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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5.12.24 문학공책_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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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015.12.24 문학공책_2009_2
  19. 2015.12.24 문학공책_2009
  20. 2015.12.24 문학공책_2008_2

점점 문학과 멀어진다.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_박병규 옮김_민음사

만일 고인도 이곳을 알았더라면 틀림없이 좋아했을 것이다우리는 성당 중앙에서 커다란 초에 불을 붙였다그리고 각자 그린와인 한 병씩을 들고 텅 빈 성당에 앉아 있었다영지주의자는 아니지만 이런 의식을 통해 고인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포르투갈 에서만 생산되는 와인 조금 덜 익은 상태에서 숙성이 시작되어 약간의 신맛을 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남미 대륙에 넘어와서부터 틈틈이 읽던 네루다 자서전을 산티아고에서 끝냈다네루다가 칠레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닌 얘기도 재밌었지만중간 중간 등장하는 아옌데카스트로 등에 대한 이야기로 남미 전반에 대한 흥미를 넓혀줬다객관적인 사실보단 본인의 견해가 중심이라 소소한 재미가 있다시인답게 몇몇 문구는 평이한데도 깊이 새겨진다대부분 주어가 우리 시인들은...이지만 여행자에게도 해당하는 말들이다.

시간을 허비하는 것 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No hay nada tan hermoso como perder el tiempo.



꿈을 빌려드립니다 마르케스가보의 마법 같은 삶과 백년 동안의 고독

콜롬비아 하면 떠오르는 작가여편님이 열정적으로 그의 단편집과 만화로 된 전기를 구입했다난 단편집 몇 편과 뒷부분의 대담만 봤다콜롬비아의 폭력과 관련된 그의 언급이 인상 깊었다.



화가혁명가 그리고 요리사_바버라 킹솔버

오랜만에 읽은 소설책이다멕시코 시티음식프리다리베라트로츠키피라미드 등 여기저기에 양념을 팍팍 뿌려줬다프리다와 리베라의 집에 요리사로 고용된 소년이 트로츠키까지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특히 까사 아술과 트로츠키 박물관에 가면 작가가 여기를 세세하게 묘사했다는 걸 알 수 있다내가 소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만나고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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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_신영복_201601

베트남에선 출발 직전 부랴부랴 챙겨 온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 동남아 관련 잡이 루트 아시아를 읽었다. 시종 일관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끊이질 않는 신영복 선생의 편지들 덕분에 감사한 마음으로 양가 부모님께 엽서를 보낼 수 있었다. 또한 선생은 책을 많이 읽는 것 보다 생각의 깊이를 강조했고, 지식의 습득이 한 팔이며, 이를 행하는 것이 다른 한 팔이라 하셨다. 감옥에 갇혀 한쪽 팔만 커가는 것이 안타깝다 하셨다. 또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저널리즘이라는 것이 사태를 객관화하여 자신의 일이 아닌 것처럼 여기게 한다는 것이었다. 기사만 보고 어, 하는 데 그치기 보다 이들의 사태를 공감하고 함께 분노하는 자세를 가져야 겠다.


새로운 인생_오르한 파묵_201602

치앙마이 도서관에서 읽은 책이다. 내 이름은 빨강을 코로 읽어서 파묵에 대해서는 왠지 모를 호감만 갖고 있었다. 초반에 좀 꾸역꾸역 읽히는 똘아이의 자아정체성 얘기다. 버스 타고 무작정 돌아가는 여행 얘기라 좀 끌리게 된다. 서구와 전통의 대립이라는 무거운 주제의식은 별로 공감가지 않는다. 돌고 도는 여행이야기는 늘 재미가 있다. 이 산더미 같은 사회과학 서적 속에 보석같은 소설이었다.


맹자_최인호_201604

최인호의 공자맹자 시리즈를 읽어보려고 집에 공자 중고책을 사다놨었는데 마침 맹자가 보였다. 냉큼 빌려서 트레킹 전까지 후닥 읽었다. 또 다른 최인호의 산문집은 여편님만 읽고 난 읽지 않고 반납했다. 산과 어울리는 작가고, 안그래도 동남아를 다니며 고조된 종교의 열기를 잘 보듬어 주었다.


파이 이야기_얀 마텔_201605

네팔에서 얻어온 파이 이야기를 아침마다 읽었다. 마침 우리도 인도양과 태평양 사이에 있는 거라 감정이입이 잘됐다. 난 동물 이야기를 믿는다. 여러 종교가 혼재해있는 이 지역을 떠돌며 느낀바도 적절히 버무러져 좋았다. 너무 오랜만에 제대로 소설을 읽은 기분이다. 작년에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셀프'를 먼저 읽은 덕에 복잡한 정체성 이야기도 편하게 다가왔다.


희망의 발견시베리아의 숲에서_실뱅 테송_201607

시베리아의 월든을 생각했으나 그런 책은 아니었다그럼에도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다책을 궤짝으로 들고 가서 시베리아의 오두막에 반 년을 살았단다워낙 어수선한 시기라 책이 잘 읽히지는 않았지만 예상대로 여편님은 이 책을 너무 좋아했다다 읽지 못했는데 가져와서 마저 볼 걸 그랬다.


너의 시베리아_리처드 와이릭_201608

조금 아쉬웠다거의 다 읽었더라도 실뱅 테송의 시베리아 책을 가져왔어야 했다횡단열차에서 대충 읽고 한국사람들이 많은 칸의 화장실에 놔두고 왔다.


죄와벌_도스토예프스키_201608

바이칼에서 읽기 시작해 무거워 던져버리고 싶어 열심히 읽었지만 쌍트페테르부르크까지 따라왔다어두침침한 쌍트페테르부르크 방에서 하숙생 감성을 부풀리기에 좋았다역시나 대작이고 고전인 것이 그 구성이나 흡입력 면에서 이후 많은 작품들에 영향을 준 것이 실감된다작가의 인생 얘기도 들여다보니 대작을 쓰려면 인생이 어지간히 가혹해야되나 싶었다.


이스탄불 도시 그리고 추억_오르한 파묵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_이난아_201610

오르한 파묵 전문 번역가인 이난아씨의 파묵 연구서를 먼저 읽었다이스탄불을 바로 읽으니 별로라는 여편님의 추천이었다그의 배경과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좀 더 알고나니 이스탄불을 읽기가 훨씬 수월했다그렇다고 다른 에세이 마냥 술술 읽히진 않았다그가 너무나도 애정하는 도시 이스탄불과 그의 삶에 대해 끝임없는 묘사의 향연이 펼쳐진다그래서 트라브존에 처음 왔을 때부터 이 나라 사람들의 습관 하나하나소품 하나하나를 더 눈여겨 볼 수 있었다.

이스탄불이라는 도시에 대한 흥미와 기대감도 더욱 배가 된다도시에 여전히 남아있는 대제국의 영광은 서양인들에게는 신비와 아름다움이 되지만현재도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아련한 향수가 되고 이는 현재에 대한 비애가 된다이런 정서가 이스탄불과 그곳의 사람들에게 꾸준히 남아있다는 얘기를 한다파묵은 서양 여행자의 이스탄불 여행기와 회화를 탐독하면서 이스탄불 여행자와 생활자의 상반된 모습을 잘 대비시켜준다.

어쨌든 오르한 파묵과 그의 작품에 대한 이해는 물론이고어느 도시를 볼 때 마다 한 걸음 더 멈춰서 생각해 볼 것들을 많이 던져주는 책이기도 하다도시 여행이 대부분인 우리에게 좋은 여행 지침서의 역할도 한다그런 면에서 도시를 볼 때 건물 뿐만 아니라 그 건물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는 얘기가 인상 깊었다.

끝으로 이 책에서 주구장창 나오는 얘기가 서구에 대한 터키인들의 열등감과 서구화에 대한 열망이다터키가 유로 축구 대회에 나가고월드컵 유럽 예선에 속하고언제든 유럽 연합에 가입할 준비가 되어있는 나라라는 것들이 여전한 사실임을 뒷받침한다허나 총균쇠를 읽으며 형성된 요즘 나의 시각에서는 터키그리고 아랍권 모두를 서양 혹은 서구로 분류하고 싶다기독교와 이슬람교 모두 여타의 종교는 달리 매우 유사점을 많이 갖고 있으며그 기원 또한 같다한 뿌리를 갖는 두 종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세계라는 점과터키와 시리아 인근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형성된 농경문화(빵 문화)를 기초로 한다는 점이 이들 문화의 중요한 공통점이다이스탄불을 동양의 시작점으로 보면서 터키부터 모두 동양의 세계라고 보는 것은 여러모로 포괄적이지 못한 틀이다.


굳이 이스탄불부터 일본에 이르는 문화권을 하나로 묶고 싶다면 자본주의와 제국주의 체제를 언제 시작했느냐로 구분하는 것이 옳다그런면에서 모두 제3세계에 속했다는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다자본주의 체제의 후발주자로서 선진국의 문화를 동경하고 과거의 영광스러운 문화를 그리워 하는 면이 이들 지역 사람들이 갖는 정서적 유대감일 것이다구분이야 어떻든한국전쟁 참전 말고도 우리의 한과 비슷한 비애의 정서를 공유한다는 점을 알게되니 한결 더 친근한 나라로 다가오는 것이 터키다


영혼의 자서전_니코스 카잔차키스_201611_

슬슬 전자책에 물이 오른 여편님이 이걸 구매하셨다그녀는 크레타 가는 길에 순식간에 다 읽었고난 틈틈이 크레타를 떠나고 나서야 다 읽었다난 테블렛으로 봐서 그런지 가독성이 별로 좋지 않았다그리스 신화나 종교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니 얜 자꾸 왜이러나 싶었다크레타에서 자란 이야기크레타 사람들의 이야기조르바 찬양만 재밌게 읽었다대략적인 그의 생을 살필 수 있었다서양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겸 나중엔 그의 저작들을 하나 하나 읽어봐야 겠다물론 난 니코스보다 조르바를 훨씬 좋아한다조르바가 치는 산투르를 크레타에서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다그건 크레타 전통 악기가 아니라 그런지 없었다부주키는 많이 볼 수 있었다.

어찌저찌 에라클리온에 다시 돌아와 그의 무덤을 찾았다시내에서 좀만 더 걸어들어가면 있다옆에 축구장에선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었다에라클리온 전경이 보였고단촐하게 십자가가 하나 세워져있는 무덤이다그의 묘비명을 한 번 직접 보고 싶었다.


Δεν ελπίζω τίποτα. Δε φοβούμαι τίποτα. Είμαι λέφτερος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나는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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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은, 계속해보겠습니다.

2015.1

첫 소설

어쩌다 교보가는 길에 구입. 읽으러 라카페를 갔으나 사람이 엄청난 관계로 집으로 회군하여 술술 읽어 내려갔다.

이상하게 부정적이고 신경질적이고 예민하나 날카롭지 않았다.



파타고니아_브루스 채트윈 지음

2015.03

나의 마음의 고향(?) 파타고니아 여행기. 브랜드 이름보다 지역이름으로 널리 알려져야 할텐데 말이다.

 

 

셀프_얀 마텔

2015.07

파이이야기 저자라 그런지 중고책이 알라딘에 널렸다. 왜 이렇게 폭망한지 모르겠지만 그의 복합적인 정체성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이해가 간다. 문화권에 따른 정체성의 복잡한은 얼마나 큰 것일까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_아고타 크리스토프

2015.08

자전거 출근길에 듣는 빨간책방 추천책. 평가대로 1권은 최고, 2 3권으로 갈수록 내리막이다.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_최인호, 법정

2015.08

이젠 없는 믿고 따르는 형님들의 대화

 

 

콜레라시대의 사랑 1,2_가르시아 가브리엘 마르케스

2015.09

이것도 빨간책방 백년의 고독 듣고 열정 돋아서 탐독. 올해 읽은 가장 장편이었지만 이래저래 이해도가 높아져서인지 잘 읽혔다. 잉여력과 찌질함의 끝을 보여주는 소설

 

 

구월의 이틀_장정일

2015.11

언 옛날에 보트하우스 이외에는 읽어본 적이 없었다. 여러 칼럼들로 만난 생각이 날카로워 펼치게 되었다. 우리 세대가 갖고 있는 이념 지대의 허약함과 이념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라는 이야기. 금나와라 은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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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_황정은

첫 소설
어쩌다 교보가는 길에 구입. 읽으러 라카페를 갔으나 사람이 엄청난 관계로 집으로 회군하여 술술 읽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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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기 위해 살다_가르시아 가브리엘 마르케스

2014.05~2014.08

이걸 붙잡느라 한동안 소설을 못봤다.

백년의 고독 같은 그의 일생이지만 팍팍 안 흘러간다.

마음의 여유가 많이 있을 때 그리고 그의 소설을 더 보고 다시 봐야겠다.

 

 

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2014.08

숲을 해치고 자신의 과거로 결핍과 열등감에 대한 이야기

 

 

그리스인 조르바_카잔차키스(작가) | 이윤기(소설가) | 열린책들

어딘가로의 자유어디로부트의 자유

몇 년 전에 조르바 같던 형이 한 명 있었다. 여행 다니다 친해져서 둘이 오 일 내내 술만 마셨던 것 같다.

작년 쯤엔가 회사서 일하고 있다니깐 거기서 뭐하냐고

자기랑 와서 놀잔다.

물론 난 막 일 시작해서 안된다고 했다. 이 형은 지금 어디서 놀고 있을라나. 톡이나 해봐야지.책상에 앉아 쌓이는 건 커리어가 아니라 집착과 소유, 월급이라는 먹이에 결들여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좋은 날이면 햇살에 살 맞대고 술 마시던 날들이 또 올까.

 

 

희랍어 시간, 한강

소년이 운다는 조금 식상한 테마라

희랍어 시간을 골랐다.

시각과 청각의 어긋남과 만남

부서질 듯 이어질 듯 희미한 문장들

 

 

연애소설을 읽던 노인_루이스 세풀베다

귀염둥이 할아버지지만 개상남자어떤 세계든 공감할 수 있는 건 뻔한 연애이야기 혹은 신선한 사랑 이야기

 

 

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가격 대비 성능비 짱짱

 

 

그가 돌아왔다_티무르 베르메스
히틀러 리더쉽:

임무는 줄 수는 있지만 책임은 줄 수 없소.
리더란 업무 관리 감독 파악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 신속하게 방향을 결정하고 역할을 부여하고 모든 결과에 대해 겸손하게 책임을 지는 존재.
그나마 히틀러가 인정한 독일 당은 녹색당 당당

 

 

눈먼 자들의 국가_세월호를 바라보는 작가의 눈)

뒤에 학자, 평론가들의 글은 빼고작가들의 시선만 읽어봤다.

올해를 마무리하는데 억지로라도 여러번 곱씹어야할 이야기들이 아닌가.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다.

