누군가가 당하는 불의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이것이 혁명가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Acuérdense que la Revolución es lo importante y que cada uno de nosotros, solo, no vale nada. Sobre todo, sean siempre capaces de sentir en lo más hondo cualquier injusticia cometida contra cualquiera en cualquier parte del mundo. Es la cualidad más linda de un revolucionario.’


많은 이들이 오래도록 ‘영원한 사령관’으로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Hasta Siempre_Carlos Puebla: https://www.youtube.com/watch?v=GxtwzU0-wPM



다큐_EBS 다큐프라임_불멸의 마야

멕시코 오기 전 쿠바에서 봤다멕시코와 과테말라 (다소 과테말라 위주곳곳에 분포했던 마야 문명과 지금 원주민의 생활에 대해 말한다인류학 박물관피라미드 보는데 도움이 됐다. CG가 고퀄이라 당연히 해외 다큐 더빙인 줄 알았는데 자체제작이다현지에서 섭외한 이들의 연기도 재밌다.



다큐_세계 견문록 아틀라스_멕시코_페루 맛 기행

모로코의 단조로운 식생활에서 자연히 이 다큐가 생각났다예전부터 보려고 챙겨온 걸 단 하루에 다 봤다저긴 고향 음식 생각은 하나도 안 날 거 같은 음식들로 가득했다.




팟캐스트_조선왕조실록

이걸 빼고 여행 팟캐스트를 얘기할 수 없다. 진짜 밤버스에서 들으면 잠이 스르륵 와서, 몇 번이고 듣던 부분을 반복해서 들었다.



팟캐스트_차이나는 도올

버스 대장정에서 나에게 큰 힘이 됐다워낙 대국을 여행하다보니 중국 얘기가 쏙쏙 박혔다방송을 녹음한 거라 다른 팟캐스트에 비해 훨씬 자극적이다알게 모르게 중국에 대한 편견만 갖고 있었다흥미진진한 중국 현대사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졌다.


팟캐스트_고시원 방송국

독재자 시리즈, 르몽드 해외 소식을 종종 들었다. 큰 감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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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2017

감삼/영화 2018. 1. 21. 08:04

영화__LA CANTA

전통적으로 여편님과 1월 1일에 영화를 봐왔다올해도 늦게나마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스페인 오면서부터 염두해두었고마드리드에서 LA CANTA의 광고를 본 여편님이 점 찍어뒀다라라랜드가 끝내 개봉을 안해서 LA CANTA로 마음을 굳혔다신문에서 보니 나름 개봉 영화 중 누적 관객 수 1위의 천만 영화였다.

공휴일인 토요일 오후기차역과 영화관을 겸한 쇼핑몰로 갔다식당 빼곤 다른 가게들이 다 닫았다영화관도 셔터가 내려져있었다첫 영화가 3시부터 시작이니 그때 다되야 여는 것 같았다밖을 서성거리다 영화 시작 30분 전에 다시 찾아갔다슬슬 사람들이 모여들었다다들 셔터 안을 들여다보며 언제 여는지 궁금해했다혹시나 표가 없을까하는 두려움에 자꾸 우리 앞에 서려는 꼬마를 견제했다셔터가 올라가고 영화표를 샀다아주 큰 상영관이었는데 관객은 우리 둘과 꼬마와 아빠또 다른 가족 정도였다한가운데서 아주 쾌적하게 봤다대충 봐도 뻔한 시나리오에 음악은 다 영어로 나와서 스페인어 초보인 우리도 즐겁게 감상했다.



영화_콜레라 시대의 사랑

예전에 책으로 읽었던 걸 영화로 봤다내용은 다 알지만카르타헤나와 막달레나 강의 정경을 화면으로 나마 느껴서 좋았다마르케스가 감독에게 OST는 꼭 샤키라로 해야한다고 고집한 일화가 유명하다.

HAY AMORES OFICIAL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JM7bY9Gtmsw


영화_네루다

최근에 개봉한 네루다와 관련된 영화다역시 우리 시인은 추격자도 매혹당할 만큼 매력적인 사람이다.


영화_아가씨

영상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영화였다보면서 화면이 예쁘다했더니 미술상을 받았단다.


드라마_나르코스(NARCOS)_SEASON 1 & SEASON 2

내 메데진 생활을 지배한 드라마다내용 상으론 1부까지가 더 극적이고 재밌다그의 상식을 뒤집는 협상력이 포인트다. 2부는 힘의 균형이 바뀌고 추격전만 반복되서 흥미가 덜했다그래도 끝가지 본 건 드라마 내내 나오는 메데진의 풍경오프닝 음악그리고 끝임없는 폭력에 시달리는 콜롬비아의 모습이다마르케스는 대담에서 콜롬비아엔 폭력이 너무 일상화*되었다고 했다마약내전독재 등 콜롬비아 사람들은 현대에서 겪을 수 있는 폭력을 계속 견뎌냈다그런데도 우리가 만난 콜롬비아 사람들은 늘 친절하고예의바르고밝았다내전도 끝났으니 이제 평화로울 일만 남은 나라다.

NARCOS OPENING: https://www.youtube.com/watch?v=PtJ6yAGjsIs


*콜롬비아에서 폭력은 항상 존재해왔습니다콜롬비아의 역사는 폭력적인 사건들의 연속입니다아마 세상의 모든 역사가 이럴지도 모르겠습니다그렇지만 콜롬비아에서는 매우 특이합니다이것이 아주 오래되고 심오한 현상이 아니라면이런 문제는 모두 교육 탓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다시 말하면 콜롬비아에서 폭력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교육 방법을 바꾸어야 합니다. (꿈을 빌려드립니다인터뷰 중)



영화_내 어머니의 모든 것(Todo Sobre Mi Madre)

심심한 카르멘에서 영화를 몇 편 봤다이왕이면 스페인어인 것을 봤다한국에서도 유명한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작품이다제목과는 좀 다르게 벙진 영화다.


영화_사랑해 매기(No se Aceptan Devoluciones)

이건 진짜 멕시코 영화다추천받은 멕시코 영화가 다 너무 괴팍해서 보다 말았다이건 재밌었다내용이나 감동이 뻔하지만 훈훈한 멕시코 냄새가 느껴진다.



영화_프리다(Frida, 2002)

멕시코 오기 전쿠바에서 봤다. (반갑게도 그 비날레스 민박집 색깔도 멕시코스러웠다.) 난 예전에 감명깊게 본 영화인데 여편님은 안봤다니 충격이었다진심 멕시코시티를 가기 전에 꼭 봐야하는 영화다멕시코의 전설적인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깔리고까사 아술에 얽힌 비화들이 쏟아진다또 봐도 재밌었다.


영화_다니엘 블레이크

귀국 동기부여를 위해 봤다빡침이 끊임없이 빡치는 세상이다.


영화_다시 태어나도 우리_20170916

오자마자 상영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엄마여편님 셋이서 봤다티벳이 다시 우릴 부른다는 계시였다.


영화_페터슨(Paterson)_20180101

신년 영화제의 전통을 이어가려고 봤다주 5일제의 따분함을 알리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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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무히카 조용한혁명_부키

우루과이의 열기를 고조시킨 책이다브라질에서 읽었다가난한 대통령이라고 수식한 다른 책보다 훨씬 재밌다단순 찬양조가 아닌 적절한 비판이 겻들어간 평전이다무히카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정치 전반에 대해서도 시야를 넓혀줬다몬테비데오를 떠나는 버스에서 페페가 사는 집을 지나쳤다생각보다 훨씬 교외의 조용한 동네였다.


개념 착오가 있다나는 가난하지 않다절제하는 것이다그것이 차이점이다겸손해야 한다사람들은 자기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데중요한 자리에 있으면 더하다세상은 우리 없이도 계속된다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가난하다고 나를 묘사했는데가난에 대한 나의 정의는 세네카의 것이다가난한 사람들은 필요한 것이 많은 사람들이다많이 필요하면 만족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나는 절제할 줄 아는 것이지가난한 것이 아니다나는 수수한 사람이다무소유의 삶을 살고 있다물질적인 것에 얽매여 있지 않다시간을 더 갖기 위해서다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을 더 갖기 위해서자유는 삶을 살아갈 시간이 있는 것이다그때야 비로소 무소유의 철학을 실천하는 것이다나는 가난하지 않다.”

호세 무히카조용한 혁명’ 마우리시오 라부페티

Es un error conceptual. Yo no soy pobre. Soy sobrio, que es distinto. Hay que ser humildes. La gente se cree que es el centro del uni­verso y que cuando estamos en un puesto importante y esto… El mundo sigue dando vueltas sin nosotros. Nos pe­lamos de este mundo y no pasó nada.”

..