 

 

먹는 존재 1,2_들개이빨

추남에게 빠지면 약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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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미, 칠월의 솔, 김연수

"어쨌든 나의 서른 살은 누가 뭐래도 이제부터인 거야. 과거의 나는 모두 잊기로 했어. 오빠에게 남은 내 흔적도 다 없애고 싶었고, 그러고 나니까 좀 분하더라. 내가 먼저 서른 살이 됐다면, 내 쪽에서 먼저 보기 좋게 오빠를 차버렸을 수도 있었으니까. 제기랄. 이런 식으로 그때 오빠의 마음을 단숨에 이해해버렸다니, 억울하지만."

김연수, 벚꽃 새해

 

 '사월의 미, 칠월의 솔'에는 '벚꽃 새해'라는 단편이 있다. 태국 아유타야에 있다는 불상 사진을 보고 작가가 쓴 작품이다. 소설집을 펴낸 후 그는 이달 초 태국 아유타야에 갔다. 실제로 불상을 보고 싶어서였다. 그곳에서 자신의 '벚꽃 새해'를 읽고 같은 이유로 아유타야에 온 독자를 만났다고 했다. 그는 "소설 속 배경지에서 그 소설을 쓴 작가를 만나는 것보다 더 감격스러운 것은 그곳에서 자신의 독자를 만나는 일이라는 걸 사람들은 알까"라면서 "당황스러우면서도 고마운 일이었다"고 했다.

 

독자와 작가 서로에 대한 감사함

사람들이 왜 김연수 김연수 하는 지 이제 알겠더라. 소설 내내 전해지는 따뜻함.

http://news.zum.com/articles/11269672?c=07

 

 

흑산 黑山_김훈

지난 가을 학교에서 특강 듣고 바로 구매한 책

지금은 너무 많이 가진 탓에 감당하지 못 해 현세를 등지려하고 신이라는 존재에 기대게 된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살아가는 이들은 너무나도 삶이 힘들고 고달파 생에 대한 미련이 하나도 없는 것일까. 혹은 원래 삶이 그런 것일까. 싶을 정도로 담담하게 살아가고 생을 놓아버리기도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길에서 길로 통한다는 마노리라는 인물은 매우 매력적. 내 스타일. 얼른 지치지 않고 걷고 싶다.

 

 

싯다르타_헤르만 헤세_민음사

내 사랑 헤세님

요즘 소울이 가득하긴 한 것 같다. 한달음에 일어 버렸으니.

깨달음은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진리는 항상 양면성을 가질 때에 완전해 지는 것. 번뇌와 해탈이 다르지 않다.

욕심 부리거나 오만하지 말고, 가벼움과 유쾌함. 온화함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색할 줄 알고, 기다릴 줄 알고, 단식할 줄 안다면, 마술을 부릴 수 있으며, 자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소.

일체의 번뇌의 근원이 시간 아니고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자신을 괴롭히는 것도, 두려워하는 것도 그 근원은 모두 시간 아니고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

남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을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강이었어요. 당신도 강으로부터 그것을 배우게 될 거예요. 그 강은 모든 것을 알고 있어서, 우리는 강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지요.

자기 말에 귀기울이는 이런 사람에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 보인다는 것은, 마치 그 상처를 강물에 넣어 씻어서 결국은 상처가 아물어 강물과 하나가 되는 것과 똑같은 일이었다.

싯타르타는 아직도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으며, 아직도 여전히 고백을 하고 참회를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싯타르타는 자기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이 사람이 이제 더 이상 바쿠데바가 아니요

이제 더 이상 인간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귀기울여 듣고 있는 이 사람이

스스로의 내면으로 마치 한 그루 나무가 빗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자기의 고백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이 사람이 바로 신 그 자체라는 것을, 이 사람이 바로 영원한 존재 자체라는 것을, 점점 더 강렬하게 느꼈다.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_황정은

최근 문단에서 주목받는 다는 황정은의 단편집을 작년 연말에 사 보았으나 최근 나의 정신상태가 이런 잔망스러운 글을 너그럽게 신나게 받아들이기엔 부족함이 많았던 것 같아 심심치 못한 반성의 글이 감상이 되버렸다.

그럼에도 신선하고 감각적인 표현들 초코렛에 굴하지 않고 치즈가 되겠다는 강한의지를 나에게 얹어 주고 갔다.

마지막 돈을 훔친 병아리 소년의 석석한 이야기, 아버지와 모자를 왔다갔다하는 이야기는 뇌리에 스쳐지나가 자리를 잡을 것 같다.

다음엔 진득이 이 분의 장편을 한 번 찾아 읽어봐야겠다.

 

 

홍도_김대현

내 이름 나오는 소설은 흔치 않으으니까 남자 주인공 이름이 동현이라 읽었다. 쉽게 읽긴 했는데 정여립과 이후 풀뿌리 혁명 감성, 그리고 기독교로 이어지는 흐름은 힘이 있었는데 오히려 몇백년을 이어온 로맨스는 살짝 뻔하고 애절함이 덜했다.

남자 주인공 이름이 동현이라 읽었다.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_헤르만 헤세

또 한 번 헤세
그의 감성의 토대에 정원이 있었다는 데 놀랍지만 새삼 이해가 가기도 한다. 게으른 정원사에게도 놀랄만큼의 선물을 주는 자연에게 감사하고 보고 배워야할 따름이다.집에서 찬찬히 정원일 하며 읽을 땐 쏙쏙 들어왔는데 막상 서울와서 읽으니 크게 다가오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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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_카를로스 푸엔데스

르몽드의 추천을 받고 선책한 작가

오랜만에 느끼는 짧고 강렬한 라틴 냄새명령형 화법 속에 욕망과 긴장, 환상

반면 라틴계 도서관에 접근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도 없다. 예상 독자는 병적 도벽 용의자이고, 유죄 선고를 받은 방화범이자, 공인된 예술 파괴법이다.

 

Carlos Fuentes,  leer y escribir sobre mi mismo

Mientras que acceso a la biblioteca de latino es el mas dificil. Lector quien se esperado es un sospechoso cleptomania  morbilidad, piromano convicto, destruccion del arte cualificado.

 

 

영혼의 집 1,2_이사벨 아옌데

내 영혼의 집에서 함께한 이야기영혼의 집에서 이 이야기를 읽으며 탄자니아 산 더치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산티아고 근교의 와인농장에 있는지 탄자니아 옆 섬나라에 와 있는지 알 수가 없다.백년의 고독이 산으로 가다 우주로 가버리는 느낌이었다면 이 이야기는 산으로 가다 하늘에서 맴돌다가 내 안으로 빨려들어온다. 어느 구절을 따로 인용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칠레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시대극이면서 본인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해 그녀의 삶과 이 나라의 역사에 다시금 관심이 간다.대체 이 사람들에게 네루다는 어느 만큼의 존재일까.그 사업을 협동조합으로 할 생각을 하는 생각은 어디서 나온 걸까.

행복한 기억과 냄새와 향기, 맛이 많이 깃들어 있다.

 

 

에브리맨_필립 로스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 간다.

이 명 구절을 놓칠 정도로 제대로 못봤다. 아직 어린가. 이런 회한을 이해하기엔

빨간 책방의 완소남 둘을 탄생시킨 에브리맨과 싱글맨 중 에브리맨가벼워서 집었다...

결국 우리 모두가 마주하게 될 이야기인데 어쩌면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를 흡입력과 덤덤함으로 잘 풀어낸다.

 

 

그리고 산이 울렸다_호세이니

믿고 보는 호세이니의 신간

연을 쫓는 아이 같은 강렬함은 없지만, 집중이 흐트려져서띄엄 띄엄한 부분도 많았지만 자극없이 부드럽고 완숙하게 또한 슬픈 이야기를 풀어낸 것 같아오히려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항상 어딘가 결핍되어있다는 감각을 안고 살다가 도플갱어를 만났을 때 혹은 돌아왔을 때의 찬란함에 대한 이야기

페북 펌_살림 단상: 밀린 설거지를 하다가 생각이 밀렸다.

용기란 하루에도 수 없이 마주하는 두려움을 떨쳐보려는

작은 몸부림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마르코스 참 우스운 얘기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거꾸로 간다. 그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에 따라 산다고 생각하지. 그러나 정말로 그들을 끌고 가는 건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란 말이다."

"어머니,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너를 예로 들어보자. 네가 여기를 떠나서 인생을 개척한 것 말이다. 너는 여기에 갇히는 걸 두려워했다. 나와 같이 갇히는 걸 말이다. 너는 내가 너를 잡을까 봐 두려워했지. 혹은 탈리아를 예로 들어보자. 탈리아는 더 이상 사람들이 쳐다보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에 여기에 머물렀다."

....

"어머니는 어때요? 어머니는 뭐가 두려우세요? 뭘 원하지 않으세요?"

"짐이 되는 거다."

"그러지 않으실 거예요."

"그래. 그건 네말이 맞는다. 마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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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_박범신

'아버지'가 소재라는 말에 안보려고 했다.저자 강연을 가는 바람에 살 수 밖에 없었다. 봄에 샀지만 일부러 여름 그것도 장마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기대대로 뜨거운 여름 햇살에 땀을 조금 흘려가면서 봤더니 쭉쭉 빨렸다. 빨대 처럼 ㅋㅋ예상과 달리 뻔한 이야기가 아니였다. 해방 극복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겠지만 속박은 던져버렸다. 무책임이라고 비난 할 수 없을 것 같다. 사실 어떤 전개로 흘러가든 중요하지 않았다. 소금 냄새와 비릿한 시장냄새, 젓갈냄새까지 맛깔만 따라갔다.

직접적인 비판의 소리가 어색할 법도 했지만 미리 육성으로 들어서 그런지 그것마저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왜 그때 그렇게 빨대, 송충이 얘기에 열을 올렸는지 알았다.

 

소금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청동조각을 만난 후부터였다. 내가 사다 먹는 정제염으로 만든 꽃소금엔 미네랄이 거의 함유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나는 몰랐고, 우리나라 천일염이 세계적인 브랜드인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이나 나폴리의 샤이염전 소금에 비해 미네랄 함량이 월등히 높다는 것도 나는 몰랐다. 가령 땅에서 나는 암염은 미네랄 성분이 거의 없는 대신 우리의 천일염은 미네랄, 혹은 마그네슘이나 기타 유익한 성분이 월등히 많이 들어 있다는 걸 내가 어찌 알았겠는가염전은 보통 네 단계 구조로 되어 있었다첫 단계는 바닷물을 끌어들여 불순물을 가라앉히는 저수조이고, 둘째 단계는 제1증발지인 '난치', 셋째 단계는 제2증발지인 '느티' 그리고 소금을 거두게 되는 마지막 결정지가 바로 최종 단계였다. 저수조의 소금물이 제1증발지로 들어와 하루 땡볕에 제 몸을 말리면 바닷물 염도가 보통 3도에서 8도로 높아진다고 했다. 마이너리그의 후보 선수가 되는 셈이었다. 2증발지에 와서야 소금물은 염도를 19도까지 올려 마침내 마이너리그의 주전이 되고, 마지막으로 결정지에 들어온 19도 이상의 소금물은 일종의 메이저리그 주전 멤버들이라 할 수 있겠다. 결정지에 와서 25도 이상으로 염도를 높여야 소금물은 비로소 불순물이 전혀 섞이지 않은 한없이 맑고 정결한 처녀성을 획득했다. 바닷물이 바닷물이 6각 결정의 보석 같은 소금으로 몸을 바꾸는 놀라운 과정을 염전에서는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증발지에서 땡볕을 하루쯤 온전히 견디고 나면 다투어 소금꽃으로 피어나고 소금꽃이 다시 자신의 내적 권위로 몸을 불려 시시각각 가라앉기 시작하면 이윽고 염부의 대파 끝이 닿았다. 소금이 되는 과정은 가히 천지창조와 비교할 만했다.

 

 

28_정유정

어느새 믿고 사는 정유정의 신간

이 책을 읽느라 설국열차니 감기니 이런 영화에 관심이 안 갔다. 칠년의 밤 만한 치밀함과 얽히고 설키고 아이러니 한 맛은 좀 덜하다. 스케일이 커지면 요런게 좀 아쉽다.

시점 나오는 주인공 모두 살아남을 줄 알았는데 얼마 안 남는다. 에필로그에서 이 얘기는 왜 나오나 했다. 영화 에이트 빌로우에 나오는 설매 끄는 개 들이 생각났다. 걔들 참 이쁜데 그렇게 쉽게 날아가다니 슬펐다.

그러고 보니 여기서 딱히 잘못한 사람 아니 생명이 있을까. 각자 생의 본능에 사랑의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다. 인물 하나 하나를 넘어 화성시민과 그 외 국민, 군인 등.

아무리 개를 자식같이 아낀다 해도 진짜 판가름 날 상황에서 가능할까. 생명에 대한 존중이란 단순히 먹고 안 먹고를 떠난 문제일 지도 모른다. 꼭 그렇다고 이걸 읽는 와중에도 보양식을 먹은 건 아니다.

나들에 나온 정유정 인터뷰는 아쉽게도 광주와의 연관성에 치중했다. 작가의 말에서 나오는 전염병이라는 파문이 각 존재의 본성과 단면을 어떻게 담아내는 지에 대한 조명이 없다. 생명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풀고 싶었는지 좀 더 알고 싶었다. 언젠가 또 다른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올거다.  

저 큼직한 눈말울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과 활력으로 반짝거리던 나날이.

 

 

살인자의 기억법_김영하

김영하가 다루는 살인테마는 새로움이 덜함.

수필같이 여운과 여백이 짙음.

이런 무거운 얘기를 덤덤하게 풀어갔다는 게 매력.

놀랍지도 충격적이지도 않게 취향을 존중하게 만듦.

 

 

A_하성란

단편 보면서 기대하던 하성란의 장편을 충동구매로 사버렸다.
기대대로 좋은 이야기라 정말 오랜만에 한 호흡에 중간부터 끝까지 읽어버렸다. 아쉬운 점은 좀 더 이야기를 풀어갔어도 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좀 더 넓게 무겁게 깊이 풀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 에이는 누구야 뭐야

 

 

지상의 노래_이승우

빨책의 이동진 기자가 찬양해 마지않는 작가라 읽어 보았다.

비기독교인한테는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다는데 그런거 없었다.

개인의 믿음과 구원에 관한 이ㅇ야긴데 혼자만 구원 받냐고 비판하기엔 이들은 집단의 산물인 권력의 희생양이다. 누가 무엇을 하다 가도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살다 하늘로 올라간 아이의 이야기와 함께

아이러니를 만들어내는 강조하는 문장이 지겨울 법도 하지만 되니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아슬아슬하다.

그리하여 사랑을 이유로 무슨 일이든 하는 것과 사랑의 부재를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구별되지 않는다. ...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 하지 않을 수 있다.

 

 

_최인호

최인호 선생의 마지막 소설, 공자와 맹자를 사려다 이걸 집었다.

경쾌하고 귀여운 스님들 이야기

불경 공부 좀 더 하고 봐야겠다.

페북 펌.

주말, 오랜만에 나의 나이 어린 글쓰기+국문학 선생님을 만났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내 글에 대한 평가를 구했다. 참담했다. 힘을 좀 빼고 쓰라 하셨다.

“차라리 맞춤법도 제대로 모르던 시절의 병맛 같던 글이 더 나았다.”

 

나이가 들고 머리가 무거워지는 만큼 말과 글에는 자꾸 힘이 들어가기 쉽다. 지금 이 문장에도 힘을 못 빼고 있다. 그렇다고 허구한 날 오징어에 간장이냐 초장이냐만 붙잡고 살 순 없지 않은가. 술맛만 좀 알았지 병맛은 아직 열어 제치지도 못한 것 같다.

 

다만 오늘 펼친 최인호 작가의 마지막 소설에서 바람결 같은 가벼움에 깨달음을 건넌 경쾌함을 맛본다. 애써 가벼움을 구하려다 다시 머리만 무거워진다. 절에 가서 절 오빠나 산에 가서 산 오빠나 되볼까. 이러다 허세로만 진리를 깨닫고 부처가 되겠다.

 

‘괴로운 영화 명예 모두 다 떨쳐버리고 스스로 구름과 학을 벗삼아 남은 여생을 보내리라.’

경허가 이처럼 말년에 이르러 승려로서의 직분도 버리고 마침내 늙고 병든 저잣거리의 중생으로 돌아간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중으로 머물러 있음은 중에 얽매여 있음인 것이다. 부처를 이루었다 하더라도 부처에 머물러 있음은 부처에 얽매어 있음인 것이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도 죽여야 하듯 일체의 머무름도, 일체의 걸림도 없어야 하는 것이다.

어느날 선승하나가 산과 물을 보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그는 깊이 참선한 후 이렇게 말했다.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다."

그는 마침내 깊게 깨닫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그러나 깊이 깨닫기 전의 산과 깨닫고 난 뒤의 산은 같은 산이라도 다르다. 산과 물은 그대로 있는데 그것을 보는 그의 마음이 달라진 것뿐이다. 그가 처음에 본 산은 산이라고 불리는 산을 본 것이다. 그러나 깨닫고 난 후에 본 산은 다만 산인 것뿐이다.

술은 술이요, 물은 물이다.

술은 술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다.

술은 물이요, 물은 술이다.

오늘은 이만 자면 되겠다.

 

 

4회 젊은 작가상_2013

요즘 즐겨듣는 빨간책방의 김종욱이었구나. 마술같은 이야기의 끝이 좋았다.

상행은 시골풍경이 워낙 생경하게 떠올라서 나도 좋았다.

당신의 피는 납량특집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기억이 안난다. 당연한 건가

박솔뫼는 뭔 말인지 좀 알만하면 재미가 없어져 버릴까

 

 

고은_순간의 꽃

오랜만에 집어든 시집

 

좋다

 

페북 펌_요즘 내 방은 온갖 책 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다. 방에서 누워 쉬는 시간이 많다 보니 보다가 던진 책도 많고 접시나 컵 받침으로 쓰다 둔 책도 더러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들고 읽기 무거움이다.

지난 번에 느낀 바와 같이 진리는 무거운 것이 아닐 진데 어찌하여 진리도 다 담지 못한 것들이 이리도 무거울까 하여 다 태워버리려다 화를 꾹 눌러 먹었다.

결국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화창한 지난 일요일, 아쿠아 테라피를 마치고 시내 서점으로 향했다. 시집을 사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 전날에 누군가의 페북에서 본 그 시인의 신간을 집어 들고 나왔다.

그간 읽은 시집이라곤 단지 가볍다는 이유로 몇 년 전 여행 때 들고 간 한 권이 전부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내가 시 보다 소설을 좋아하고 시인보다 소설가를 좋아하는 건 시인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서점을 나와 시집을 펼쳤다. 첫 구절부터 그 먹먹한 바람결에 쉬이 넘기지 못한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굳이 이해하려 애쓰지 않는다.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말이 아닌 문장도 아닌 글자 하나 하나로 전해진다. 잘 보고 있다.

금 시인이 있단 소리는 못 들어봤다. 언젠가

동 시인이 될거다.

*****

오늘도 누구의 이야기로 하루를 보냈다.

돌아오는 길

나무들이 나를 보고 있다.

고은, 순간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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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

슬램덩크 이후로 만화라는 장르에서 이런 위대함을

느낀 건 처음이다.

시기 적절하게도 취업준비생 때부터 봤고, 뒤따라 인턴을 시작해서 조금은 먼저 정규직이 되었다.

덕분에 같이 울고 웃었다.

왜 미생일까? 충분히 내가 좋아하는 일임에도 일을 하는 동안에 내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참 어려운 것 같다.

그 와중에 내가 매 순간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건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며 신문이나 책을 읽거나 영어 혹은 스페인어를 끄적이는 시간,

퇴근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접하거나 좋아하는 이들을 만나는 시간,

그리고 중간중간 담소를 나누거나 점심을 먹는 시간이다.

 

페북에 썼던 미생이 들려주지 않는 생물 이야기를 모아 봤다.

2013.7.19

미생이 끝났다.

결말을 들었고, 졸린 눈을 부벼가며 보면서도 떨린다.

온전히 살기 위한 몸부림도, 계획과 달리 미생이 들려주지 않는 생물 이야기도 계속 되야 한다.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은 맑게 개인 하늘과 몽실몽실한 구름을 볼 수 있었다.

 

2013.7.12

그런 날이 있다.

아침에 이어폰이 어디로 새나가 버렸는지 모르겠다.

며칠간 수집한 데이터가 헝크러져서 한 이틀치 작업량이 늘었다.

그리고 여전히 해를 보지 못했다.

이젠 해를 바라지 않는다.

어중충한 건 내리는 것만 못하다.

어정쩡한 건 그래도 좋다.

흐르는 빗소리가 마냥 즐겁다.

나는 그동안 학교를 가기 위해 집에 들렀다.

아니 지금 몇 년은 집에서 떨어져 살았다.

그런데 오차장이 묻는다.

나는 그동안 회사를 가기 위해 집에 들른 걸까?

 

2013.7.9

미생이 들려주지 않는 생물 이야기

동현씨 이쪽으로 좀 와봐요

왜요?

와봐요

아 귀찮게

왜 부르지! 말로 하지! 메일로 하지! 메신저로 하지!

하면서 갔는데

팀원들이 주는 생일선물이예요. 잘 맞을라나...

지금 가서 입고 와요.

나도 울고 선임도 울었다.

안에서 종일 입고 돌아다니다

퇴근길에 땀에 젖을까 저녁 먹다 옷에 튈까

다시 고이 접어 들고 왔다.

p.s

1. 회사 사람들이 한가득 써준 롤링페이퍼엔 여친 만들라는 말이 반, 덕분에 회사 재밌어졌단 말이 반..

 

2013.7.2

미생이 가르쳐주지 않는 것

오늘은 하루 종일 여의도 국회로 현장학습 가는 날인데

이렇게 구멍난 듯이 총맞은 것처럼 비가 오다니

초딩 이후 이십년만에 느끼는 실망과 상실감이다.

김밥 먹고 싶은 이와중에 지각해서 팀장님한테 혼나겠다...

 

2013.6.26

졸린 오후, 프로의 길은 멀다..

영감을 찾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

우리는 그냥 일어나서 일을 하러간다.

Philip Roth,

Everyman

난 왜 일에 의미를 부여했을까?

윤태호, 미생 138

 

2013.6.24

미생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

첫 공식휴가 사유는 가족식사!

엄마가 기프티콘 받아와서

빕스 가려고 반차썼다.

엄마랑 딸이랑 가족끼리 외식은 백만년만인 것 같다. 얼른 돈 모아서 아빠까지 모시고 더 맛난데 많이 가야겠다.

 

2013.6.21

10초 경영학, 한 중소기업의 경영이념

근검·성실의 내실경영: 값비싼 철학 '무리하지 않는다.'

신용·신의의 정도경영: 단 하루도 봉급을 미루어 본 적이 없다.

상생·조화의 책임경영: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

집념·도전의 일등정신: 넘어졌다 일어날 땐 흙이라도 한 줌 집고 일어나라.

기술·품질의 경영: 품질우위, 설비우위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미생이 들려주지 않는 생물 이야기

여름맞이 쇼핑!

폭우대비 조리 + 오피스용 오리지널 삼선

 

2013.6.17

미생이 들려주지 않는 생물이야기

지난주에 식물 하나가 죽었다. 물 싫어한다고 그랬는데 이주에 한번도 많았나 보다. 식물연쇄살해범이 되지않게 반성해야겠다. 그래도 다들 잘 크는데 로즈마리가 시들하다. 걱정이다.

한 분이 퇴사를 하면서 그 빈자리로 내 옆자리 분이 가셨다. 단 하루도 지체없이 가버렸다. 둘이 떠났으니 황금타라와 애플민트, 둘을 더 데려왔다. 아이비가 너무 커서 줄기 좀 잘라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수경재배도 된단다. 잘 컸으면 좋겠다.

이제 내 곁엔 이 아이들 밖에 없다. 얼른 대화하는 법을 익혀야겠다. 아직은 나 혼자 말하고 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2013.6.10

미생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

집에 오는 길에 앞에 가던 즁or고딩이

'하루에 이백만원만 벌면 좋겠다.'고 했다.

십년뒤에 한달에 이백만원(물가상승감안 안하고 세금보험연금 등 떼고)만 벌어도 엄마아빠친구애인할아버지할머니까지 너 업고 더닐거야.

꿈은 좀 줄이고 맘껏 놀아.

 

2013.5.27

비오는 날 미생이 가르쳐 주지 않는 것

팀장님이 저녁 미팅을 가셨다.

일은 덜 끝났고 난 학원 가야하는데... 카톡을 했다.

고동그래: 000000 내일 오전중에 드려도 될까요?

팀장: 응 낼 이른 오전 말하는 거죠?? ㅋㅋ

고동그래: !!

그러고 저녁만 먹고 먹퇴했다.

그런데 낼 이른 오전은 몇 시를 말하나요...

 

2013.5.21

점심먹고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인력감축, 구조조정해서 수익낼거면 나도 씨이오 하겠다.' 라고 했더니

다들 잘 할 것 같단다.

 

2013..5.13

회사에 누가 선물로 주고간걸 잘 키웠더니 오늘 아침 꽃망울을 터뜨렸다.

En la manana, la

flor florece.

 

2013.5.12

오랜만에 경제학 강연을 들었더니 감이 좀 살아났다.

식당 맛의 반복게임이론적 접근

관광지: 비싸고 맛없다. (일회성 무반복게임)

관광서 근처: 싸고 맛있다. (수 십년간 반복게임)

강남 대기업 빌딩숲: 좀 비싸도 맛있다. (십여넌간 반복게임)

여의도 증권가, 국회: 좀 비싸고 맛없다. (십년미만 반복게임)

서울숲 IT벨리: 먹을만한 식당이 들어서지 않는다. (수요가 0이 될 위험이 너무 크다.)

 

2013.5.9

미생이 가르쳐주지 앟는 취업 팁.

이런 영화 보지 말 것. 헐리우드 액션이 젤 무난한 듯.

면접관: 영화 좋아하세요?

:

면접관: 최근에 본 영화가 뭐지요?

: 광해 입니다.

(부러진 화살도 봤는데 정치적으로 민감해서 자체 필터링함.)

면접관: 업무 중에 영어 슬일도 있는데 영어로 그 영화얘기 해봐요.

: ........

결과는 감사합니다......

 

2013.5.8

팀장님께 보고서 리뷰를 받았다.

네츄럴리, 남양유업 분유가루처럼 털렸다.

좋은 것만 먹이고 바르게 키워주신 엄마아빠가 보고싶다. 효도하자.

 

2013.4.26

평일 일과표

7시간 잠

7시간 일

7시간 멍

3시간 밥

주말 일과표

7시간 잠

7시간 멍

7시간 멍

3시간 밥

주말이다. 멍멍

2013.4.24

어찌어찌 겨우겨우 환경규제와 관련된 리포트 완성.

탄소배출권 갖고 논문 쓸때도 그렇고

자연이 좋아서 해본 주젠데 환경은 너무 어렵다.

마치 그 녀 와 같다.

이제 안녕~

 

2013.4.23

1. 미생이 가르쳐주지 않는 것.

팀장님과 점심 면담을 했다.

"동현씨 글 쓰는 연습 좀 해요."

", 리포트는 베낀 거라 그래요. 페북엔 글 잘 써요."

오후에 팀 회의 하다 이 얘기가 다시 나왔다.

"근데 왜 우리랑은 페친 안 해요?"

 

2013.4.20

만개한 꽃처럼 모두 흐드러지게 웃었다.

몇년 치 눈물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이 울었고

웃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 겁이 나서

살고 싶어 억지로 슬픈 생각도 했다.

그렇게 웃기까지 쌓인 고뇌와 약간의 애환, 성찰과 비판이

몇 시간이나 오고갔다.

주말 푹 쉬고 다시 한번 묻자.

 

2013.4.17

출근길 기사하나와

책에서 한줄

꿈을 꾸면 슬퍼진다.

-염승숙 <>

 

2013.4.15

미생보는 걸 깜빡했다. 종종

댓글이 작품을 더 빛나게 한다.

미생이 미생을 만드는 형국이다.

누가 누굴 동정하고 있어?

동정은 오만함의 다른 말

동정이 아니라 존중해야죠

자기 전에 또 한수 배우고 간다.

 

2013.4.11

어느 조직(특히 서로의 이해관계가 명확해지는 회사)에서나

말이 안 통하거나 고집불통이거나 자기만 알거나 눈치가 없거나

(군인 아저씨들은 고문관이라고 하죠, 아마?)

적어도 at least 한명은 있기 마련이란다.

만약 당신의 조직에 그런 사람이 없다면

그건 당신 본인 이란다.

회사에 딱히 그런 사람이 안 보인다. 조금 무섭다.

 

2013.4.6

비오는 아침

오랜만에 사우나에 갔더니 물에 스르르 녹아서 내가 물인지 물이 나인지 모르고 왔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긴해도 되도 안되는 작업얘기를 옆에서 떠들던 친구가 없어진게 조금은 아쉽다.

친구는 훌륭한 회사원이 되겠다며 더 이상 구질구실한 하숙촌이 싫다며 은평구석으로 떠낫다.

다녀와서 점심은 라디오스타 틀어놓고 계란까지 풀어진 진라면 한그릇.

그러고 한잠 퍼자면 풀코스 완성이다. 바쁘다.

 

2013.4.5

식목일 맞이 허브 분양.

하나 둘 식구 수 늘리고 정성껏 키워서 책상을 숲으로 만들어야 겠다.

언뜻언뜻 향기는 나는데

꽃집아저씨 말처럼 애들 말소리가 들리진 않는다.

언제면 얘네랑 얘기할 수 있을까

 

2013.4.1

1월 부터 인턴으로 일하던

사회책임투자 전문리서치회사인 '서스틴베스트'에서

오늘부로 정규직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취업 못했다고 징징거리던 것도 피가 되고 살은 더 되었고,

조금은 아쉽게도 신입사원 연수놀이는 못하게 되었지만

생각보다 일찍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를 하게 되었네요.

앞으로 해야할 일도 많고 쉽지 않은 일일 수도 있지만

종종 가슴이 뛰는 일이라 좋네요.