Pobres son los que describen, pobres son los que precisan mucho porque son insaciables. Yo soy sobrio no pobre. Liviano de equipaje, vivir con poco con lo imprescindible y no estar muy atado al sostenimiento de cuestiones materiales. Para tener más tiempo libre, para poder hacer las cosas que me gustan. La libertad es tener tiempo para vivir. Hay una filosofía de vida en la sobriedad que practico, no soy pobre”

Jose Mujica, La revolucion tranquila’, Mauricio Rabuffetti


#호세무히카 #무히카 #조용한혁명 #부키 #여행스캣치

#josemujica #pepemujica #larevolucióntranquila



무소유

내가 좋아하는 법정 스님의 책이다예전에 읽었는데 들고 다니다 이제 읽었다여행 중 물건을 잃어버릴 때 이만큼 위로가 되는 책이 없다.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_마크 펜더그라스트_을유문화사

요즘 읽고 있는 책이다미국 대중 문화커피 산업에 할애하는 부분이 좀 커서 아쉽지만 이만큼 포괄적으로 잘 다루는 책이 없다고 한다오래전부터 한 번 읽어야지 하던 책이다여행이 좋은 건 이런 긴 책을 읽을 시간을 준다는 것이다무겁다얼른 읽고 치워버려야겠다커피가 대중화된 20세기 초유럽과 미국의 가정에선 원두를 직접 볶아 마셨고, 2차 대전 때 미군엔 전선에서 그때 그때 로스팅한 원두가 배급되었다고 한다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농장주가 받는 생두값일꾼들이 받는 일당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시계는 전진하기도후퇴하기도돌기도 한다.

(나도 남편님 덕분에 덩달아 읽고 있다미국이 없었다면 커피가 어떻게 되었을까 매번 읽을때마다 생각하게 된다. EEUU여… 여편님 왈)



오래전부터 읽고 싶던 책이다쿠바에서 공수받고 소원을 이루었다와하카에서 커피 공부를 열심히했다. (커피 열정이 산크리스토발에서 만개했다.) 나 읽고여편님도 읽었다미국 중심인게 아쉽지만 (어차피 한국 커피 문화가 태반 미국에서 온 거라커피 문화와 산업의 역사에 대해 조예가 좀 깊어졌다.

인상적인 대목은 1900년대 초반만해도 많은 미국의 가정에서 커피를 직접 볶아 먹었다는 것이다심지어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 부대에서도 꼭 취사병이 커피를 볶았다고 한다. (그러다 간편한 인스탄트가 급격하게 보급됐다.) 그리고나서 대형 로스터들이 등장하고균일한 로스팅 어쩌구하는 마케팅이 심해지면서 커피는 원두는 다 사먹는 것이 되었다고 한다그래서 난 집에서 더욱 부지런히 커피를 볶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작가는 개인적으로 프레스로 내리는 게 최고라고해서 프레스도 구비해서 마시고 있다.

(멕시코시티에서 읽은 두 책과 함께 와하카 디씨엠브레 민박에 기증했다.)


Coffee Obsession_한글판커피중독_아네트 몰배르_시그마북스

여편님이 보고타 마르케스 서점에서 발견한 책이다백번 글보다 좋은 그림 하나가 훨씬 뇌리에 잘 박힌다각 나라별 커피 재배를 그림으로 잘 표현해서 10분만에 전 세계 커피를 돌아봤다한국에서는 ‘커피중독’으로 번역되어 있다.


쿠바혁명사자유를 향한 끝없는 여정_아비바 촘스키

솔님이 여행 준비하면서 보고 갖고 오셨다아바나에서 시작해서 트리니다드의 해변까지 단숨에 읽었다저자는 그 유명한 미국 노인노엄 촘스키의 딸이기도 하다그래서 집요하게 미국의 횡포를 늘어놓기도 한다쿠바현대사를 다시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됐다비판적인 그녀도 체 게바라는 거의 절대 존엄 취급한다중간중간 그의 사상도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멕시코의 세 얼굴_옥타비오 파스

쿠바에 온 솔님에게 책을 여러권 부탁했다멕시코 관련 책이 몇 권있다그 중 먼저 읽은 책이다문체가 딱딱하고 오래된 책이지만인간의 본성멕시코 사람들이 갖는 열등감역사 등을 다룬다열등감 얘기는 한국 사회에도 적용되는 것 같아 시사점이 컸다.


마르코스_21세기 게릴라의 전설_베르트랑 데 라 그랑쥬_박정훈_휴머니스트

콜롬비아에서 읽었다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 부사령관 마르코스에 대한 이야기다다소 비판적으로 마르코스와 사파티스타 운동을 다뤘다지금은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을지 궁금하다.

http://enlacezapatista.ezln.org.mx/


비아캄페시나_세계화에 맞서는 소농의 힘

중남미를 중심으로 전개된 농민운동 이야기다사람보다는 단체와 관련된 이야기라 생각보다 흥미가 덜했다.

https://viacampesina.org/


불안과 경쟁없는 이곳에서_201711

귀국 후 읽은 여러 책 중에 일과 상관없는 유일한 이야기였다매일 딱딱한 글만 읽다가 이런 이야기를 접하려니 잘 들어오지 않았다막판엔 재밌게 읽혔다.


녹색평론_149~156

지난 삼개월 독서의 우선순위는 밀린 녹색평론 읽기였다끝내기 무섭게 구독 연장한 신간과 2년 연장 사은품이 도착했다. +짚한오라기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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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문학과 멀어진다.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_박병규 옮김_민음사

만일 고인도 이곳을 알았더라면 틀림없이 좋아했을 것이다우리는 성당 중앙에서 커다란 초에 불을 붙였다그리고 각자 그린와인 한 병씩을 들고 텅 빈 성당에 앉아 있었다영지주의자는 아니지만 이런 의식을 통해 고인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포르투갈 에서만 생산되는 와인 조금 덜 익은 상태에서 숙성이 시작되어 약간의 신맛을 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남미 대륙에 넘어와서부터 틈틈이 읽던 네루다 자서전을 산티아고에서 끝냈다네루다가 칠레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닌 얘기도 재밌었지만중간 중간 등장하는 아옌데카스트로 등에 대한 이야기로 남미 전반에 대한 흥미를 넓혀줬다객관적인 사실보단 본인의 견해가 중심이라 소소한 재미가 있다시인답게 몇몇 문구는 평이한데도 깊이 새겨진다대부분 주어가 우리 시인들은...이지만 여행자에게도 해당하는 말들이다.

시간을 허비하는 것 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No hay nada tan hermoso como perder el tiempo.



꿈을 빌려드립니다 마르케스가보의 마법 같은 삶과 백년 동안의 고독

콜롬비아 하면 떠오르는 작가여편님이 열정적으로 그의 단편집과 만화로 된 전기를 구입했다난 단편집 몇 편과 뒷부분의 대담만 봤다콜롬비아의 폭력과 관련된 그의 언급이 인상 깊었다.



화가혁명가 그리고 요리사_바버라 킹솔버

오랜만에 읽은 소설책이다멕시코 시티음식프리다리베라트로츠키피라미드 등 여기저기에 양념을 팍팍 뿌려줬다프리다와 리베라의 집에 요리사로 고용된 소년이 트로츠키까지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특히 까사 아술과 트로츠키 박물관에 가면 작가가 여기를 세세하게 묘사했다는 걸 알 수 있다내가 소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만나고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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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_Le Cordon Bleu

감삼/수상 2016. 12. 28. 17:49

어느덧 아무도 관십없는 시상식이 5회차를 맞이했습니다. 올해 이동 생활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문학 10권, 사회과학 20권, 기타 잡지 여러 권을 읽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리하여 치열한 경쟁과 고심 끝에 시상작을 선정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비문학 부문의 분전과 전자책의 유용성을 발견한 데에 큰 의의를 둘 수 있겠습니다. 


비문학 부문


조미아지배받지 않는 사람들_제임스 C. 스콧

단순히 수렵 채집-농경-산업화라는 순서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아줬다. 그들은 단지 농경과 이에 따른 지배를 선택하지 않았을 뿐이다. 


총균쇠_재레드 다이아몬드

읽으면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진다. 


칭기스칸잠든 유럽을 깨우다_잭 웨더포드

영원한 푸른 하늘, 그는 스케일이 다른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런 지도자가 나온 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


아랍오스만제국에서 아랍 혁명까지_유진 로건

지금의 아랍 세계를 보며 답답했던 갈증이 조금은 풀렸다. 


문학 부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_신영복

왜 다들 선생님 선생님 하는지 알았다. 두고 두고 선생님의 저작을 하나씩 열어 볼 것이다. 청구회 추억이 빚어내는 풍경은 올해 책에서 접한 풍경 중 가장 아름다웠다. 


죄와벌_도스토예프스키

꾸역꾸역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그래도 고전이란 것이 읽어보면 알게 된다. 아 내가 재밌게 읽은 소설들의 원형이 다 여기서 나온 것이구나 했다. 


영상

NGC 코스모스(COSMOS) 2014

얼마 안되는 방송, 영화 중 최고였다. 지금껏 본 다큐 중에서도 최고로 꼽겠다. BLUE PALE DOT¡


특별상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주제의 치우침이 좀 아쉬웠으나, PDF판이 매우 보기 편하게 나와서 감지덕지하며 읽었다. 