행운이고, 이런 행운을 만들어준 모든 인연에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개처럼 일해서 사회와 회사의 회사와 사회의

훌륭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즐거운 만우절, 행복해피한 한주 되세요.

광고글: 혹시라도 회사소개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홈페이지

http://sustinvest.com/

 혹은

블로그(

http://blog.naver.com/sustinvest

 

)를 방문해주세요.

 

2013.3.13

미생이 가르쳐주지 않는 것.

어제 사장님과 면담을 했다.

"동현씨는 성격이 좀 내성적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랑도 좀 잘 어울리고, 술도 종종 마셨으면 좋겠어요."

 

2013.3.2

나만 출근한건 아니구나 ㅋ 한주끝

꿀잠잡시다

미생 107

 

2013.2.27

보름동안 말 안듣던 왼무릎이 다 나은 것 같다.

기념으로 여의도역에서 안 갈아타고 집까지 걸었다.

졸업전날 펑펑 운다고 못본 달을 이제야 봤다.

절친달님 이틀 늦었으니 올해 소원 두개만 들어줘

밤은 아직 춥다. 콩콩콩

내일 점심은 달콩이네 먹어야 겠다.

 

2013.2.4

점심엔 새븐스프링스 저녁앤 보쌈정식(보쌈밥칼국수)+디저트 야근야근열매

책을 읽어도 음악을 들어도 알수없이 배가 고프다

종일 모니터만 봤더니 당근쥬스 먹고싶다

 

많이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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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_빅토르 위고_민음사

2012.12 ~ 2013.3

영화가 너무 좋다 길래 새해 목표를 읽고 영화보기로 세웠다.

당연히 영화는 거의 막을 내렸고

세달 동안 강남가는 버스안에서 부지런히 읽었다.

이정도 장편을 읽어본 것도 오랜만이고 위고 아저씨는 워낙 말이

많아서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얘기를 끝없이 늘어 놓는다.

내가 다 소화히기에 벅찬 이야기 투성이다. 그래도 읽고 있으면 좋다.

중간 중간의 속도감도 좋고, 장발장의 고뇌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순하고 단순해서 더 감동적이다막상 내 고민이 시덥지 않아 보이기 까지 한다.

읽는 내내 빵을 너무 자주 먹었다. 읽고 나서도 못내 바게트를 뜯었다. 얕은 여운이 길게 남는다. 보름이 지난 아직도

다음에 읽을 땐 장발장 말고 다른 인물들한테도 더 많은 포커스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무궁무진 하다. 혁명 전후한 프랑스 배경도 알면 좋겠다. 어느 아저씨는 분노하라 그랬다. 맞는 말인 것 같다. 분노하는 자 혹은 받아들이는 자 최소한 둘 중에 하나는 되자.

개인의 고뇌와 사회의 구조 모순,이 경계가

바게트와 바리게이트도 관계가 있을 거다.

아 더 이상 쓸 재주가 없다. 이유 없이 장발장 보면 윤동주 시인 생각도 난다.

그래서 별 하나는 남겨 둔다.

 

 

침묵의 미래_3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13

안 살라다가 이번에 김애란 이라서..

정작 침묵의 미래는 제대로 못읽었다.한번 더 읽어야겠다. 그전에 검색부터하고 본다. 무슨 이야기인지 생각이 난다. 이럼 또 안 읽는다.

원체 말놀이를 좋아하는 작가라 작정하고 말 얘기를 늘어 놓았나 보다. 말과 세계. 이야기만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어디서 배워먹은 허센지 여행이 테마인 두 편나의 멕시코 삼촌과 하루오는 별 감흥이 없다. 죽음을 조장하는 세포도 신선하지 않았다.

배우가 된 노인 어물쩍 읽어 놓고 끌린다.

밤의 마침에서 화자가 여자아이를 찾아간 골목에서왜 왕십리역 뒷골목이 떠올랐을까

흉몽은 내 꿈처럼 생생하다

습에서 꿈을 꾸면 슬퍼진다. 내 처지를 좀 돌아보았다.꿈을 꾸고 있을 때와 꿈을 살고 있을 때의 간극을주말 동안 생각해 보기로 한다.

 

 

백 행을 쓰고 싶다_박솔뫼

서점에서 어 신간 나왔네?주저없이 산다. 을에서 느낌이 너무 좋았다.

이번에도 무슨 말을 정확히 하는지 못 풀어 내겠지만다 읽는다. 굳이 감상을 못 붙이는건지 안 붙이는 건지 상관없다.

 

 

달도 뜨지 않은 밤에_다이 시지에

묘사가 감각적인게 맛스토리는 조금 덜 빨려 들어갔다. 충분히 흥미 있었는데불교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가...공부 좀 더 하고 보면 이해가 될라나중국 고원에 대한 내 로망을 자극한다.

마지막 황제도 꼭 봐야지.

 

 

나의 삼촌 부르스 리_천명관

성장하지 않는 온연한 성장 소설이다. 새로울게 딱히 없어도 술술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말 장난 언어 장난을 잘 친다.

천명관이 그렇게 좋다길래 아니 고래가 ..아무튼 제목이 여름날에 맘편히 읽기 좋아서 집었다예상대로다.

다음은 고래 잡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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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나 : 2012 제3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작년 공지영이 받은것 보고

이상문학상 이젠 안봐야지 했다가언뜻보이는데 김영하라서 바로 고고

오랜만에 김영하 작품이 세개나 있는게 매력물론 내가 김영하 빠정도는 아니지만 아는 만큼 남는거라 그런지자전석 소설도 그렇고 나머지 두 작품도 다 주인공이 작가라 괜히 작가에 파고드는 느낌이 강한게 좋다

옥수수와 나에서 보여주는 흡입력은 여전했다특히나 미친듯이 작품을 써내려가는 작가의 이야기에 독자도 미친듯이 빨려들게 하는 마법을 부리기도 하고추리소설 까는 것도 굳굳도입부 옥수수 이야기도 아무것도 아닌걸

나머지 중엔하성란 오후 가로지르다십여년간 회사 칸막이에 갇혀있다가 일어나서 사무실 칸막이 전경을 보며 오후내내 지난 십여년이 충분히 다 재생되고도 남는다는게무지 슬프다 취준생에겐 진심 섬뜩한 이야기다

 

 

은닉_배명훈

그러고 보니 또 은경이네 ;; 또 존재는 우주로 소아올리고 일관성 좋다 ㅋ다음번쯤엔 다른 이야기가 기대되기도 한다

속도감 속에 묻어나는 삶과 죽음의 경계 흑과 백 은경이 은수 악마 어정쩡한 남북얘기

체코가 어지간히 춥긴 추웠나 보다 으실으실한 극장분위기

90도 정도는 세상이 다 기운게 아니라 180 까지는 가야 뒤집힌다평탄한 세계따윈 기대하기 힘든 세상이기도 할테니깐

눈발이 수평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_김영하

오랜만에 돌아왔다 단편이건 장편이건 좋다앞만 보고 달려가려다 또 투명들을 지나쳐 버릴뻔했다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누구보다 빨리 시끄럽게 지나가는 이들을 앞만보고 정신없이 달려가느라 더 빠르게  지나쳐버리는게 우리의 모습일지 모른다

 

 

은교_박범신

다 안다고 생각했던 시인할아버지도 바보였다우린 다 똑똑한척 하는 바보라서 모든 비극이 빚어지는 것 같다
고산자만 읽으면 시리즈 완성이군 ㅋ

 

 

빈집을 두드리다_장은진

홍익문고에 미안한 마음에

오랜만에 따근따근한 신간구입

단편인데 장편같은 일관성이 있더라

역시 나같이 외로운 영혼들을 잘 이해해준단 말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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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불명아샤르_아지즈 네신

풍자소설인데 같은 패턴이 좀 늘어진게 아쉽긴 했다그만큼 내가 마음이 급해서 그 여유를 만끽하지 못한것같다여기나 거기나 사회의 모순된 구조와 조직의 모순된 구조거기서 죽어나는건 힘없는 사람인건 마찬가지고이겨내던가 즐겁게 대처하던가 쉬운건 아니다

 

 

칠년의 밤_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를 제대로된 호흡으로 못읽은게 못내 아쉬워서 작년 내내 기대했던 작품이다. 다행히 2012년에야 손에 넣어서 준비로 급박한 와중에도 만끽하면서 읽었다.

 

구성자체가 독특하다. 고등학교때 배우는 액자소설의 형식??

 

희대의 살인마의 아들인 서원이는 아저씨와 함께 여기저기 떠돌며 산다. 어디도 그들을 받아주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아저씨가 사라진다. 서원이는 아저씨가 쓰고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토대로한 소설을 읽는다. 책 대부분이 이 소설의 내용이다. 하지만 소설은 끝맺음이 없는 상태로 끝난다. 못다한 끝은 서원이가 마무리 짓는다. 소설을 마저 쓰는 게 아니다. 끝부분에 제시되는 실마리를 이해하고 이에 맞춰서 아저씨의 소설과 작가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재밌는 형식이다. 소설속에 소설이 온전히 들어가있는 것이 아니라 끝이 열린체로 둘이 어우러지며 끝난다. 둘이면서 하나인 이야기다. 이야기자체를 떠나서 풀어쓴 방식자체가 매력적이다.

 

속 이야기를 보면, 최현수는 오영재의 광기가 일으킨 소용돌이에 어쩌다 휘말린다. 그렇게 살인마가 된다. 근데 단순히 광기의 희생양이라고 보기엔 최현수 내면의 상처와 불안이 일으킨 파장이 오영재의 광기에 못지 않다. 그래서인지 사형을 당하는 데도 크게 안타깝게 느껴지지 않는다. 어찌됐든 최현수를 이 지경까지 몰고간건 자기 자신에 대한 포기가 가장 컸다. 그리고 끝에서 자신을 찾음으로서 오영재를 잡고 아들을 구한다. 물론 최현수가 자기 자신을 잃는 과정은 운명의 장난과 외부의 상처지 그가 못났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리고 이야기 내내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분신같은 사랑이 잘 전해진다.

 

이 너무나 매력적인 구조와 이야기의 소설에서 하나 아쉬운 점. 부족하단 얘긴 절대 아니다. 그냥 처음부터 서원이가 너무나 매력적인 아이라 이 아이의 얘기를 좀 더 많이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어렸을 때 아빠를 바라보던 이야기나, 칠년간의 이야기, 그 후의 이야기든. 앞부분에 자신의 운명은 누구에게 정을 줘도 안되고(맞나 아무튼 ..)라는 식으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반했다.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마르코스와 안토니오 할아버지_마르코스

‘생각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야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지. 세상엔 말의 수만큼이나 많은 세상이 있는 거라네.

서로 다른 세상이지. 만약 세상에 오직 한 가지 말만 있다면 얼마나 따분하고 지루하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창조되던 때보다 말의 가짓수가 엄청나게 줄었다네.

그러나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지. 말이 사라진다는 것은 호기심이 사라진다는

. 하나의 세상이 사라진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네.’

‘자네는 두 개의 세상을 경험하고 있으니 얼마나 재미있는가. 그러니, 고생도 마땅히 자네 몫일세.’

아쉽게도 이 얘기 이외에 짠하게 남는 얘기는 많진 않았다. 아직 내가 그 정서에 다 녹아들지 못해서다.

 

 

가브리엘라, 정향과 계피_조르지 아마두

분량이 두권 분량인데도 지루하거나 늘어지지도 않고 알차다. 화사하진 않지만 밝은 소설이기도 하다. 과연 진정한 진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도 든다.조용한 카카오 농장 마을이 개발과 발전이라는 길로 나아가는 데시대는 변화하고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변화를 요구받는다.어떤 면은 물론 고쳐져야 하는 것이지만 지켜나가야 할 면도 있다. 발전이란 균형을 필요로 할지도 모른다. 그런면에서 가브리엘라는 진정한 발전이란 인간 본원으로 나아가는 길이아니냐고 몸으로 보여주는 건지 모른다. 맥주가 너무 달아서 머뭇거리게 된다.처음으로 접한 브라질 문학인데 덕분에 카카오에 대해 못이 박히게 들었다. 그래서 친숙하다. 카카오 실컷 먹고 가야겠다.

'그는 착하게 살기에는 너무 가난했다.'

 

 

거미여인의 키스_마누엘 푸익

그나마 아르헨티나의 향기를 느끼게 해보려는 몸부림
해피투게더 안보고 부에노스 간게 큰 실수 였는지도 모른다알았으면 봤겠지
매력적인 소설이지만 집중해서 다시 읽어야겠다
감방안의 두 케릭터와 헛도는 영화이야기가 주는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도 매력적

 

 

돈키호테_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소설가) | 박철 역 | 시공사

핵심은 돈키호테와 산쵸의 시대를 관통해서 말도안되게 끌리는 매력이 있다.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현실과 다른 새로운 세계로 빠져들기 때문인데돈기호테는 소설을 너무나 좋아해서 그 세꼐를 현실로 가져오는 대담한 모험을 한거 뿐이다.현실에서 도망 못가 안달인 사람이 돈키호테를 비난 할 자신이 잇을까소설이 현실인지 현실이 소설인지 일장춘몽 일지도 모르자나

 

 

걸리버 여행기_조너선 스위프트(작가) | 신현철 역 | 문학수첩

여행동안 읽은 책중에 최고로 꼽는다

책 앞 표지에 동화로 알고있는 내용이 전부가 아니며 반드시 끝까지 읽어봐야할 고전중의 고전이라는 소개가 흔해 보이는데말그대다

유일하게 우리 현실과 비슷한 나라는 거인앞에 나약한 존재인 작은나라뿐이고 걸리버가 군림하는 나라도 여기분이다.

시를 제외한 다른 쓸데없는 학문이 없는 큰 사람들의 나라도 좋고말들의 나라가 보여주는 순수이상의 세계는 망설이게 끌린다.

우리에게 필요한게 어느정도의 이상인지 고민

영국귀족부인한명이 아침식사에 엄청난 전세계적 노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300여 년을 앞서가는 혜안이 느껴진다. 반갑기도 하고

비판과 풍자, 자기반성 다 좋았는데 인간을 혐오하게 된다는 마지막 모습은 과잉자학으로 느껴진다.

 

 

햄릿_윌리엄 셰익스피어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중 첫번재 이야기

어릴때 읽어 놓고 또 읽었는데 좋다

사실 햄릿은 몸풀기 였고 다른 이야기 좀 잘 읽어보려했는데

잃어 버렸다

선물준 수학이형 미안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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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_김애란

예전에 단편하나 봤을 때 느낌이 좋았고작년에 단편집 두개 다 보고나선 제발 장편으로 하나만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한창 정신없을때라 참다가 사서 어제오늘 저녁에 다 봐버렸다 오랜만이다 이정도 긴호흡으로 읽어버린거신기하다 어제 처음 검정치마 노래를 들었는데 바로 책에서검정치마 노래가 나오는 것도

이야기는엄마가 태어나서 아이태어나기 까지 십칠년아이가 태어나서 떠나기 까지 십칠년간단하다 덧붙이면아이가 태어나고 동생이 태어나기 까지 십칠년'아기때부터의 일인칭은 당신옆을 스쳐간 소녀에서 본건데또 봐도 매력적이다중간에 편지 형식이나 끼워진 단편하나  적절한 순서 섞기반전은 원래 별로 안좋아하지만 잘 어우려져있다.

이런 이야길 눈물만 질질 짜게 했으면 또 그러려니 했을텐데재밌는 데는 자신이있다는 애 말처럼 적절히 웃겨준다

중간중간엔 눈물날뻔하다가 나중엔 어차피 떠날거라는 예감에 덤덤하게이야기에 몰입되어갔다중간에 중간에 말을 어루만지는 거 좋다

읽는 내내

잘그렸다 진짜

누구보다 빨리 인생을 달려가면서도누구보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거리게 하는 이야기

이것 저것 써보지만 오랜만에 내 표현력으론 감상을 표현 못한게 아쉬울 아름이다

+Lily chou chou ;glide;검정치마  Antifreeze

---------------

7 8일 라디오천국 금요초대석 듣는내내 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 글이건 말이건 내 기대와 설레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ㅠㅠ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_최인호

어렸을때 이 아저씨 역사소설 재밌게 읽었었는데

오랜만에 또 선굵은 필체를 기대하며 읽음

내 주변이 뒤바꼈다고 생각하는 아래는

자신이 바뀌었을지 모른다는 것에 대해 두려워서일지도 모른다

낯익은 것이 낯설때 언제든지 그럴수 있지 않을까

 

 

환상도서관_조란 지브코비치

책을 좋아한다면도서관 책냄새가 좋다면모두다 매력적인 도서관이다 ㅠㅠ ㅋㅋ

 

 

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모음집

다들 젊은 작가들이라 신선한 맛이 좋았음

근데 기준이 기성작가들이라는건 좀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김중혁 1F/B1 도 좋았고변희봉, 돌아오다도 괜찮았지만

안녕 인공존재 배영훈 읽은거 하나만으로도 만족함 ㅋ

 

 

내 이름은 빨강1,2_오르한 파묵

몇년전에 사놓고 이제야 읽었다

살인자를 찾는 추리소설구조지만먼저 각자 인물이 하나하나 화자가되는 다중 시점이매우 매력적인 방식이다. 하다못해 그림속에 개,,빨강까지등장시키다니

그리고 서문에도 나왔듯이 동양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서양중심적인 사고 특히 예술 미술 분야에서이슬람미술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되기도 했지만점차 서양화법의 사고관에 흔들리고 무너져가는 모습에서안타까움이 느껴졌다.그리고 이 미술관에 근원인 종교관 세계관원근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인간의 관점이 아닌 신의관점에서 시각에서그려보고자 했다는 이런 이슬람세계의 사고관좋다 ㅋ

화가와 장님이라는 소재가 맞물리고곳곳에 묻어나는 이스탄불 모습이나아라비안나이트 같은 이야기들 조금 늘어져서 읽은게 아쉽다 ㅋ

 

 

철수 사용 설명서_전석순

이소설의 장점이자 단점은지극히 현실적이라는거

흔한 백수, 루저 문학이라고 하기엔다른점은절대 희망이나 긍정 유쾌함 따윈없다는것철저하게 현실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그래서 읽는내내 좀 우울하고 슬펐다

단점도 역시 너무나 현실적이라 새롭지 않은 이야기를좀 신선한 구성방식이긴 하지만 장편으로 끌어가기기엔지루했다 조금

설명서 치곤 너무 길자나 설명서가 이렇게 길면아무도 읽지 않는다물론 그래서 현시렝서우린 철수사용설명서를 읽지 않는다

사람이 이렇게 물건 취급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점이막막하기만 하면서도설명서를 찾아 읽으려는 노력도 안한다 나역시

어쨋든 요새 철수가 대세다그 철수가 생각하는 세상은 좀 더 희망적일지 그냥 궁금해진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_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원래 일포스티노 영화를 볼려고했었는데도서관에서 보고 빌려와선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노벨상수상작가와우체부 소년의 이야기인데

중간에 나오는 시들을 잘 이해할 수 없는데도이렇게 신나게 읽었을 정도니

칠레 해변가를 새소리 들으면서 걷는거 같고술집에서 노는게 눈에 그려지기도하고아 칠레도 가야되나

 

 

모터싸이클 다이어리_체 게바라

역시 이십세기 탑클래스 간지남중 하나인 체게바라

딱 나만할 때다 대충 처음엔 좋은 여행기에서점점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한걸음 더 나아가면서 마무리 된다.

그가 느낀건 라틴아메리카는 하나고 라틴아메리카인들의 것이란거다

누가 그랬다 어차피 사람사는거 어딜가나 다 똑같은데 가서 뭘 보고 배우고 오겠냐고 맞는말이다 그러니까 가야지

남이아닌 우리라는 걸 느끼려고 떠나는 거다여행은 떠남이 아니라 만남이란다

세계는 하나고 누구하나의 것이 아닌 세계의 것이란걸 몸으로 느끼고 그리고 더 큰 꿈을 갖도록!

 

 

신의 궤도 1,2_배명훈

신문에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를 봤다이걸 읽다보니 그것마저 재밌어 보였다

인공존재에 꽂혀서 장편 나온거 보고 바로 사고작가와의만남가서 싸인까지 받아왔다작가와의 만남은 너무 작품위주라 다 읽지도 않은 상태여서좀 아쉬웠다 외교, 왕의학문을 배워서 직접 할순없으니 소설을 쓴다라는 말도일리가 있다

멋진세계를 만들었다몰랐는데 장르문학 SF란다흔히 생각하는 엄청난 문명이 발달한 외계행성이야기가 아니라서 좋다 돈많은 지구인들이 이십만년을 동면상태로 날아와서 살기위해만드는데 문명은 적당한 수준에서 멈추게해서 프로펠러 비행기 타고 날아다닌다 비행기유목도하고 물론 부자들은 사고나서 다 죽고 건설하러온 사람들이 그냥 살지만

신도 만든다 있는듯없는듯 하지만 존재만으로도 하는건 많다나중에 그래도 할건한다

복수하는 창의력도 놀랍다복수도 아니지만 수십번 태어나는 소모품으로 만들어서기억하든 말든 사라지는 존재로 만들다니사람은 사람이다 그래도

그래서 지구는 어떻게 됐을까

 

 

동화처럼_김경욱

어른을 위한 동화책다컸다고 다큰게 아니지아직도 어린아이가 속에 있으니까
치킨집 반반시키는 남자는 바람둥이일 가능성이 높다
손이 찬 사람은 마음이 따뜻하다쏜이 따뜻한 사람도 마음이 따뜻하다그럼 마음이 차가운 사람은?손 잡을 일이 없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_류시화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집을 샀다 이유는 차갑게도 효율성이었다 비좁은 가방에 들어가기에가볍고 여러번 읽어도 안질릴테니까무거운 소설책보다 훨 낫겠지오랜만에 시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물론 안 읽고 있어도 기분은 마냫 떠있어서 많이 읽지도 않았다

제목이 원래 부터 좋아하는 구절이라 이걸 고를 수 밖에 없었다물론 앞으로도 시집을 많이 사서 읽을 것 같진 않다

좋은 시들이 많았지만 감상을 쓸 능력은 안되는 것 같고그래도 여행하는 내내 그리고 지금도 머릿속을 맴도는 두편

 

생의 계단

모든 꽃이 시들듯이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영원하진 않으리.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슬펒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우리는 공간들을 하나씩 지나가야 한다.어느 장소에서도 고향에서와 같은 집착을 가져선 안 된다.우주의 정신은 우리를 붙잡아 두거나 구속하지 않고우리를 한 단계씩 높이며 넓히려 한다.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그러면 임종의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공간을 향해즐겁게 출발하리라.우리를 부르는 생의 외침은 결코그치는 일이 없으리라.그러면 좋아. 마음이여작별을 고하고 건강하여라.

-헤르만 헤세-

 

별들의 침묵한 백인 인류학자가 어느 날 밤 칼라하리 사막에서부시맨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자신은 별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부시맨들은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어 했다.그들은 미소를 지으며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가 농담을 하고 있거나자신들을 속이고 있다고 여기면서.

농사를 지은 적도 없고사냥할 도구도 변변치 않으며평생 거의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살아온두 명의 키작은 부시맨이그 인류핮가즐모닥불에서 멀리 떨어진 언덕으로 데려가밤하늘 아래 서서 귀를 기울였다.

그런 다음 한 사람이 속삭이며 물었다.이제는 별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느냐고.그는 의심스런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지만아무리 해도 들리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부시맨들은 그를 마치 아픈 사람처럼천천히 모닥불가로 데려간 뒤고개를 저으며 그에게 말했다.참으로 안된 일이라고, 참으로 유감이라고.

인류학자는 오히려 자신이 더 유감이었다.언제부터인가자신과 자신의 조상들이든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데이비드-웨이고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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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고인다_김애란

읽어 놓고 리뷰 쓰는걸 깜빡햇다 한해 동안 읽은 챙 정리할려다

 보니 문득 생각났다

 두번째 단편집인데 달려라 아비에서 느꼈던 풋풋함

 어릴시절 엄마 얘기 줌심에서 20대 고시원 이런 배경이 

 많이 나왔던것 같다 지금 기억에 남는건 저번에 어쩌다 리뷰 

 읽어본 성탄 특선, 이상에서도 본 침이 고인다 

 그리고 한강 지하철이 스쳐간다 단편 단상 이정도

 밀도로 장편 한편 써주시지 ㅋㅋ 



비즈니스_박범신

오랜만에 한국소설이다 

제목만 보고는 

차갑고 거칠줄알았는데 

뜨겁게 슬픈이야기다

내용은 특별할 건 없지만

그리고 그 슬픈이야기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그래서

다읽고 이렇게 무거운 감도 오랜만이다

 그리고 이 아저시 촐리체때도 맘에 들었는데

더 맘에 들었음 

 

 

하얀이빨_제이디 스미스

삼월 한달 붙잡고있었는데 끝내 다 못읽음 ㅠㅠㅠ 

 재미없는것도 아닌데 다 좋았는데 이것 저것 해본다고

 마음의여유가 없었나보다 

 영국 이슬람 배경도 맘에 들고 풀어가는 방식도 툭툭 터지는

 센스도 ... 아쉽다



백년의 고독 1,2_가르시아 가브리엘 마르케스

라문예 덕분에 예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드디어중후반엔 읽는게 좀 힘들기도했지만 초반부터 마술적 리얼리즘인지 정확힌 모르겠지만 느끼는 데로 내버려두었음가장 도움이 됐던 말은 어디서 주어들었더라라틴아메리카는 몇십년동안 쌓였던게 회오리바람 한방에사라지는 일이 많은 동네라서이소설은 마술적 리얼리즘이 아니라고 별로 비현실적이게 느껴지지 않는단다



앨리스의 생활방식_장은진

앨리스의 생활방식은십년동안 집안에서 한발자국 안나오고앞집이웃을 일일이 가지고놀다 쫓아내고복수까지 다 하지만숨어서 세상을 회피한것이아니라버림받은 세상을 향해서 당당하게 의미있는 존재로 존재하기 위한 방식이었다는 얘기

두주인공의 얘끼를 하나는 일인칭하나는 삼인칭으로 잘 엮기도 했고 내가 좋아할 만한 엔딩이기도했고이놈의 고양인 소설에서 그만나왔으면 하지만강아진 시끄러우니깐 못 키웠겠지

저번에도 그렇고 독특한 삶의방식을 잘 그려내기도하고차이가 차이가 아니라 오히려나를 돌아보게 된다



끝가지 이럴래: 한겨례 문학상 수상작가 모음집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한겨례 문학상 수상작가 모음집이래서

바로 구입 ㅋ

뒤쪽엔 거의아는 작가라 하나 하나 열때마다 반갑기도 하고 ㅋ

 

베스트는 김곰치 '졸업'

환상 추억 현재가 부드럽게 얽혀서 알싸한 몽환감이

읽는 내내 묻어났다 

 

서진 '홈플러스'

이런 이야기를 이런 배경에서 

 

한창훈 '그아이'

흔한이야기인거 같기도 하지만 피아노 선율에 잘 담아낸거 같다

 

심윤경 ;가을볕;

여러 시점에서 잘 얽어서

 

윤고은 '1/4'

무중력 증후군 때 느겼던 그 신선함

 

최진영 ;월드빌 401호'

하필 사백일호 ;; 읽는 내내 힘듦 ㅠㅠ 그래도 읽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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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_강풀

만화 본지 되게 오래고
 
이것도 중간에 보다 말았었는데
 
어쩌다 획 봐버렸다

 

 

전락_알베르 카뮈

까뮈 아저씨가 그랬다
진짜 양서는 쉽게 읽히지 않는다고
 
이것도 그랬다 ㅠㅠ 뭔말인지 싹 들어오지 않아서....
 그래도 알게 모르게 재밌다
 
어느새 나도 말이 많아질라하는걸 느낀다 ㅋㅋ

 

 

연인_마르그리트 뒤라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 이제야 읽는데
 
굳굳 
 
약간의 광기어린 사랑
 
어차피 우린다 미쳐잇으니깐 
 
조아 조아 ㅋㅋㅋㅋ

 

 

너는 모른다_정이현

 널리고 널린 현실적
 
슬프다 ㅠㅠ

 

 

강남몽_황석영

 그래도 마지막 이야기 없었으면 좀 서운햇을 거같고
 
황석영소설은 근데 역시 막빠져들거나 하진 않음 난 ㅋ

 

 

어디선가나를찾는전화벨이울리고_신경숙

소재는 슬픈데 읽다보면 슬프지가 않다 어찌된게
 
마지막에 썻듯이 
 
나같은 애들을 위해서 써서 그런지 읽으면서 참 편하게
 
빠져들 었다
 
이런 스타일 괜찮지 
 
내가 그쪽으로 갈까
 
갈께
 
지금 당장

 

 

일큐팔사 3

 내가 그정도로 받아들일 맘이 없는건지
 
어쨋든 좀 아쉬움... 웬지 뻔한 소설 느낌이 들어서....
 
사권을 읽게 될까...

 

 

컨설턴트_임성순

직장인 이야긴줄 알았는데...
 
회사원은 맞는데
 
조금 다른
 
그렇지만 또 같은
 
결말이나 흐름같은게 어느정도 짐작이 가기도 했고
 
말마따라 깊이감이 약간 덜한거 같았지만
 
어차피 그정도 소화할체력이 아니었으니
 
세계문학상에 기대한게 이정도였고 ㅋ
 
이렇게 죽이나 저렇게 죽이나 같다고 생각하면서
 
끝났지만
 
난 달라야겠지 좀이라도 덜 죽여야겠지
 
더 살리고
 
뭐 그래도 주인공은 맘에듦 ㅋㅋ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_김영하

장편은 아니어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충분히 달랠만했음
 
정말 무언가에 얽메이지 않고 그냥 하고싶은
 
이야기를 그대로 써도 된다는 자신감
 
좋고 부럽다

 

 

천개의 찬란한 태양_할레드 호세이니

카이트 러너 쓰신분 책
 
내 상태가 별로 안조아서인지 읽는데 무려 한달...;;
 
반성해야지 십일월엔 책좀 읽자
 
작가의 말 끝부분이 짤려나가긴 했지만
 
어찌보면 다큐멘터레에 가까운 현실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만큼 아직도 편견과 선입견에 쌓여 보고있는
 
사람이 많을테니 굳이 세밀한 묘사가 아니더라도 거칠게 그려나가
 
도 충분히 ..