대상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_리 호이나키_녹색평론사

그의 사상과 실천에 매료되어 지금까지도 다른 사상서엔 눈기롣 가지 않는다. 관계적 자립에 한동안 의존해서 살아볼 생각이다. 



별첨_2017 독서 계획

어떻게든 중간 보급을 받아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 많았다. 헌데 당장 스페인어 더 공부할 생각에 요즘은 책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마음 편히 지금 읽는 책이나 찬찬히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한국 가면 우선 밀려있는 녹색평론 149~15X부터 정주행할 예정이다. 


조용한 혁명_호세 무히카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

마르코스_베르테랑 라 데 그랑쥬, 마이테 리코

여행의 기쁨_실뱅 테송

무소_법정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_릴케

이븐바투타 여행기_정수일 역주


이 정도인데 이븐바투타는 보내버릴 거고, 릴케도 어디 던져버릴지도 모르겠다. 나머지 책 저자들의 이름만 들어도 든든하다. 돌아다니다 좋은 책 또 주워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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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_2016

감삼/영화 2016. 12. 28. 17:19

액트오브킬링(ACT OF KILLING)_201606

쉬는 동안 영화를 한 편 봤다인도네시아 대학살을 다룬 액트오브킬링이다캄보디아 학살 관련 영환 줄 알고 봤는데 인도네시아 얘기였다대학살을 저지르고도 별 죄의식이 없는 건 어디나 통하는 얘긴 것 같다떵떵 거리며 사는 사람들의 멘탈을 이해하게 됐다여편님은 리틀포레스트와 카모메식당을 다시 봤다나도 중간중간 옆에서 봤다.


정글북_201607

제주 시청을 지나다 선약이 어긋나서 영화를 봤다곰 케릭터가 아주 맘에 들었다.


제임스 본_201607

영화의 도시 부산에 갔으니 하나 봐야했다본 시리즈 몇 편을 재밌게 봤어서 이것도 재밌게 봤다끝의 자동차 추격신은 좀 어거지엿다.


미드나잇인파리_201609

파리 부럽지 않은 도시에 있으니 여유로운 관람이 됐다안 본줄 알았는데 예전에 본 영화였다다시 보니 좀 더 재밌었다유명인사들을 하나하나 뒤짚어 보았다.


트립투이탈리아_201609

이탈리아 맛집 탐방영화다영화계에 큰 관심이 없는 나로선 공감대가 적었다.




초라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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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_2016

감삼/방송 2016. 12. 28. 17:14

BBC 바다(SEA), 아프리카(AFRICA)_201602

'바다'는 총 10부작 다큐인 것 같은데 챙겨온 목록에는 8부까지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심해와 섬, 산호초와 남북극해 등 잘 모르던 바닷 속 세계를 탐험했다. 우리 지구의 70%는 여전히 바다고 그 바다 중 대부분은 인류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우리가 아무리 날고 기며 세계일주를 한다고 해봤자 그건 그냥 한바퀴 도는 것 뿐 지구 발끝 만큼도 다 느껴보지 못하는 거다 싶었다. 바다를 보다보니 뒤늦게 바닷 속 세계를 조금이나마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간 나와는 멀다고 생각했던 스노쿨링, 다이빙, 그리고 여편님은 서핑에 대해 우리 입에 수 없이 오르내리는 계기가 됐다.

'아프리카'는 이미 나 혼자 집에서 틈틈이 한 번 본적이 있다. 화질이 블루레이라 제대로된 티비에서 보니 또 봐도 더한 감동이 일었다. 3부까지 밖에 못봤지만 그 인상은 너무나 강렬했다. 하늘이 너무나도 예뻐서 뭘해도 떼깔이 달라지는 것이 그 대륙의 매력이다. 검은 대륙이 아니라 푸른 대륙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NGC 코스모스(COSMOS) 2014_201602

우리의 세계관을 바꿨다. 서점 과학 코너를 지날 때마다 언제 한 번 도전해보나 싶던 책의 다큐 버전이다. 한국어 더빙이라 닐 아저씨의 어조로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진화, 별의 일생 등등 지구라는 별에서 살아가면서 알면 좋을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한 편씩 볼 때마다 수 많은 지식의 양에 압도당하고 이해못할 때도 많았다. 세계를 이해하는 초석이라 생각하고 모르는 건 찾아보거나 넘어갔다. 주특히 물리학 부분은 이해가 잘 안가서 치앙마이 도서관에서 파인만의 여섯 강의라는 책을 들쳐보기도 하고, 위키피디아에서 뉴턴의 법칙, 상대성 이론을 찾아보기도 했다. 어렵다. EBS 5부작'빛의 물리학'을 통해 심화학습을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책으로 한 땀 한 땀 읽어봐야 겠다. 특히 아래 문장 들을 말이다.


지상을 환하게 비추면서 우리는 별을 잃었다.

우리가 우주 속에 특별한 존재라는 착각에 대해 저 창백하게 빛나는 점은 이의를 제기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_국립중앙박물관_201607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이런 전시를 한다니 안 가볼 수 가 없었다황금의 유적들은 찬란했으나 대부분이 알렉산더 시대의 유물이었고이 유물들의 발굴을 주도한 것도 영미권의 학자들이었다.


백성의 물고기_201610

흑해에 다다른 기념으로 바투미에서 봤다멸치고등어명태조기 등 이른바 서민 생선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나온다사실 멸치고등어를 빼곤 즐겨 먹던 생선은 아니었다만만하게 옥돔이었다며 허세를 부렸다그래도 정겨운 고향 풍경을 보니 좋았다.


멋진 신세계_201610

글로벌한 시각을 키워줄 컨텐츠를 찾다가 발견했다요즘 잘나가는 JTBC에서 만드는 국제버전의 썰전이다단순 토픽이 아니라 국가별주제별로 한 편 한 편 다루는 구성은 맘에 든다문제는 재미도 없는 농담이나 이상한 코너의 비중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더 큰 문제는 하나의 이슈를 다루면서도 여러 의견을 다루지 않는 다는거다베네수엘라 경제 위기나 콜롬비아 게릴라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밑천을 다 드러냈다아무리 재미가 우선이라지만 하나의 이슈를 여러 관점에서 소개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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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_신영복_201601

베트남에선 출발 직전 부랴부랴 챙겨 온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 동남아 관련 잡이 루트 아시아를 읽었다. 시종 일관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끊이질 않는 신영복 선생의 편지들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양가 부모님께 엽서를 보낼 수 있었다. 또한 선생은 책을 많이 읽는 것 보다 생각의 깊이를 강조했고, 지식의 습득이 한 팔이며, 이를 행하는 것이 다른 한 팔이라 하셨다. 감옥에 갇혀 한쪽 팔만 커가는 것이 안타깝다 하셨다. 또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저널리즘이라는 것이 사태를 객관화하여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여기게 한다는 것이었다. 기사만 보고 어, 하는 데 그치기 보다 이들의 사태를 공감하고 함께 분노하는 자세를 가져야 겠다.


새로운 인생_오르한 파묵_201602

치앙마이 도서관에서 읽은 책이다. 내 이름은 빨강을 코로 읽어서 파묵에 대해서는 왠지 모를 호감만 갖고 있었다. 초반에 좀 꾸역꾸역 읽히는 똘아이의 자아정체성 얘기다. 버스 타고 무작정 돌아가는 여행 얘기라 좀 끌리게 된다. 서구와 전통의 대립이라는 무거운 주제의식은 별로 공감가지 않는다. 돌고 도는 여행이야기는 늘 재미가 있다. 이 산더미 같은 사회과학 서적 속에 보석같은 소설이었다.


맹자_최인호_201604

최인호의 공자맹자 시리즈를 읽어보려고 집에 공자 중고책을 사다놨었는데 마침 맹자가 보였다. 냉큼 빌려서 트레킹 전까지 후닥 읽었다. 또 다른 최인호의 산문집은 여편님만 읽고 난 읽지 않고 반납했다. 산과 어울리는 작가고, 안그래도 동남아를 다니며 고조된 종교의 열기를 잘 보듬어 주었다.


파이 이야기_얀 마텔_201605

네팔에서 얻어온 파이 이야기를 아침마다 읽었다. 마침 우리도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에 있는 거라 감정이입이 잘됐다. 난 동물 이야기를 믿는다. 여러 종교가 혼재해있는 이 지역을 떠돌며 느낀바도 적절히 버무러져 좋았다. 너무 오랜만에 제대로 소설을 읽은 기분이다. 작년에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셀프'를 먼저 읽은 덕에 복잡한 정체성 이야기도 편하게 다가왔다.


희망의 발견시베리아의 숲에서_실뱅 테송_201607

시베리아의 월든을 생각했으나 그런 책은 아니었다그럼에도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다책을 궤짝으로 들고 가서 시베리아의 오두막에 반 년을 살았단다워낙 어수선한 시기라 책이 잘 읽히지는 않았지만 예상대로 여편님은 이 책을 너무 좋아했다다 읽지 못했는데 가져와서 마저 볼 걸 그랬다.


너의 시베리아_리처드 와이릭_201608

조금 아쉬웠다거의 다 읽었더라도 실뱅 테송의 시베리아 책을 가져왔어야 했다횡단열차에서 대충 읽고 한국사람들이 많은 칸의 화장실에 놔두고 왔다.


죄와벌_도스토예프스키_201608

바이칼에서 읽기 시작해 무거워 던져버리고 싶어 열심히 읽었지만 쌍트페테르부르크까지 따라왔다어두침침한 쌍트페테르부르크 방에서 하숙생 감성을 부풀리기에 좋았다역시나 대작이고 고전인 것이 그 구성이나 흡입력 면에서 이후 많은 작품들에 영향을 준 것이 실감된다작가의 인생 얘기도 들여다보니 대작을 쓰려면 인생이 어지간히 가혹해야되나 싶었다.


이스탄불 도시 그리고 추억_오르한 파묵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_이난아_201610

오르한 파묵 전문 번역가인 이난아씨의 파묵 연구서를 먼저 읽었다이스탄불을 바로 읽으니 별로라는 여편님의 추천이었다그의 배경과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좀 더 알고나니 이스탄불을 읽기가 훨씬 수월했다그렇다고 다른 에세이 마냥 술술 읽히진 않았다그가 너무나도 애정하는 도시 이스탄불과 그의 삶에 대해 끝임없는 묘사의 향연이 펼쳐진다그래서 트라브존에 처음 왔을 때부터 이 나라 사람들의 습관 하나하나소품 하나하나를 더 눈여겨 볼 수 있었다.

이스탄불이라는 도시에 대한 흥미와 기대감도 더욱 배가 된다도시에 여전히 남아있는 대제국의 영광은 서양인들에게는 신비와 아름다움이 되지만현재도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아련한 향수가 되고 이는 현재에 대한 비애가 된다이런 정서가 이스탄불과 그곳의 사람들에게 꾸준히 남아있다는 얘기를 한다파묵은 서양 여행자의 이스탄불 여행기와 회화를 탐독하면서 이스탄불 여행자와 생활자의 상반된 모습을 잘 대비시켜준다.

어쨌든 오르한 파묵과 그의 작품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어느 도시를 볼 때 마다 한 걸음 더 멈춰서 생각해 볼 것들을 많이 던져주는 책이기도 하다도시 여행이 대부분인 우리에게 좋은 여행 지침서의 역할도 한다그런 면에서 도시를 볼 때 건물 뿐만 아니라 그 건물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는 얘기가 인상 깊었다.

끝으로 이 책에서 주구장창 나오는 얘기가 서구에 대한 터키인들의 열등감과 서구화에 대한 열망이다터키가 유로 축구 대회에 나가고월드컵 유럽 예선에 속하고언제든 유럽 연합에 가입할 준비가 되어있는 나라라는 것들이 여전한 사실임을 뒷받침한다허나 총균쇠를 읽으며 형성된 요즘 나의 시각에서는 터키그리고 아랍권 모두를 서양 혹은 서구로 분류하고 싶다기독교와 이슬람교 모두 여타의 종교는 달리 매우 유사점을 많이 갖고 있으며그 기원 또한 같다한 뿌리를 갖는 두 종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세계라는 점과터키와 시리아 인근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형성된 농경문화(빵 문화)를 기초로 한다는 점이 이들 문화의 중요한 공통점이다이스탄불을 동양의 시작점으로 보면서 터키부터 모두 동양의 세계라고 보는 것은 여러모로 포괄적이지 못한 틀이다.


굳이 이스탄불부터 일본에 이르는 문화권을 하나로 묶고 싶다면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체제를 언제 시작했느냐로 구분하는 것이 옳다그런면에서 모두 제3세계에 속했다는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다자본주의 체제의 후발주자로서 선진국의 문화를 동경하고 과거의 영광스러운 문화를 그리워 하는 면이 이들 지역 사람들이 갖는 정서적 유대감일 것이다구분이야 어떻든한국전쟁 참전 말고도 우리의 한과 비슷한 비애의 정서를 공유한다는 점을 알게되니 한결 더 친근한 나라로 다가오는 것이 터키다


영혼의 자서전_니코스 카잔차키스_201611_

슬슬 전자책에 물이 오른 여편님이 이걸 구매하셨다그녀는 크레타 가는 길에 순식간에 다 읽었고난 틈틈이 크레타를 떠나고 나서야 다 읽었다난 테블렛으로 봐서 그런지 가독성이 별로 좋지 않았다그리스 신화나 종교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니 얜 자꾸 왜이러나 싶었다크레타에서 자란 이야기크레타 사람들의 이야기조르바 찬양만 재밌게 읽었다대략적인 그의 생을 살필 수 있었다서양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겸 나중엔 그의 저작들을 하나 하나 읽어봐야 겠다물론 난 니코스보다 조르바를 훨씬 좋아한다조르바가 치는 산투르를 크레타에서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다그건 크레타 전통 악기가 아니라 그런지 없었다부주키는 많이 볼 수 있었다.

어찌저찌 에라클리온에 다시 돌아와 그의 무덤을 찾았다시내에서 좀만 더 걸어들어가면 있다옆에 축구장에선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었다에라클리온 전경이 보였고단촐하게 십자가가 하나 세워져있는 무덤이다그의 묘비명을 한 번 직접 보고 싶었다.


Δεν ελπίζω τίποτα. Δε φοβούμαι τίποτα. Είμαι λέφτερος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나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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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학자들_동남아 전문가 6인의 도전과 열정의 현지조사_이상국 외 놀민_201601

현지조사를 하며 보고 듣고 느낀 수기 형식에 연구팁이 어우려졌다면 좋았겠다. 하지만 후배 학자들을 위한 지침서라는 틀에 너무 갇혀 연구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나같은 일반독자 입장에서는 좀 더 생생한 현지 조사 뒷얘기나 논문에서 못다한 담론들, 혹은 논문의 주요 내용을 잘 풀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각자가 방법론을 설명하다보니 겹치는 내용도 많았다. 국가 및 주제의 다양성과 구성 방식은 신선하고 좋았다. 

다행히 마지막에 실린 미얀마 국경 메솟 지대에 대한 이야기는 이런 부분을 잘 만족시켜줬다. 


루트아시아_창간호_201601

루트아시아는 아시아적 관점을 강조한다아시아적 관점이란 동남아시아를 먼 나라 보듯할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많은 교류를 갖고 있는 동반자로서 보는 것이다이 지역을 짧게 나마 여행하면서 느끼는 것이 곳곳에 묻어 있는 동질감이다젓가락밥 문화나 불교적 색체 등 유럽이나 남미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이다지리적문화적으로 친숙한 이들 지역에 대해 그간 문외한으로 있었던 것이 여러모로 안타깝다책을 통해 현재 동남아 국가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대충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었다또한 아세안이나 중국의 AIIB 등을 통해 국제적인 역학관계와 동남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가늠할 수 있었다역시나 이곳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중국이 가장 큰 화두다과거부터 화교가 동남아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행사해왔고이젠 화교보다는 중국 자체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동남아라는 열대 기후적 특성을 가진 곳에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경제 성장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그러기엔 중국 인도 등 대국에 둘러싸여 있고공동체가 되기엔 언어나 종교문화 등이 다양하고 독재가 많은 정치권도 자기들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다책에서 아쉬운 점은 아시아라기엔 지나치게 동남아시아에 치우쳤다는 것이다중앙아시아까지 좀 더 폭넓은 관점이 제시되었으면 한다.


조미아지배받지 않는 사람들_제임스 C. 스콧_201602

동남아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문화인류학 책이다아나키즘과 관련해서 예전부터 보려던 책인데 치앙마이 인근이 딱 여기에 해당하는 지역이기도 하고출발 전에 읽은 맨발의 학자들에서 가장 재밌게 읽었던 파트를 쓰신 박사님이 이 책을 번역하기도 했다두꺼운 책인데 여러 조건이 잘 맞아떨어져 들고오게 된거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원시부족사회는 평지의 농경 수탈 문명을 피해 형성된 것이다평지에 저항하거나 탈출한 사람들이 모인 것으로 폐쇄적인 혈연집단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평지의 계급사회와 달리 산악 지역의 부족민들이 평등한 경우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다수탈에 용이한 쌀밀 등이 평지에서 발달한 것이고실제로 자유로운 생활과 영양상의 균형 측면에서는 감자나 고구마 등이 훨씬 탁월하다밀 등이 요리하는데에도 엄청난 노동력을 필요로 하고 주로 여성이 여기에 묶이게 되어 사회 활동에서 소외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여러모로 국가나 부족인종 중심으로 문화를 구분하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게 해줬다.


불타 석가모니_와타나베 쇼코_201602

옮긴이가 무려 법정스님이다이걸 읽고 나서야 앙코르에서 봤던 유적들에 대해 좀 더 이해가 갔다불타의 가르침보다는 불타의 생애와 그 시기 주변의 문화와 상황에 대해 알게 해준다불교 공부가 여기서 시작이란다불교 공부 더 하고 싶다그나마 끝에 하시는 말씀은 모든 현상은 변천한다게으름 없이 정진하라.