 

 

당신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_최진영

뭐라 뭐라 쓸래다 지웠다
 
그냥 오랜만에 읽으면서 간절히 떨렸고
 
지금도 떨리고 있다는 거 
 
그 떨림을 뭐라 말 못하는게
 
괜찮아 난 원래 솔직하지 못하니깐
 
그래서 이런 직설적인 말투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계속해서 나오는 반항인지 저항인지 발악인지 
 
온갖 부정 그늘 속에서 나락으로 떨어지면서도 빛을 만들어
 
냈다고 해야하나
 '
괜찮아 나는 당신같은 사람 눈에만 보이니깐'
 
++ 
잘 안읽는 심사평이 짧길래 읽다가
 '
소설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 만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주머니가 아니라, 내용물을 꺼내려 하면 개지고 마는 도자기여야 한다. 콘텐츠가 아니라 아트여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려면 적어도 서너페이지에 한 번 쯤은 이야기를 실어 나르는 컨베이어벨트가, 그 자체가 목적인 아름다운 문장들 때문에 멈추는 일이 벌어져야 한다.'
--
신형철(문학평론가)

 

 

10번 교향곡_조셉 젤리네크

늘느끼지만 추리소설은 나에게 큰 감흥을 주진 않음
 
뭐 그나마 음악적인 분위기가 흘러서 괜찮긴햇지만

 

 

사라다햄버튼의 겨울_김유철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이야기이긴했는데 좀 아쉬움이 많았다
 
읽는 내내 일본소설읽는 느낌이라 계속 아 이거 한국소설이지 
 
한국소설이야 라고 하면서 봐야했다 왜그런지는 나중에 심사평읽으면
 
나만그런게 아닌지 알았다 고양이에 하루키의 영향이 진하게 묻어난
 
다고 하니 그렇기도 하고 뭐 내가 일본 소설엔 일큐팔사 삼권에 
 
실망하고 난이후 한동안 정이 안가는  상태라 그런지 좀 많이 아쉬웠
 
다 작년 재작년 달의 바다나 아무도 편지하지 않았다에 비해 개인적으
 
로는 많이 떨어졌다고 느꼈다 
 
전체적인 따뜻함이나 구성방식이야 뭐 내가 조아하는 일인칭이었으니
 
큰 불만은 없었지만 그리고 남자주인공이었고 
 
신선함도 진함도 별로 안느껴져서 그런지 에세이 보는 느낌이라 할까
 
그래서 다음작품에 쉽게 손이 갈거 같진  않아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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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_조지 오웰

수업때문이기도 하고 일큐팔사때문이기도 한데
 
일큐팔사랑은 큰 관련있나? 어쩌면 일큐팔사 중
 
이야기 하나는 남자 주인공이 그린 세계에 살고있는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 일지도 ㅋㅋ
 
어쨋든 
 
누군가의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의 무거움
 
어찌보면 또 가벼움 그 차이와 차이없음이 잘어워져있었음

 

 

아마데우스_피터 쉐퍼

아무래도 희곡집은 그냥 보면
 
큰 감동이 밀려오진 않는듯...
 
그래도 옜날에 햄릿은 재밌게 읽었던거 같은데 ㅋ

 

 

오즈의 닥터_안보윤

오즈의 마법사가 아니라 오즈의 닥터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각인가요?
 
니가 기억하고 싶은것 까지가 환각이고
 
니가 잊어버리고 싶은것 까지가 현실
 
현실과 환각을 드나들지만 결국 환각과 환각을 
 
드나들고있는게 주인공이고 나고 너가 아닐까
 
이런 정신병자인 주인공 그리고 별 차이 없는 내가
 
만나는 소설 좋다 ㅋㅋㅋ

 

 

오 해피데이_오쿠다 히데오

간만에 읽은 오쿠다 히데오였지만
 
늘상 뭔가 약간 아쉬움

 

 

공무도하_김훈

역시 이 할아버지는 내 스탈일은 아직 아님
 
그래도 굶음 무거움 거침 

 

 

4월의 물고기_권지예

아무리 개강했다지만.... 책을 너무 안읽긴 한다 요즘 ㅠㅠ
 
처음엔 그냥 그냥 가다가
 
점점 스릴러 영화를 보는듯한 긴장감에
 
약간은 그런 결말이 그렇게 맘에 들진 않았음
 
스토리 말고는 뭐... 몰겟다 ㅋㅋㅋ 감을
 
잃어가는가보다 ㅋㅋㅋ

 

 

천년의 침묵_김진명

요새 실해석을 듣다보니 부쩍 수학의 역사에도 관심이 좀 간다
 
그렇다 쳐도 외국고대이야기를 이정도 형상화했으면
 
괜찮다고 보기에는 뭔가 좀 아쉽다
 
치밀함 즉, 내가 요새 관심을 가지고있으니 만큼
 
좀더 세세하고 디테일한 걸 요구해서 부족하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그치만 진리, 권력에 대한 집착과 순환은 잘 터치한거 같다
 
조그만 더 ㅋㅋ

 

 

구토_장 폴 사르트르

토할정도는 아니지만 별로 먼말이닞 몰라서
 
읽다가 던짐 ㅋㅋㅋ
 
실존주의란거는 대충 들어봣을때 좋은거 같긴한데 ㅋ
 
궁금한건
 
양파껍질처럼 까고 까고 까다보면
 
알멩이가 있을까 과연 ㅋㅋㅋㅋ
 
만들면 되지 알멩이는 ㅋㅋㅋ

 

 

모래사나이_에른스트 호프만

어디서 많이 본 예기들이 여기 많이 담겨있었다
 
신선한 구성과
 
깔쌈한 엔딩

 

 

2010 이상문학상: 아침의 문

올해도 실망시키지 않았음
 
통조림 공장 투명인간 매일 매일 초승달 아침의 문 특히 ㅋㅋ

 

 

_박솔뫼

뭔말인지 알듯 모르는데
 
그냥 그안의 세계에 빠져든다
 
굳이 말로 알아들어야할 필요는 없지않나
 
느끼기만 하면되지
 
또 읽어도 그럴거 같고 
 
또 읽을거 같고

 

 

미실_김별아

참 아름다운 여인이시지 ㅋㅋㅋ아름다운 세상이고
 
선덕여왕드라마를 떠올리면 보기엔 그 이상의 ㅋ
 
한권이어서 아쉬운거 같기도 하고 오히려 그래서 
 
여운이 짙은거 같기도하고

 

 

바람이 분다 가라_한강

한강 이분 꺼 조은거 같다 딴거 더 읽어봐야지 
 
역시 소설은 몰입해서 읽어야 되는데 너무 띠엄띠엄 읽어서 ㅠㅠ
 
좀 더 집중해서 못읽은게 아쉬워 
 
방학되면 굵은 선을 찾아봐야겟다

 

 

랄랄라 하우스_ 김영하

특강 듣기 전후로 
 
읽었음 
 
팬심에서 ㅋㅋㅋ
 
밀란 쿤데라, 신경숙
 
폭풍의 언덕, 희박한 공기 속으로, 설국

 

 

달려라 아비_김애란

 언제한번 꼭봐야지 해놓고 이제야봤다 
 
재밌다 ㅋ

 

 

무정부주의자들을 위한 그림책_박주영

.백수생활백서의 그모습으로 다시 돌아온거 같다
 
굳굳 ㅋㅋㅋㅋ
 
갈등이 누구와의 갈등이 아닌 나와 대면하는 
 
내가 일인칭을 조아라하는 이유가 이런데 있지 싶다
 
그림의 자리에 들어갈 내 그림은 무엇일까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_ 다나베 세이코

우연히 돌아댕기다 참 맘에 드는 글이 있길래 ㅋ
 
이영화의 그결말이 너무 좋았는데 
 
그렇게 안끝냈으면 감독한테 약간 실망했거나 그저 그런
 
영화라고 봤을거라고 ㅋㅋㅋ 그 느낌이 웬지를 세세히 
 
풀어줬다 ㅋㅋ 책을보던가 영화를 한번더보던가 해야지
 
퍼온글을 긁어온글 
 
-------------------------------------------
 
퍼온 글
조제와 호랑이
읽다보니 마냥 끄덕끄덕- 이면서도 참 가슴 아픈 이야기
결국 '영원'은 없는 걸까
 
# 1. "
츠네오는 진솔한 사랑을 한 것이다."
 
먼저, 이 주장을 설득시켜야 영화 전체의 메세지에
대해서도 설득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갈린 부분이기도 하고,
이걸 제대로 이해해야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어 했던 메세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츠네오에 대한 평들을 몇 가지만 인용해본다.
 

"나쁜놈이다."

 

 
"
그는 그녀를 사랑한 것이 아니다. 동정했을 뿐이다."

 

 
"
호기심으로 장애인을 사랑하긴 했는데


조제가 장애인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해 도망친놈이다."


 
과연 감독은 츠네오를 어떤 사람으로 그리고 싶어했는지,
영화 초반부터 꼼꼼히 살펴보자.
 
신기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조제는
독특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다리가 불편하여 의자에서 다이빙을 해서 뛰어내리고
계란말이 요리를 잘하여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느낀
아침을 대접해준다.
또한, 남들이 버린 잡다한 책들을 수없이 읽어서
잡다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
 
특히, 프랑소와즈 사강의 작품 『한달 후 일년 후』를 좋아하여
쿠미코라는 본명보다는 소설 속 주인공 "조제"로 불리길 원한다.
 
이러한 독특한 점들이 츠네오에겐 매력으로 다가왔고,
조제가 무척 구하고 싶어하던 『한달 후 일년 후』의 속편인
『멋진 구름』을 선물해주기 위해 애쓴다.
 
『멋진 구름』이 절판이 되어 구하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헌책방을 뒤져서 조제에게 선물한 츠네오는
그 책을 진지하게 읽으며 좋아하던, 그리고 웃음짓던
조제의 모습을 가슴에 담는다
 
그 후, 조제에게 세상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 
유모차에 스케이드 보드를 달고
신나게 조제와 세상구경을 하는가 하면,
 
조제의 유일한 어릴적 친구인 코지를
만날 수 있게 데려가주며,
 
장애인 복지회사에 의뢰하여 조제의 집을 수리해준다.
회사 관계인이 츠네오에게 봉사정신이 투철하다며,
"
기특한 청년"이라고 칭찬하는데,
어색하게 웃으며, "아니요. 그렇지도 않아요."라며
쑥스러워 한다.
 
사실, 그는 봉사정신보다는 인간 "조제"에 대한 관심과
호감때문에 수리를 추진한 것이니,
칭찬이 쑥스럽고, 부인하고 싶을만 한 것이다.
 
또한 집을 수리하던 중, 조제와 이야기하다 손가락이
부딪혔을 때묘한 감정때문에 조제의 손을 꼭 붙잡는다.
 
때마침 견학하러 온 "카나에"도 반갑다기보단
어색하고 난감하기만 하다
이쁜 외모를 갖춘 "카나에"에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츠네오에겐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다.
 
이러한 과정은 남성들이 호감있는 여성에게 잘 보이고,
사랑을 얻기 위해 하는 지극히 보편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이라
할 수 있다. 츠네오는 자신에게 다가온 조제라는 여성에 대해
진솔하게 반응하며, 행동한다.
 
하지만, 비오는 날 찾아갔던 조제는 만나기를 거부하며,
조제의 할머니는 더이상 조제를 만나지 못하게 한다.
 
사랑의 감정으로 다가온 조제를 잊기 위해,
다시금 카나에와 데이트를 하기도 하며 노력하지만
그는 웃지 못한다.
 
조제를 잊기 위해 노력하던 그에게
조제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카나이 하루키"의 등장은
정말 원망스럽다. 해서 그는 잘 알지도 못하는 카나이를
친구들이 말릴정도로 구타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시점에서
구직을 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조제의 새로운 소식을 듣게 된 그는 면접자리를
뛰쳐 나와 조제에게 달려간다.
 
조제와 마음을 확인하고 성관계를 가진 츠네오는
조제와 같이 살며, 1년간 사랑을 나눈다
 
그리고 <一年後>이다.
 
영화 속에서, 사강의 소설 『한달 후 일년 후』를 인용하여
암시하였던 <사랑이 변한다던 그 기간> 일년 후이다.
 
"
언젠간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사랑이 변한 모습은 여러 장면에서 나타난다.
 
집으로 여자친구를 데려올거냐는 질문에
힘없는 표정으로 말문을 열지 못하는 츠네오의 모습.
 
조제의 망가진 유모차를 고치지 않는 장면.
 
그리고 세상사에 찌들린듯한 표정으로만 일관하는 츠네오.
 
제사날, 부모님께 인사시키기 위해 가려는 여행은
결국 목적지가 바뀌게 된다. 그들의 자동차 여행과정은
마치 그들이 지나왔던 <사랑의 여정>축소판인 듯하다.
 
차를 빌려 처음 여행을 떠날 때는
음악을 들으며, 웃음이 만연하고,
간식을 먹으며 즐겁기만하다.
 
하지만 수족관 관람은 뒤틀어지고,
이로인해 다툼도 생긴다.
 
터널에서 어른거리는 불빛이 신기해
장난을 치는 조제도 운전중인 츠네오에겐
귀찮기만 하다.
 
휴게소에서 조제를 업고 화장실로 가는 츠네오는
결국 조제가 화장실에 있는 동안 
집에 가지 못한다는 전화를 하고 만다.
 
미안함에 화장실에서 조제를 붙잡던 츠네오는
바다에서 그리고 여관에서 조제와의
마지막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다.
 
그리고 몇 달을 더 같이 살았다.
 
이별하는 날, 츠네오는 길을 나와
카나에와 걷던 중,
길에서 오열한다.
 
마지막 이별장면에서 츠네오의 독백이
들려온다.
 
"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츠네오가 정말 사랑하지않았다면,
조제는 친구로 남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한 후 이별한 연인들 사이는
친구로 남을 수 없다
 
"
사랑이 변한다."는 명제는 
참 받아들이기 힘든 명제이다.
 
"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것이 낭만적이고,
믿고 싶은 진실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사랑은 변하며,
만나고 부대끼고 헤어지며,
또 다른 사랑을 만나곤 햔다.
 
츠네오는 인생의 과정속에서
진솔하게 조제를 사랑하였다
 
그의 이별은 그가
조제를 장애인으로 대하지 않았고,
동정하지 않았다는 가장 큰 증거이다.
 
츠네오가 조제를 장애인으로 대했다면,
그는 연민때문에 오히려 이별하지 못했을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사랑이 아니며, 동정인 것이다.
 