바빌로프 20세기 최고의 식량학자_201603

정전 등 여건이 좋지 않아 20세기 최고의 식량학자 바빌로프 한 권만 읽었다그리고 르몽드 2,3월호를 틈틈이 읽었다마침 인디아 기획기사가 있어서 재밌게 봤다인도는 클린인디아 프로젝트가 한창이라는데 그에 비하면 스리랑카는 매우 쾌적하고 깔금한 나라다바빌로프 얘기는 기대와 달리 스탈린 체제 내에서의 갈등이 너무 부각되어 있었다그의 전세계적인 식량 원정 얘기는 너무 간략했다오히려 러시아 근대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



갈색의 세계사
_비자이 프라샤드_201604

제 3세계우리가 주로 돌아다니고 있는 국가들의 근현대 정치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룬 책이다제 3세계가 연대하고 진보하고 좌절한 이야기가 소개되어있다워낙 방대한 내용과 지역을 다루다 보니 좀 벅찬 감이 있긴 하다그래도 주요 지점을 잘 집어내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니 이해에 도움이 된다.지역별로 더 읽어볼 책을 추천해 준 것이 좋았다 속의 추천도서: 아프리카의 운명, 라틴아메리카 현대사(=현대 라틴아메리카, 토머스E),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 20세기 동남아시아의 역사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_리 호이나키_201605

감히 뭐라 평할 수 없을 정도로 재밌게 봤다다만 실생활 얘기나 여행 담에 대해 자세한 에피소드가 부족해서 아쉬웠다책 좀 많이 쓰셨으면 좋았을 것을자동문과 문명에 대한 얘기는 일본의 자동 문화에 대해 여러모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한 장소의 독특한 힘과 아름다움을 체험하기 위해서 티베트나 다른 이국적인 지방으로 여행할 필요는 없다. 한 장소를 안다는 것은 그 땅의 영기에 사로잡혀 거기에서 두려움과 공경심, 겸손과 감사의 마음으로 산다는 것을 뜻한다.' 

'죽음에 대한 사회적 승인은 사람이 하나의 생산자로서도, 또 하나의 소비자로서도 쓸모없게 될 때 이루어진다. 그때는 큰 비용을 들여서 훈련시킨 한 소비자가 마침내 총체적인 손실로 간주되어 삭제되는 순간이다. 죽는다는 것은 소비자가 할 수 있는 궁극적인 형태의 저항이 되었다. /이반 일리치'


물로만 머리 감기_우츠기 류이치_201605

여편님과 일본 제품의 위험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물로만 씻기를 생각했었다. 마침 페친 중 한 분이 이런 책을 추천했길래 냉큼 전자책으로 사서 봤다. 장기여행은 물로만 씻기를 시험하기에 최적이다. 점점 간격을 늘려가며 실험 중에 있다. 잘만 되면 화장품 세면용품의 부담을 상당량 줄일 수 있다요즘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땀이 많이 나거나 썬크림을 바른 날 고기집에 간날만 비누나 샴푸클렌징 등을 사용하고 있다다시 나갈 땐 비누만 달랑 들고 갈 생각이다.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_이반 일리치_201605

정의의 길과 더불어 많이 아껴두다 막판에 읽은 책이다삿포로 숙소에서 아침 먹기 전에 많이 봤다다기가 있어서 차를 내려마시며 하루 한 챕터씩 읽었다다 못 읽어서 한국 와서 마져 읽었다중간중간 어려운 부분은 대충 넘어갔다다소 광범위한 주제고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에서 느꼈던 문제 의식도 많았다언어에 대한 이야기는 신선했다.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_김호동_201607

몽골과 중앙아시아 전문가 김호동 교수님의 신작이다워낙 매니아 층이 두터운지라 빌리는 것도 운이 좋아야했다약간 교과서적인 느낌이다워낙 방대한 내용이기도하다그림과 사진도 많고다 잊어버렸던 이 지역사를 되살리기에 좋은 책이었다심화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도 강하게 된다.


촘스키은밀한 그러나 잔혹한_노엄 촘스키안드레 블첵_201607

여행 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다촘스키의 책은 큰 관심이 없었지만 안드레 블첵의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다처음 구독한 녹색평론에서 그가 쓴 라틴아메리가 얘기와 그 후에 또 녹색평론에서 소개된 유럽 복지사회에 대한 비판은 아직도 생생하다이 책 역시 그간 모르고 있었던 제국주의의 폐해를 일깨워줬다생각보다 더 그들이 행한 짓은 잔혹했고지금도 그렇다라오스의 항아리 폭격 사건 등은 처음 듣는 얘기였다덕분에 보다 더 서구 문명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


총균쇠_재레드 다이아몬드_201607

이걸 배낭에 싸들고 갈까를 고민했고또 가져와서 읽을까 했었다도저히 못참겠어서 읽어버렸다이 책을 읽고 이후에 몽골에서 느끼는 것은 천지차이였다제목과 다르게 인류의 역사를 갈라 놓은 것은 목축이었다지금껏 실컷 본 소염소낙타가 바꾸어 놓은 게 생각보다 많다그것 말고도 식량 생산의 영향과 환경적 영향한동안 관심 갖고 읽어온 지리학 이야기나 바빌로프의 종자 이야기들이 잘 매듭지어졌다.


군대를 버린나라 코스타리카_아다치 리키야_201607

예전 쿠바 관련 책도 일본인 저자였는데 이것도 일본 사람이다일본의 중남미에 대한 이해도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높은 것 같다평화는 민주주의인권환경이라는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단다.


아버지의 라디오_김해수_201607

라카페에 갈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주신 느린걸음 연구원께서 책도 두둑히 챙겨주셨다대신 방학 숙제도 하나 하게 되었다. (부록1)


칭기스칸잠든 유럽을 깨우다_잭 웨더포드 지음_사계절 출판사_201608

중앙아시아 사를 흝어보며 몽골만 다룬 책을 하나 보고 싶었다이왕이면 칭기스칸 시대면 좋을 것 같아 골라봤다칭기스칸과 몽골 제국 빠라고 해도 좋을 만큼의 서양 작가가 쓴 얘기라 흥미진진했다우리의 생각과 달리 몽골제국은 동시대 다른 사회에 비해 별로 잔인하지도 않았다오히려 다른 종교와 문화를 존중했고착취를 일삼는 지배층에만 잔혹했다늘 선제 공격 전에 항복은 권고했으며외교 사절을 함부로 대하는 법이 없었다제국은 단 기간에 사라졌지만 각 지역으로 나뉘어진 지배층은 그 문화권에 녹아들어 오랜 시간 지속됐다.

칭기스칸 본인은 우상화를 싫어했으며오로지 ETERNAL BLUE SKY(영원한 푸른하늘)만을 믿어 신을 답답한 신전에 가두는 것조차 이해하지 못했다한 번의 전쟁을 통해 상대의 전략과 기술을 빠르게 습득했으며특히 중국과의 전쟁을 통해 공성 병기를 활용한 것이 원정에 큰 이점이 되었다또한 막대한 보급이 필요한 기존 군대와 달리 몽골 기병은 각 병사들이 식량을 휴대할 수 있었고그때 그때 사냥이나 딸린 동물을 잡아먹음으로써 신속한 이동이 가능했다그에 반해 서양의 귀족기사들은 별로 싸울 생각이 없다고 볼 정도로 과다한 장식과 보호를 위한 갑옷으로 기동성이 거의 없었다특권과 혈연보다 능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등용했으며이들에게 친족의 횡포를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등등 칭기스칸과 그의 제국에 대한 (다소 과장된얘기를 통해 유목사회에 대한 편견을 확연히 뒤집을 수 있었고몽골의 초원을 보며 무한한 상상을 가능하게 했다.


가난한 농민에게 고한다_레닌_201609

크게 와닿는 담론은 없었다당시 러시아 농민 현실에 어지간히 가혹했나보다황제는 부르주아들의 지원에 의존하는 존재란 표현은 지금의 대통령들에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자급의 삶은 가능한가:힐러리에게 암소를_마리아 미즈 등_201609

조지아가 워낙 동적이고흥이 나는 동네라 책을 잘 읽지 못했다한창 한국에서 페미니즘 논란이 일때였다책은 에코페미니즘을 소개한 책이다베네수엘라의 전 대통령 차베스는 ‘자본주의는 마초다.’라고 했다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에 에코페미니즘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워낙 어려운 개념어도 많은데 번역도 별로라 읽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론리 플레닛:터키_201610

운좋게 득템한 최신판답게 효과를 톡톡히 봤다이런 저런 유적이나 건물도 많은데 도움이 많이 됐다거기다 역사문화음식 등과 관련한 지식도 잘 담겨있었다거기다 괴레메 트레킹 루트에 대한 소개도 유용했고파묵칼레 석양이 좋다는 얘기가 있어서 석양까지 기다릴 수 있었다물론 이런 장점은 다 한글판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다영어판은 루트나 교통편만 확인하기도 힘들다.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고뇌의 레바논과 희망의 헤즈볼라_박노해_201610

아랍을 읽기에 앞서 이 책부터 읽기로 했다역사의 순서론 뒤로 읽어야 했지만 가볍기도 하고감정적으로 공감대를 갖추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아랍에서 단편적으로 언급되는 헤즈볼라의 투쟁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또한 단순히 숫자나 관찰자의 눈으로만 표현되는 전쟁의 폐혜를 더 입체적으로 겪을 수 있었다터키에서 느끼는 것만으로도 아랍 세계는 인류 탄생의 중심지이고우리가 누리는 종교와 농경 문화의 뿌리이다그리고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석유가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생각할 수록 신비하고 아름다운 이 땅이 전쟁으로 폐허가 되고이 땅을 지키는 사람들이 그 소중한 유산들 때문에 아픔을 겪고 있다.


아랍오스만제국에서 아랍 혁명까지_유진 로건_201610

분량의 압박이 상당했다중동 전문가인 인남식 교수님이 추천하신 아랍 역사서 가운데 하나다이 책과 함께 추천한 또 다른 책은 ‘현대 중동의 탄생’이라는 책이다마지막 한 권은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다오스만 제국의 정복기 이후부터 2011년 아랍 혁명의 바람이 불 때까지를 다뤘다. 20세기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현재 아랍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분쟁의 뿌리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다루는 지역은 이집트와 시리아레바논사우디아라바아이라크알제리튀니지모로코 등이다생각외로 터키 근대사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다행히 론니 플레닛 터키 편에 있는 터키 현대사 이야기로 대강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아타튀르크 평전이나 터키 현대사에 대한 책이 국내에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이스라엘의 탄생과 팔레스타인 점령여기에 불씨를 제공한 열강의 묵인이 이어지는 부분이다이어서 이집트 나세르의 투쟁기를 통해 이 나라의 여러 면을 알 수 있었다석유를 탈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구축한 아랍 국가들의 도전기는 현대사의 여러 파편들을 연결해 주었다.

끝없는 분쟁 과정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다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감정적 연민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쟁의 뿌리를 알고 어디가 문제고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할지를 함께 고민할 바탕을 까는 것도 중요하다그런면에서 한 시간에 20쪽을 겨우 넘기면서도 800쪽에 달하는 시간을 투자한 것은 잘 한일이다이런 두꺼운 책을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것도 여행자가 누릴 수 있는 큰 호사 중에 하나다.


한겨레21_1123_여름특집_제주도특집_201608

한동안 보지 않던 잡지인데 제주도 특집이라길래 김해공항에서 구해다 몽골행 비행기에서 봤다여러모로 제주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실었다환상의 섬에서 투기의 섬현실의 섬이 되어버린 이야기다재밌게 봤지만 육지 사람들의 관점 위주라는 생각이 든다개발이건 대안이건 안에서 나오는 얘기보다 바깥 사람들의 시각과 인식이 중심이다여전히 섬은 육지와는 다른 세계로 여겨지는 것 같다.


녹색평론 146_201601

최근 주요 쟁점이었던 기후변화회의를 잘 진단해줘서 좋았다. 글쓰기 연재도 계속 좋다. 앞으로 몇 달 못 볼 생각하니 아쉽다.


녹색평론 147, 148_201607

여행 중 가장 아쉬운 것이 녹색평론을 꾸준히 못 보는 것이다왜 르몽드처럼 피디에프 판을 제공하지 않는 것인가. 149호도 흥미로워보였는데 못 보고 왔다.


르몽드디플로마티크 201601_021612

여행 내내 읽을 거리가 꾸준하면 좋을 것 같아 고민 끝에 온라인 구독을 신청했다국제 사회 이슈를 르몽드처럼 맛깔나게 뽑아주는 곳도 없긴하다작년12월호 이전까진 모르겠다하고 1월호부터 보기로 했다붙인 김에 인쇄해서 보겠다고 치앙마이를 뒤졌다어차피 스리랑카 비자나 비행기 E티켓도 뽑아야 했다동네 피시방에서 뽑았더니 화질이 개판이라 치앙마이 대학교 근처에 갔다인쇄소가 있었고 몇 번의 시도 끝에 최적의 비율로 뽑아냈다. 1월 주요 기사 중 중남미 좌파의 동향 기사가 있었다동남아에 빠져서 한동안 소홀히 했었던 감을 찾게 해줬다좌파가 집권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집권해도 문제다사람들은 모두 아이폰을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우리 무히까 할베가 말했다역시나 재밌는 동네다.


대충 1년치를 다 보고나서 덧붙인다. 중간중간 좋은 기사도 많았다. 가장 아쉬운 점은 일년 내내 매월호 미국 대선 이야기가 최소 4면 이상은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중요한 제국이지만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균형을 맞춰줬으면 한다. 이런저런 국내 시리즈 기획도 난 별로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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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이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전전긍긍하는 사이, 기업과 국가는 연일 승리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이것이 우리 글쓰기의 배경이다. 우리의 글쓰기는 개인을 억압하는 시장전체주의에 맞서 '진정한 나'를 되찾고자 한다. 진정한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돈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인간이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이웃과 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인간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거울신경과 눈동자의 원래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 타인은 물론 사물, 뭇 생명과 자연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타자 지향성을 회복해야 한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글쓰기가 공감과 연민의 능력을 되찾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글쓰기의 나라로 들어갈 것인가. 이제부터 글쓰기의 최소 원칙을 함께 살펴보자. 지난 호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잘 쓰려고 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글을 잘 쓰지 못하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글쓰기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지 않은가. 우리사회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적은 없지 않은가. 그동안 잊고 있던 '나'를 만난다는 마음가짐이면 충분하다. 

글쓰기의 3단계와 3요건이 있다. 이것만 숙지하고 몸에(마음이 아니라) 익히면 글쓰기의 세계로 성큼 들어설 수 있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세계는 함부로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새로운 세계는 새로운 습관을 요구한다. 스스로 달라져야 한다. 혁신해야 한다. 혁인이란 무엇인가.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글쓰기에 대한 고정관념, 선입견, 타성과 싸워야 한다. 그런데 진입 장벽이 높을수록 좋다. 낯설고 불편하고, 고통스러울수록 반가워해야 한다. 그래야 더 크고 깊고 높은 새로운 세계와 만나지 않겠는가. 

3단계: 1. 생각하기 2. 쓰기 3. 고치기

3요건: 1. 명확한 문장 2. 문단 구성 3. 새로운 의미


출처: 이문재_나를 위한 글쓰기 강좌(3)_관계의 발견, 의미의 탄생_녹생평론 146(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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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_le cordon Bleu

감삼/수상 2015. 12. 30. 20:47

대상

불의 기억 1,2,3 에두아르도 갈레아노(R.I.P)

Memoria del fuego_Eduardo Galeano(DESCANSA EN PAZ)


세계문학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_아고타 크리스토프


비문학(경영 경제)

파산_이건범

가난을 팝니다_라미아 카림


문화

제네시스_세바스티앙 살가두(Sebastião Salgado)


영화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노래

양화대교_자이언티_행복하자_행복하자



심사평: 올해는 개인사로 다사다난 했습니다만 소중한 시간 뒤에 여유를 찾게 되니 또 많은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한 해 였습니다. 국내외로 역사 문제가 크게 이슈가 되었고 개인적으로도 다시금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형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상 수상작인 <불의 기억>과 함께 <세계사 편력>도 좋은 지침이 되었습니다. 힘이 없는 자들이 바라본 역사는 우리가 배워온 역사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무엇을 기억해야 할 것인지는 국가나 통치자가 아닌 개인의 몫인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도 그런 의미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에는 모두가 조금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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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2015.1

첫 소설

어쩌다 교보가는 길에 구입. 읽으러 라카페를 갔으나 사람이 엄청난 관계로 집으로 회군하여 술술 읽어 내려갔다.

이상하게 부정적이고 신경질적이고 예민하나 날카롭지 않았다.



파타고니아_브루스 채트윈 지음

2015.03

나의 마음의 고향(?) 파타고니아 여행기. 브랜드 이름보다 지역이름으로 널리 알려져야 할텐데 말이다.

 

 

셀프_얀 마텔

2015.07

파이이야기 저자라 그런지 중고책이 알라딘에 널렸다. 왜 이렇게 폭망한지 모르겠지만 그의 복합적인 정체성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이해가 간다. 문화권에 따른 정체성의 복잡한은 얼마나 큰 것일까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_아고타 크리스토프

2015.08

자전거 출근길에 듣는 빨간책방 추천책. 평가대로 1권은 최고, 2 3권으로 갈수록 내리막이다.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_최인호, 법정

2015.08

이젠 없는 믿고 따르는 형님들의 대화

 

 

콜레라시대의 사랑 1,2_가르시아 가브리엘 마르케스

2015.09

이것도 빨간책방 백년의 고독 듣고 열정 돋아서 탐독. 올해 읽은 가장 장편이었지만 이래저래 이해도가 높아져서인지 잘 읽혔다. 잉여력과 찌질함의 끝을 보여주는 소설

 

 

구월의 이틀_장정일

2015.11

언 옛날에 보트하우스 이외에는 읽어본 적이 없었다. 여러 칼럼들로 만난 생각이 날카로워 펼치게 되었다. 우리 세대가 갖고 있는 이념 지대의 허약함과 이념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라는 이야기. 금나와라 은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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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C_FOREST

2015.02

새로운 플랫폼 인터넷 강의. 대학강의도 인강으로

 

 

칼 폴라니와 사회적경제

2015.03

홍기빈 소장님의 거대한 전환 강의.