그렇다면 츠네오의 사랑은 왜 변했는가.
 
인간의 사랑이 변해가는 것은
인간이 가진 불완전성때문일 것이다.
 
조제에겐 "장애"라는 것이 큰 영향을 줄 수도 있었겠지만
설령 조제가 장애인이 아니라해도
 
조제에게 있는 인간적인 약점들.
츠네오에게 있는 인간적인 약점들.
약점투성이인 인간들이 모여있는 세상의  한계때문에
사랑은 변하기 마련인 것이다
 
츠네오는 진솔하게 조제를 사랑하였고,
비록 그 사랑은 변하여 이별하게 되었지만,
사랑으로 인해 조제라는 한 인간이 변할 수 있었다.
 
이제 사랑이 변하는 것에 주목하지 말고,
영화 속, 조제의 모습을 살펴보며
사람을 변화하게 할 수 있는 힘을
내포하고 있는 사랑을 발견해보자.
 
사랑은 사람을 변화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 2. "
조제도 사랑을 하였다. 그리고 변화(變化)하였다."
 
조제가 사랑을 하였다는 증거도
영화속에서 끊임없이 나타난다.
 
집을 수리하던 중,
견학하러 온 카나에의 등장으로
심경이 불편해진다.
 
카나에가 애인이냐고 묻는 수리공의 질문,
츠네오와 카나에가 나누는 대화들 때문에
문을 드르륵 닫아버린다.
 
그리고 난 후, 빗속에 찾아온 츠네오에게
책을 던지며 화를 내고, 만나지 않는다.
할머니의 위로속에서 조제는 엎드려서 흐느낄뿐이다.
 
할머니가 죽은 후, 조제는 다시 만난 츠네오와
1
년간 같이 살며 사랑을 나눈다.
 
그렇다면 사랑이 조제를 어떻게 변화(變化)하게 만들었는가.
 
먼저, 할머니라는 존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제에게 할머니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조제를 사랑하며 세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존재인 동시에
세상과 격리시키며 인간으로서 삶을 살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존재이다.
 
할머니는 세상의 눈을 피해 조제를 유모차에 숨겨서
사람들이 나다니지 않는 새벽에 산책을 시킨다.
 
낮에 산책을 시키고 온 츠네오에게 화를 내며,
조제에게도 늘 입버릇처럼 다음과 같은 말들을 한다.
 
"
너는 주제를 알아야지. 너는 몸이 불편하잖아.


몸도 불편한데 조심하고 살아야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게 남 노는대로 놀다간 벌받는다."


 
수리공이 집수리를 위해 왔을 때에도
조제를 다락방에 숨긴 할머니는 동네사람들에게도
혼자 사는 집이라고 항상 거짓말한다.
 
조제를 <인간>이 아니라 <장애인>으로 대하는 것은
츠네오가 아니라 바로 할머니인 것이다.
 
따라서 이런 할머니의 보호아래서 살던 조제에게
세상은 무서운 곳이다
유모차에 항상 칼을 숨기고, 낯선 자를 향해선 칼을 휘두른다.
조제에겐 인간으로서의 삶이 존재하지 않았다.
 
할머니라는 존재가 사라지고 나서야
츠네오와 사랑을 할 수 있었고,
사랑은 조제에게 세상이 더 이상 무서운 곳이 
아닐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러한 점은 조제가 사랑을 하고 난 후,
동물원에 호랑이를 보러 간 장면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제일 무서운 걸 보고 싶었어.


남자가 안 생기면 호랑이는 평생 못봐도 상관 없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게 되네."


 
호랑이는 상징이다.
호랑이는 조제에게 <세상>이며,
<
인간으로서의 삶>이다.
 
동물원에서 조제는 무서워하면서도,
츠네오의 손을 꼭 잡은 채, 호랑이를 구경한다.
 
, 사랑이 조제에게 <장애인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
인간으로서의 삶>을 허락해준다.
 
조제가 카나에와 만나는 장면에서 
이러한 점이 잘 드러난다.
 
카나에가 자신을 "장애인"으로 대해도
조제는 유모차 안에 당당하게 앉아 있다.
뺨을 때리는 카나에에게 당당하게 손을 올리며,
똑같이 뺨을 때린다.
 
장애인과 일반인의 싸움이 결코 아니다.
동등한 인간으로서 연적(戀敵)끼리의 싸움인 것이다.
 
1
년의 시간이 지난 후,
사랑이 변한 것도 조제는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츠네오의 집으로 가던 여행에서
조제는 츠네오가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자,
자신이 여행의 목적지를 바꾼다.
바다가 보고싶다며, 바다로 가자고.
 
바닷속 풍경으로 꾸민 여관방,
물고기 조명이 뱅글뱅글 돌아가는 분위기에서
조제는 사랑이 변화하게 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
눈을 감아봐. 뭐가 보여?


그냥 깜깜하기만 해.


거기가 옛날에 내가 살던 곳이야.


어딘데?


깊고 깊은 바닷속


난 거기서 헤엄쳐 나왔어.


?


너랑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 하려고.


그랬구나. 조제는 해저에서 살았구나.


그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불고, 비도 안와.


정적만이 있을뿐이지.


외로웠겠다.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뿐이지.


난 두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진 못할꺼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 잃은 조개껍질처럼 혼자 깊은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 다니겠지.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이런 조제의 독백 중에
길고 긴 상상속의 물고기 한마리가 
여관 방안을 유유자적히 돌아 다닌다.
 
조제는 사랑으로 인해 깜깜한 바닷속에서 벗어났지만,
사랑을 잃음으로 해서 다시 조개껍질처럼 해저를
데굴데굴 굴러 다니게 될 걸 예상한다.
 
하지만 옛날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사랑으로 인해 변화된 조제는
다시 새로운 사랑을 할 것이고
그로 인해 물고기처럼 또 다시
바닷속을 유유자적히 돌아다닐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변화된 조제의 모습은 마지막 이별장면에서
잘 나타난다.
담담하게 이별선물까지 건네는 조제는
더 이상 예전의 조제가 아니다.
 
엔딩씬은 변화된 조제의 일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혼자 장을 보고 오는 조제의 모습.
 
깨끗이 정돈된 이불과 깔끔하게 청소된 방안을
카메라는 쭉 한바퀴 훝어준다.
(
할머가 죽은 후, 혼자 있던 조제를 츠네오가
찾아갔을 때 엉망으로 흐트러진 방안과 대조적이다.)
 
주방에서 혼자 밥먹기 위해, 생선 반토막을 굽는
조제는 차분하게 머리를 묶었고, 표정은 담담하다.
생선을 다 구운 후, 의자에서 힘차게 다이빙하는
조제의 모습을 끝으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다.
 
 
# 3. 
사족(蛇足)...
 
<
장애>라는 강렬한 소재때문에 
자칫 감독이 전달하고픈 메세지가 묻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편견을 버리고 찬찬히 영화를 두세번 보다보면,
잇신 감독이 하고 싶어하는 메세지가 와닿을 수 있을 것이다.
 
<
사랑과 변화>에 관한 설득력 있고, 차분한 메세지를
절제된 영상 속에 잘 살려낸 명작
-
그것이 바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이 글에 대한 방어기제가 되지 않을까하여
올릴까 말까 고민하였던 감독의 연출의 변을
말미에 덧붙임으로 글을 맺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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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r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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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게임 1,2_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두권짜리 장편은 하도 오랜만이라 ㅋ
 
전반적인 이야기 흐름 주인공들 케릭터도 다 괜찮았지만
 
물론 예상했던것 만큼 흡입력은 없었지만
 
소설 전체를아우르는 분위기 냄새가 괜찮았다고 할까

 

 

1Q84 1,2_무라카미 하루키

현재 지원하지 않는 [도서-1Q84 1]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었던 글입니다.

이제까지 하루키 소설을 몇번 읽으면서 
물론 재밌게 읽었지만 
완전하게 흡수하진 못했다고 생각햇는데
일큐팔사 집중해서 봤더니 
너무 빠져드는 바람에 ㅠㅠ
 
막판에는 읽다가 너무 빠져드느 바람에 
거친 맘을 쉬어줘야 할정도였으니
 
달이 두개인 세계는 
슬프면서도 그 슬픔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그런 세계
 
전반적인 흐름도 좋았고
두 이야기가 얽히고 설키 면서 만날듯 이어지지않아서 좋았고
극과극의 엔딩도
 
결국 우리는 우리가 그리는 소설속세상에 살아가고있는건지도
모른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도 아련한 따스한 온기 
그어떤 것 그 어떤 장면으로 
그힘으로 버텨나가고 있는 건지도
 
어찌보면 성장소설이기도 하고
두 여자의 우정도 
바보같은 그녀도
쿨한 그녀도
물음표 없는 말투 진짜 맘에 들었음 애용해야지
나도 수학 그만하고 소설이나 쓸까
  '
설명해주지 않으면 모른다는 건 설명해줘도 모르는 거야'
 
내가 소설을 읽는 이유기도 하고
어쩌면 그가 말하고 싶었던 거였을 지도 모르겠고
 
이 소설의 진짜 의미는 설명해주지 않아도 되
그렇지 않아도 알테고 느낄테고
만약 모른다면 설명해줘도 모를테니깐
 
어쨌든 읽는 동안
다 읽기가 아쉬웠던 책은 
참오랜만이었다
다른 어떤 것에도 빠져들지 못했고

 

 

승자는 혼자다 1,2_파울로 코엘료

사실 별로 읽고 싶진않았지만
일큐팔사보고나서 헤어나올라면
영맘에안드는 걸 봐야할것 같아서
 
연금술사보면서 뭐 이딴책이 베스트셀러독주지라고
생각햇기에
이것도 읽으면서 그냥 저냥 심드렁
 
보여주려하는건 괜한 연쇄살인 예기보단
칸영화제 .. 여기서 보여지는
욕망 그에 대한 해부
욕망이렇게 줄이긴햇지만
그런뻔한것들 슈퍼클래스라고 하는 이들에대한
그걸 꿈꾸는 이들에 대한 약간은 뻔한예기
항상느끼는거지만 코엘료는 내가느끼기엔 
뻔한 소리를 너무 대놓고 하는데서
내가 그 맛을 못느끼는것 같다
 
뭐 그래도 적절한 묘사나
욕망에 대한 해석
세계에대한 해석
이런 저런예기들은 
나쁘진않았음
 
뭐 결론은 뭘추구하는가?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 시칠리아에서 온 편지_김영하

책안 쓰고 어디갔나 햇더니
 
여기 계셧음....
 
부럽다 ㅠ 
 
그냥 작가이름만으로도 손길이 간책
 
여행에서 얻어야할것과 
 
지금에서 잃어버린것들 잃을것들에 대해
 
거기다 아기자기한 이야기들까지
 
그리고 소설에선 보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예끼도 뭐 이건 지극한 동경심에서
 
이게 잘 써진 에세인지 여부는 전혀개의치 않고 
 
맘편히 읽을 수 있었음 ㅋ
 
아 시칠리아 가고싶어졌다

 

 

위대한 유산_찰스 디킨스

갑자기 고전..
천사의 게임에서도 그렇고 일큐팔사도 그렇고 다들
디킨스를 원츄하시길래 ㅋ 
영화도 너무나도 재밌게 봤어서
 
읽으면서 점점 시간적 간격이 좁아짐을 느꼈고
나도 그들의 친구가 되어갔다
 
우리가 조심해야할 것 한가지
지금은 경멸하고 멀리하려했던 그 세계에
나도 모르게 젖어들지도 모른다는것
 
지금의 나를 만든건
순전히 내 능력이 아니라
나를 믿고 애정을 가져준 당신들 덕분이라는것
이게 내가 받은 위대한 유산은
내 뛰어난 능력이 아니라 그들이라는 것
 
성장소설을 볼때 마다 느끼는건 
나도 클라면 아직 멀었다는 것
 
바보 같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케릭터들
신비로운 미스테리로 빠져들게 해주는 상황묘사
간만에 내가 좋아하는 일인칭 
영국이라는 나라에 대햔 아득한 향기(곡 가야지 ㅋ)
 
영화는 30프로
지금의 난 60프로
몇년 뒤에 다시 열어보면 좀더 많은 걸 좀 더 위대한 유산들을
느낄 수있을 것이라 믿음
 
졸린 눈을 부벼가며 읽었는데
읽고 나니 잠이 안온다 ㅠㅠㅠ
 +
소설 흐름이 어디서 많이 본듯하다 햇더니
천사의 게임.
내내 위대한 유산 어쩌고 하더니
여기서 많이 모티브를 얻었나 보다
쨋든 둘다 느낌 좋앗음 ㅋ

 

 

시계탑_전아리

요새 너무 외국 소설만 읽었더니 언어 정화겸
 
순전히 우리 학교 다니는 86년생이란 요인 만으로도
 
눈길이 갔다
 
흔한 성장소설이긴 하면서도 
 
워낙 좋아하는 스토리라인이긴 하지만
 
식상하지 않게 잡아끄는 매력이있다
 
같은 수업 한번 들어봤으믄 좋겠는데 ㅠ ㅋㅋ
 
앞으로가 더욱 기대됨 ㅋ

 

 

국겨의 남쪽 태양의 서쪽_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 다시 읽기
 
일큐팔사에 익숙해져서인지 잘 읽힌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약간 더 가라앉았고
 
좀 더 허무주의적 뉘앙스
 
뭐 끝에 용서 어쩌구하는 분위기가 나오긴하지만
 
마지막 가닥마저 사그라진다는 느낌
 
무의미함을 견뎌내지 못한 발버둥
 
끝내는 수용...
 
좀더 의미있는 길을 모색할수 있지 않았을까...
 
아니면 결국 나도 그런 쳇바퀴에서 발버둥 치고 
 
있을 뿐인지도....
 
당분간 소설은 안녕 해야겠다

 

 

오페라의 유령_가스통 르루

이런 스타일 별로 안조아하지만
 
그래도 곳곳에 묻어나는 향기에 끌려서 볼수있었음
 
확실히 품격이있다고해야하나 ㅋ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_김연수

옛날에 샀었는데... 보다 던졌다가
 
그냥 끌려서 다시봤다
 
이번에도 완벽히 빠져들지 못한건 아쉽지만
 
그래도 좀 느껴졌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_ 바바라 오코너

제목때문에 작년부터 계속 읽고싶었는데 겨우 빌려서 ㅋㅋ
 
오랜만이다 
 
치열한 곳에서 
 
그냥 그리 치열하지 않게 그려지는 귀여운 이야기
 
물론 각자에겐 치열하지만 ㅋㅋ

 

 

아무도 편지하지않다_장은진

 역시나 대만족 ㅋㅋ
 
요즘 엔탈이 충만할수 있엇던 데 큰 덕을 본거같다
 
여행가고 싶었던 걸 조금이나마 대리만족 할 수있었고
'
막판에 반전과 예쌍됏던 결말까지 맘에 들었음 ㅋㅋ
 
아 근데 이분 쌍둥이 작가라니.. 신기 ㅋㅋ
 
하나,
'
형은 달리는 기차 안에서, 세상 사람 대부분이 그러하듯 세속적 영달을 꿈꾸며 살기로 다짐한 듯했다. 대신 형은 그후로 소설을 읽지 않았다. [달과 6펜스]는 형이 읽은 마지막 소설이 되었다.'
 