생티-사회-산업-영리의 구조화

 

 

라틴아메리카 탈식민과 대안사회 운동

2015.10~12

1강 「만들어진 대륙, 수탈된 대지, 은폐된 역사: 라틴아메리카와 자본-제국주의 체제」(김은중, 라틴아메리카연구소)

2강 「칠레, 쿠바, 니카라과의 혁명을 살펴본다」(우석균, 라틴아메리카연구소)

3강 「스페인, 포르투갈 침략 이전의 문명과 그 힘」(김항섭, 한신대학교)

4강 「원주민 운동과 탈식민적 국가 개혁: 볼리비아와 에콰도르」(김달관, 단국대학교)

5강 「라틴아메리카 페미니즘 운동」(고정갑희,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6강 「사파티스타 운동과 원주민 페미니즘」(박수경,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7강 「최근 라틴아메리카의 광산 개발과 저항운동: 멕시코, 페루, 칠레를 중심으로」(강정원, 신한대학교)

8강 「멕시코의 정치 상황과 학생운동: '내가 132번째'에서 아요치나파 학살, 실종 사건까지」(나영,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9강 「비판이론의 탈식민적 전환과 라틴아메리카의 대안사회운동」(김은중, 라틴아메리카연구소)

전출!

 

 

아프리카 지역전문가 입문 강좌 3

2015.10~12

아프리카의 음악과 문화적 특성_ 윤서영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 HK 연구교수)

아프리카의 역사와 정치_ 김광수 (한국외대 아프리카연구소 HK 교수)

아프리카의 경제_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원

아프리카 비즈니스 바로보기_ 김용빈 (개발마케팅연구소 소장)

아프리카 문화의 이해 : 인류학과 아프리카 연구_ 한건수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아프리카 현장에서의 인도적 지원활동_ 강도욱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아프리카의 보건의료_ 정준호 (프로젝트노아 국제개발팀장)

아프리카와 난민_ 욤비토나 (광주대학교 교수)

아프리카의 자원활동가_허성용 아프리카 인사이트 대표

 

개인발표_튀니지 아랍의 봄과 민주화 과정

조발표_아프리카 음식문화하려다 동부 여행으로 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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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이야기_장일순 이아무개

2014.12 ~ 2015.2
무위당 장필순 아니 장일순과 이목사의 노자이야기
도와 덕 경을 한 구절씩 풀어준다. 
틈틈이 읽어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나 그게 도란다.
도는 깨치고 나면 다시 돌고 도는 것.
도덕경 나중에 또 함 봐야지 



세계사 편력 1,2,3_자와할랄 네루

2015.01~2015.07

지배자 통치자 관점이 아닌 피지배자, 저항자 관점에서 풀어 쓴 세계사.

역사에서 관점과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그리고 감옥에서 편지라는 방식으로 이런 방대한 저작을 남겼다는 데에 큰 가치를 둘 수 있겠다. 상반기에 이것만 붙잡느라 고생이 많았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_미겔 앙헬 캄포도니코

2015.06

나오라는 무히카 자서전은 안나오게 엄한 책이 나왔다. 그래도 거저 구해온 책을 백만년 만에 찾아온 삿포로에서의 여유와 함께 읽어 내려갔다.

 

 

여유롭게 살 권리

2015.06

이름만 봐도 똘똘할 것 같은 강수돌 교수님의 저작. 본인 저작에 대한 광고가 너무 많은 것이 좀 아쉽다. 겸사겸사 그 간의 담론들을 다 요약해주셔서 따로 앞에 저작을 읽고 싶진 않아지는 효과가 있다.

 

 

파산_이건범

2015.08

이봉현 위원님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추천이 많아 읽어봤다. 최근에 읽은(별로 안 보지만…) 경영 및 자기계발 분야의 저서로는 최고봉인 것 같다. 소설이 주로 실패를 다뤄서 좋아하는데 이 역시 성공이 아닌 실패담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성공담은 판타지지만 실패담은 조언이 된다. 그 후 지켜보는 이분의 행보도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

 

 

빼앗긴 대지의 꿈_장 지글러

2015.08

앞의 내용은 거진 아는 내용이다. 다만 여러모로 아프리카 대륙을 빡치게 만드는 유럽의 뻔뻔함은 언제 들어도 신물이 난다. 볼리비아가 보여준 용기는 앞으로도 응원할 듯.

 

 

21세기 시민경제학의 탄생_스테파노 자마니, 루이지노 브루니 저  제현주 역

2015.08

주식회사 이데올로기, 그들은 회사의 주인 등으로 점점 비판에서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제현주님의 역. 볼로냐 등 협동조합의 메카로 여겨지는 이탈리아 경제학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 중세 담론을 수도사가 점령했다는 점도 서양사상을 이해할 때 중요한 포인트다.

 

 

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_ 아베 히로시, 노부오카 료스케 저

2015.08

여러모로 일본에서는 새로운 대안 사례가 많이 나온다. 국내에서 소개되는 대안 관련 책들도 대부분 일본 저자들의 얘기인 경우가 많다. 과연 한국은 일본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누가 나를 쓸모 없게 만드는가_이반 일리히

2015.08

간만에 읽은 철학책. 에세이 강연 형식이라 손쉽게 읽히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아저씨 팬이 되서 그 후작들도 읽어보려 한다.

 

 

전환의 키워드, 회복력_ 마이클 루이스 팻 코너티 지음 미래가치와 리질리언..    옮김

2015.08

책 자체 보다는 이 책을 클라우드 펀딩의 방식으로 기획해서 번역한 이들이 더 신선했다. 사전에 저자 강연도 인상적이었다. 케나다 집값이 20배 뛰는 동안 임금은 10배 정도만 뛰었단다. 책도 주제별로 심도 있게 사례를 제시하여 여러 분야를 폭넓게 이해하는 입문서로 적합한 것 같다.

 

 

왜 지리학인가?_하름 데 블레이 지음

2015.09

생각해보니 난 고등학교 때 한국지리를 꽤나 열심히 공부했었다. 그 내용이 새록새록해서 앞 부분은 의외로 쓸모가 적었다. 지역별 지정학적 특징을 골고루 소개했으나 지나치게 미국인의 관점에 머물러 있다.

 

 

우리는 이상한 마을에 산다_댄 핸콕스 지음

2015.09

스페인 사회에 이러한 저항정신은 국가체제 자체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데서 오는지도 모른다. 지역적 특성이 강해 자치를 향한 열망이 여러 곳에서 반영된다. 직접 민주주의라는데 하나의 영웅에 포커스가 많이 맞춰져 있다. 진정 다른 대안일까? 다만 스페인에서 이루어지는 최근의 정치 변화와 맥락이 닿아있는 것 같긴하다. PODEMOS!

 

 

불의 기억 1,2,3_에두아르도 칼레아노

2015.10 시월의 한 달을 중남미에서 하얗게 불태웠다. 전혀 딱딱한 방식이 아닌 서사적이고 공간적인 여백이 많아 술술 읽혔다. 감성적인 접근은 역사를 이해하는 감수성을 닦아줘 단순히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넘는다.

 

 

처음 만나는 이슬람_하룬 시디퀴 지음

2015.11

파리 테러 이후 이슬람 자체에 대한 비난이 지나치다 싶었다. 내가 접한 이슬람은 술을 먹지 않고, 평화를 사랑하는 좋은 사람들이었다. 예전에 다큐 등으로 잊고 있던 이슬람의 기본을 다시 한 번 들쳐볼 수 있었다.

 

 

피에르 라비의 자발적 소박함_피에르 라비

2015.12

사상과 실천 그 위대함

피에르 라비 오아시스운동 프랑스 남부 아모데뷔

Les Amanins

www.lesamanins.com

생태농업체험 및 체류 학습원

La Boutique des Colibris

www.colibris-laboutique.org/

화양목마을

http://www.lafermedesenfantsdeliege.be/spip/

솔량수녀원

http://www.monasteredesolan.com/

대지와인본주의

terre-humanisme.org/

 

 

가난을 팝니다_라미아 카림 지음

2015.12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신간. 나를 이 세계로 이끌었던 그라민 은행 모델을 벗어던지게 되었다. 우연히 신청한 세미나가 이 책 번역을 기획한 집단 세미나네트워크 새움이었다. 1회 뿐이었지만 이미 책을 읽어서 해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그라민 모델은 엔지오의 탈을 쓴 사채업에서 금융+재벌 집단으로 성장했다. 몇 십년이 지나도 방글라데시가 변함이 없는 것은 이를 증명한다. 또한 기존 방글라데시 사회가 잘못되었고 이를 바꿔야 한다는 개발담론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개발담론은 자본주의 시장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담론에 불과하다.



나의 땅에서 온 지구로_세바스치앙 살가두

2015.12

올해의 시작과 끝은 모두 살가두와 함께. 사진 예술의 이해를 복습하는 기분으로. 피사체에게 익숙한 대상이 외거라. 피사체를 반복해서 보자. 사진은 그 이후다. 최고의 순간에 나는 셔터를 누르지 않는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3.01~2015.06

2년 반 동안 세계적 관점을 넓혀줬다. 그러나 과도한 구독 부담으로 더 이상 감당이 안되서 끊었다. 끊고 나니 사회과학 독서량이 오히려 늘었다. 번역투를 읽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 탓이다.

 

 

녹색평론

140-145

이 만한 잡지 없다. 2년 구독 연장했다.

 

 

생협평론

17-20

필진이 익숙한 것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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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_2015

감삼/영화 2015. 12. 30. 11:02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15.1 
하울 하울 사운드가 좋지. 하루를 새해를 시작하기에 좋은 영화
둥둥 날아다니면 좋겠다. 늙던 젊던

 

 

시바 인생을 던져

2015.1 
시바 시바 시바하다 집에서 받아 봄.
세계사 편력 덕분에 인도감성이 충만해져가는 시점에 봤다
카레 먹으러 가고싶은 동네다.

 

 

달콤쌉싸름한 초콜렛

2015.1
como agua para chocolate
스페인어 수업 덕에 예전에 보던 걸 또 보게됐다.
덕분에 멕시코 혁명사도 좀 보게됐다만 음식이 맛있어 보였다
주방이 중심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메리칸 쉐프

2015.1
보면서 짐작햇던 대로 아메리칸 쉐프는 아니고 쿠바 샌드위치 미국 점령기랄까.
어차피 남의 일을 하면 다 똑같고 좀 빡세도 자기일을 자기사람과 함께 해보자는 평범한 이야기.
다만 기름지고 쉬운 쿠바식 샌드위치는 맛있어 보여서 치즈만 넣고 구워봤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2015.2
아아아 감동 감동 감동이다
분명 몇 년 전 학교 도서관에서 상영해준 걸 볼때만 해도 비비꼬면서 졸렸었다.
하지만 쿠바 감성 충만하고 보니 영화관 빠방한 사운드로 chan chan이 울려퍼지는 감동 ㅠㅠㅠㅠ

 

 

리틀포레스트

2015.2 여름과 가을

2015.8 겨울과 봄

 

 

제네시스

2015.3

세바스티앙 살가두, INSTITUTO TERRA

거북이처럼 돌아돌아, 광산의 황금 노예

TED: Sebastião Salgado: The silent drama of photography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

2015.3 집에서 쉬다가 케이블 행사로 봤다. 마약을 이겨내는 열정!

 

 

문라이즈킹덤

2015.11 책에 빠져살다 보니 영화는 오로지 시각만 보게된다. 심지어 졸아서 두 번에 나눠봤다.

 

 

카모메식당

2015.12 타국에서 가족을 찾는 것. 차가운 바닷가 음식의 공통성. 역사상 최초 배달 피자를 시켜놓고.

 

 

라비앙로즈

2015.12 대륙의 실수 UC40의 효과를 제대로 실감했다. 화면이 어두운 것은 파리의 칙칙함을 더 부각시켜줬다. 연말 내내 그녀의 노래가 우리 집에 울려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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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_2011_2014

감삼/방송 2015. 12. 30. 10:29

화이트 크리스마스

신문보다가 단편드라마 피드가 만든 연작드라마 팔부작

폐쇄된 공간 10명 남짓이 만들어내는 누구도 피해자도 가해자도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이 우연에 필연에 괴물이 태어나는지 만들어나는지 타락해가는지 성장해가는지 하나가되는지 갈라지는지 치닫는곳으로 빨려들어간다

오에스티 흐른 '그렇습니까'

 

 

뿌리깊은나무

올해 드라마중 최고인건 분명한데 아쉬운 점이 있다한글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면 좀 더 고증을 통해아름다운 우리말 고어들을 되살려줄수 있지 않았을까단순히 임금이 지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거나 하는건신선하긴 하지만 좀 약하다그만한 책임이 있었고 해야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막판에 한명회가 뭘 어쨌다는 건지 생뚱맞은 반전은반전에 맞들이는 건 별로 세련되지 않은 스토리 진행방식인거같다내가 추리소설을 별로 안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굳이 그 힘을 빌리지 않아도 빨아들일 수 있는 요소는 얼마든지 있을테니깐

배우들의 연기, 케릭터도 좋았지만 어쨋든 한글이라는 소재 자체가너무 좋았다 가장 매력있는 글자니까 내가 사랑하지 ㅋ중간에 정기준의 염려도 일리가 있다 글을 알면 쓰고 싶어하고거기까진 좋은데 글이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힘을 가진단걸모른체 써버릴 수도 있다고 인터넷이 사람한두명 죽이는지금을보면 일리가 있다말조심 글조심 말사랑 글사랑

 

 

뉴스룸

2012.12

대작드라마. 오피스물

이라고 표현하기엔 그 안에 무수히 쏟아지는 말들속에서영어라는 언어의 미학을 느끼게 할 정도

인트로에서 미국이 위대한 이유를 물어보는데이런 드라마 자체가 만들어진다는 데에미국의 위대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직장의 신

2013.05

오랜만에 끝까지 긴장감을 안 놓은 드라마

내 주인공은 정주린데.... 끝에서 포커스가 세뇨리따 킴으로 가버려서 슬펐다. 그래도 결말은 내 예상대로 가서 큰 불만은 없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2013.7~8
올해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로맨스와 미스테리를 잘 버무린 스토리 전개도 맘에 든다.
무엇보다 좋은 건 그토록 실망스러운 오늘 날의 법의 의미와
역할을 묻는다
윤상현은 여기서도 맘에 든다. 인간 본성에 대한 믿음이고 희망이다.
필요한 건 너의 마음을 듣는 초능력이 아니라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 뿐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살다간 세상 사람들은 모두 장님이 된다.미워하고 증오하는데 인생을 허비 하지 말아라.

 

 

황금의 제국

2013.8-9
마지막 회 치닫는 태주의 모습에서 혼이 빨려 들어갈 정도였다.
천국? 안 갈랍니다. 가봤자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지옥에서 살아남으면 거기가 천국입니다.
절대 승자도 패자도 있을 수 없는 싸움이고 다람쥐는 쳇바퀴만 굴릴 수 밖에 없지만 생각도 내가 하고, 결정도 내가 하고, 책임도 내가 집니다
이만한 현대 경제사+경영 교과서가 있을까 싶다.

재건축, 알 박기 같은 기초부터 자금 압박 인수, 불법 상속, 경영권 분쟁 처럼 MBA 최고 경영자 과정까지 케이스도 풍부하다

오늘도 아침 먹는 사이에 노트 거리가 쏟아졌다.

미사일 신드롬, 앉아서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누르는 사람은 죄책감을 느끼지 않죠. 하지만 그 뒤엔 미사일을 팔아서 돈을 버는 사람이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또돌이 무사가 1년 만에 왕이 되기도 했습니다

IMF 대한민국 상층부로 가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겁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없는 놈들은 더 없이 살고 있는 놈들은 더 많이 가지게 될 겁니다

우린 마지막 기차를 탔습니다.
남의 만들어 놓은 도박 판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판은 내가 짭니다
태주야, 세상에서 제일 큰 죄는 자기 인생 감당 못하는 놈이 사랑하는 여자랑 결혼하는 거다.
http://www.youtube.com/watch?v=Z3M3FyYxUzs

 

 

펀치

2014.12 ~ 2015.2
황금의 제국 박경수 작가의 3부작 마지막 편
법과 권력
법은 누구에게나 동등하며, 법이 보호하는 자유는 돈과 권력이 없는 자들의 자유다. 그러나 현실의 법은 돈과 권력이 없으면 해석할 수 조차 없는 것이 아이러니다반복되는 통수를 비판하는 사람이 있으나 황금의 제국 때도 그랬고 현실은 더 식상하리만치 가진자들의 핑퐁아닌가. 그저 그 압축판이라 좀 더 흥미진진했을 뿐이다. 덧붙이면 난 조재현 같은 굶주린 늑대는 사랑한다
다른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는 자리에 서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고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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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사진전

2013.11



다른길, 박노해

2014.02
하얀 주말

인간이기에 '어찌할 수 없음'의 주어진 한계를 받이들이고 인간으로서 '어찌할 수 있음'의 가능성에 최선을 다해 분투하면서, 우리 삶은 '이만하면 넉넉하다'며 감사와 우애로 기대어 사는 사람들

박노해 '다른 길'


그 외 나눔문화 라카페 갤러리의 전시들


살얼음 속애서도 젊은이들은 서로 사랑하고 손을 잡으면 숨결은 뜨겁다



김환기 미술관

라카페 디래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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