달과 6펜스 어디서도 들어봤는데 읽어봐야지 마지막 소설이 될라나
 

'
실패한 죽음은 모멸감을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세상을 보는 달라진 눈을 가져다준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죽도록 힘들었던 시절을 생각하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야겠지
너도 나도
 

'
인간이 가장 섹시살 때는 옷을 벗고 있을 때가 아니라,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을때란 거 알아요?'
 
내가 가장 섹시해 보일때는??
 

'"
비석에 새길 문장 하나만 갖고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지. 스탕달도 자기 비석에 새길 문장을 찾기 위해 평생을 살았다잖아."
"
스탕달이 찾은 문장은 뭐래요?"
"
썼노라. 살았노라. 사랑햇노라."'
 
삶에서 남기고 가야 할거 갖고 가야할건 많이 않은거 같다 
저정도에 치열하자
 
다섯
'
아마도 아무도 편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노노 믿자 서로 ㅋㅋ

 

 

문학의 숲을 거닐다_장영희

역시장영희교수님
 
올한해 읽은 에세이는 그러고보니 다 장영희교수님꺼인듯
 
아 진짜 이런분 수업한번 들었으면 좋을텐데 ㅠ
 
또 한번 문학의가치를 내게주는 걸 느꼈음 
 
왜 다들 추천해줫는지 알겠더라고 ㅋㅋㅋ
 
너무빨리 읽히는게 아까웟을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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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r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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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_ 다니엘 페낙

그냥 주서듣고 읽어본
 
간만에 에세이
 
요즘 내 책읽는 태도가
 
참 좋은 자세라는걸 깨달았다 ㅋㅋㅋㅋ
 
근데 뭐 굳이 책읽는게 아니라도
 
뭘하든 그 본연의 즐거움이 젤 중요하니깐 ㅋ

 

 

그 후_ 나쓰메 소세키

우솝사마가 적극추천

 읽는데 고생좀햇지만 역시 예날책은 힘들어....ㅋㅋ

 주인공이 내스타일이 아닌 ... 집안 잘만난 도련님인지라...

 뭔 생각을 해도 난 삐딱하게 보였고 ... 그래서 공감이 안가니...

 별수 없지뭐 ㅋㅋ 결국 다 사치로 밖에 안보여

 

 

나를 위해 웃다_ 정한아

몇 개빼곤 좋았다

 비슷한 것도 있었고..

 달의 바다에서도 그랫듯이 편안한 분위기에

 긴장감도 유지하고

 도피 인지 치유인지는 내가 결정할 문제고

 

 

보이A_조나단 트리겔

시작부터 끝까지

 별로 안좋아하는 삼인칭이었지만 일인칭같은 느낌에

 삼인칭 특유의 다 시점을 다 살려줘서 그런지 몰입도 잘되고

 잭이라는 케릭터도 너무 맘에 들었고 제목에서 들었던 느낌이

 그대로 ... 특히 마지막 결말은 예상을 뛰어넘 반전의 레벨을 넘어

 섰다고 할수있을 정도

 역시 책은 집중해서 읽어야 제맛

 

 

날아라 잡상인_우승미

나같은 백수들한테 희망과 용기를..ㅋㅋㅋㅋ

 

 

메신저_ 마커스 주삭

방학때 책좀 읽는다는게.....ㅠㅠ

책도둑이 먼전줄 알앗는데 그 이전꺼였다...

역시 그문체가 맘에 들어서 초이스한거였는데 그 앞에꺼라 그런지

그만한 맛은 없었지만...

 내용은 그냥 그러다가 그래도 막판까지 긴장감을 안놓게 해줘서

메세지도 괜찮았고..

 근데 요샌 뭐 집는 소설마다 다 백수 예끼다 ㅋㅋㅋㅋ

나한테 꿈과 희망을 주는 ㅋㅋㅋ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_장영희

에세이는 어지간해선 잘 안읽는데

그냥 끌렸다고나 할까... 고인의 명복을...

 읽는데 한달이 좀 걸린것같지만

한번에 다 읽으면 맛이 없으니

 뭐 대단한 글도 멋진글도 아닌듯 하지만

하나 하나 평범한 나의 입장에서 풀어나가는 예끼들이

공감도 많이 되고 그러면서도 여운도 많이 남고

좋았다

 

 

도가니_공지영

역시나 재미는 없진 않다...

어느때 부턴가.... 아마 그 수필집 보다 말았을때부턴가..

작가분을 약간 비판, 비관??

적으로 보게 되면서

 읽으면서도 나도모르게 꽤나 비판적으로 읽게됏다

뭐 좋은점이야 베스트셀러라 많이 알려진거 같고

 자극적인 소재.. 솔직히 읽으면서 토할거 같기도 햇다..;;

물론 뒤에 작가의 말 읽으며 현실이란 말에... 차마 제발

아니길 바랫지만..ㅠㅠ

 절정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너무 빨라서

중후반이 좀 지지부진하기도했고...

그렇다고 커다란 반전이

나온것도 아니고...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쓴다면

그것도 우리나라 최고의 소설 작가중에 한명이라면

그리고 좀 더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려햇다면

독자들에게서 이끌어내야 할 진정한건

단순히 문제의식을 깨우쳐주고

누구나 다 아는 이 슬픈 현실을 말해주는 그런

뻔한 설득조가 아니라

좀 더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그들의 우리와는 조금 다른 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할수있게하는

그게 좀 부족햇던거 같다...

책 중간중간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만 강조햇지

그 부족한 소통을 메워줄수있는

작가적 상상력이라도 좀 더 발휘해줫으면하는

아쉬움.....

 물론 그냥 보통작가라면 괜찮겠지만..

우행시나 요런데서 보여줫던 것 보단

좀 아쉽지 싶다.... 내 느낌상

 뭐 어쨋든 이제야 조금이나마 이런 이야기들에

어느정도 내 나름의 경험과 시각을 갖게된 나로썬

좀 아쉬움이 많았던 이야긴거 같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_박민규

뻔한 연애소설은 읽지 않는 편인데
 
박민규라는 이름 하나 믿고
 
뭔가 다를꺼라 믿고 봤는데 역시
 
단순히 연애 소설이 아니라 사랑이야기를 넘어선
 
써놓기 시작하면 끝없을 것 같은 이야기들
 
엔딩까지도 내 바람을 실망을 뛰어넘는
 
읽느라 쪼끔 힘들기도 했지만...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느껴지는 산뜻한 만족감

 

 

내가 죽인 소녀_ 하라 료

역시 추리소설은 내스탈이 아님...
 
색다를거라 생각햇지만 별로....

 

 

열외인종 잔혹사_주원규

역시 한겨례문학상들의 색채를 많이 따른다
 
간만에 맘편한 소설책을 봐서 그런지 후딱읽었다.
 키포인트는 재밌다는거
 
밑바닥(?) 인생들의 예기를 이렇게 묘사햇다.
 이런 이야기가 전혀 새롭지도 않고 그저 재밌고 당연하다는게
 
오히려 좀 슬픈현실인거지..
 전체적인 구성은 뭔가 좀 뒷부분이 맹하긴햇는데
 
스토리 보단 주인공들 개개인을 잘 보여준거 같아 
 
다들 맘에 들게 만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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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굽는 시간_조경란

역시나 문학상 수상작들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ㅋ
내가 원했던 1인칭 시점의
무던한듯 흘러가는 흐름에
그냥 이런 느낌을 계속 느낄수만 있다면 싶을 정도로
그냥 읽는 동안 기분이 좋았다
딱히 기막힌 스토리전개가 있는것도 아니고
편안히 .. 아니 그렇다기 보단
 
그녀의 이야기 말에 빨려들어가는 그느낌
또 한명 관심가져볼만한 작가를 찾은것 같다 ㅋ

 

 

파피옹_베르나르 베르베르

워낙 유명한 작가라...

 뇌를 재밌게 읽은 기억도 있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건 좀 실망스러웟다...

 눈먼자들의 도시 탓인가...

 작가가 설정한 세계에 대한 묘사의 치밀성이 너무 부족햇다고

 느끼면서 읽엇다. 너무 큰 스케일을 도입해놓곤

 대충 대충 써내려가버렷다는 느낌???

 차라리 좀더 많은 분량으로 치밀하게 써내려갔다면...

 이런 엉성함은 느껴지지 않았을지도...

 스토리 전개에 그닥 인과관계도 분명하지 않고

 물론 지극히 내 주관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어쨋든

 소설 자체에는 불만족...

 소재 자체는 나쁘진 않았는데...

 결국 결론은 어떻게 보면 인간 본성의 한계??

 희망을 쏘아 놓고는 결국 그 희망을 무책임 하게 꺼버리는 듯한

 그런 전개가 맘에 안들었단거지 내말은... 내결론은...

 그리고 그렇게 희망이 없는 상황도 아닌데 말야 ..

 

 

사랑후에 오는 것들_공지영, 츠지히토나리

뭐 나중에 읽어보려 햇지만 가난한 처지에 가릴때가 아니라 ㅋㅋ

 간단히 말하자면

 빨간건 다 조았는데 끝이 살짝..

 파란건 살짝..ㅠ 였지만 끝이 조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완벽한 소통 가능할까??

 나와 나조차도 불가능한걸..

 그걸 넘어서는 무언가가 필요하겠지

 

 

엄마를 부탁해_신경숙

 읽고 엄마 줄라고

 어떤 내용일지 뻔히 알면서도

 알면서도

 .....눈물이 글썽글썽

 

 

해변의 카프카_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이후

 몇년만에 접한 하루키의 장편

 역시나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완전히 이해하기엔 벅찬감이 있지만

 이번에도 역시

 알게모르게 신비로운 숲으로의 여행에 빠져드는 느낌은

 

 

용의자 X의 헌신_히가시노 게이고-

역시나 추리소설은 내 취향은 아닌거 같다
 
막판에 모든 감동을 휘몰아 치는 그런것볻ㄴ
 
처음부터 
 
차곡차곡 쌓이며 입에 착착감기듯 읽히는 느낌이
 
난 좀더 좋은것 같아
 
하지만 그래도 내 예상보단 훨씬더 나은 결말이라
 
좀더 탄탄한 결말이라 괜찮았어

 

 

개밥바라기별_황석영

아무리 어둡다해도

 그래도 빛나는건

 어쩔수 없지

 공감이 갈듯 말듯하면서도...

 어쨋든 이분 소설에 착착감기지 못하는건

 어쩔수 없다고 ㅠ

 

 

세상에 너를 소리쳐_빅뱅

첨엔 애들이 뭔 책을 냈나.. 이랬지만

요새 하도 대성이 맘에 들어서 ㅋㅋ

읽다 보니

역시나

안그래도 타오르는 요즘

그걸 더 가속시키게 해준다

확실히 꿈 이 말하나만으로도

설랜다는거

나도 rr

 

 

위험한 독서_김경욱

난 당연히 장편인줄 알았는데......ㅠㅠ
 
단편소설 그래도 간만이라 
 
좋았음
 
김경욱씨 이분 소설 맘에 들어 내스탈이야 ㅋㅋㅋ
 
첫 소설 위험한 독서에서 나온말
 
딱 내스탈 
역시 ㅋㅋㅋ
 
작가가 뭔 소릴하든 
 
결국 책익는건 나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나랑 어떻게 끼워 맞추느냐가 젤 중요한거 ㅋㅋㅋ

 

 

구해죠_기움뮈소

하도 구하기가 힘들어서 겨우 겨우

 역시 이분은 책을 영화처럼 쓰는 스킬하난 좋다

 전개도 빠르고 적당히

 깊이감도 터치해주고

 그치만 항상이 어이없는 결말에는....

 소설결말은 긴장감속에 치달아 가다가

 여운을 남기면서 끝내줘야 제맛인데

 그런게 안느껴져

 

 

2009 이상문학상

올해로 세번째 사보는건데

 이번엔 저번거들 만큼은 그닥 ㅠ

 나랑 잘....

 뭐 그래도 역시나 아기자기한 맛이 넘치는 소설들 ㅋ

 굳이 꼽으라면 윤이향씨 완전한 항해??

 

 

웰컴투 언더그라운드_서진

시험기간에 그냥 그냥 ㅋㅋ

 막판에 좀 지루했지만

 인생은 오르막길

 가만이 있는건 바로 밑으로 꼻아 박는것

 내 맘데로 해석잘 했음 ㅋㅋ

 

 

박사가 사랑한 수식_오가와 요코

순수하고 이쁜 예기를

 순수한 숫자들을 배경으로 빚어냈다

 80분간이라도

 세상엔 감사해야할것과 신기한것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차서

 충만하다

 

 

책 읽어주는 남자_베른하프트 슬링크

베스트 셀러라 무심코 빌려서 읽었지만 ㅋㅋ

 중반까진 뭐지 뭐지 햇지만...

 지나고 나니 거의 한번에 싹..

 찐한 영화한편을 제대로 본듯한 이런느낌

 좋아아주

 지겹도록 듣는 테마기도 하지만

 영화도 보고싶었는데 ㅠㅠㅠ

 

 

책 읽어주는 여자_레몽 장

완전히 빨아들이진 못햇지만

 역시 프랑스 소설은 재밌게 읽혀진다

 저런 여자가 책읽어주면.... 좋겠지/?

 

 

부코스키가 간다_한재호

요즘 문득 문득 인턴 땜에 이력서를 쓰고 자기소개서를 쓰고

 적성검사장엔 인턴 모집에 학교하나가 가득 들어차있고

 신문에서 하는예낀 항상 ...

 누가 문젠지 아무도 모르지만 누가 문제라고 모두가 짚고있고

 그래도 그안에서 다들 그렇게 아기자기하게

 스릴있게 흘러가고있다고

 

 

보트 하우스_장정일

왕자님께서 직접 추천해주신책 ㅋㅋㅋ

 첨엔 요리꾸리한 신기한 맛에 대충읽다가...

 막판엔 좀 치밀한 욕망이란 주제에 대해 재밌게 빠져들었다

 역시 시험기간엔 책읽기 좋아 ㅋ

 

 

아내가 결혼했다_박현욱

스토리는 이미 알고있어서

 비판적으로....

 손예진 힘이 좀 강하긴한데... 뭐 내스탈아니니 ㅋㅋㅋ

 소설 그 이상을 보여주는게 없어서 아쉬웠지만

 다시 곱씹는것만으로도 재밌었서 ㅋㅋ

 저번에도 그렇고 끝까지 궁금한건.... 대체

 아우님...... 당신예기를 듣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이 스패인이었던건 참 맘에든다.

 스패인이라면 다 가능한 예기일지도 ㅋㅋ

 겨울엔 꼭가서 축구봐야지.!

 

 

내 심장을 쏴라_정유정

시험고우하면서 조근 조근 읽을려던게 미스 초이스....

 한가할때 제대로 집중해서 읽었어야 햇는데 ㅠㅠ 담에 또읽어야지

 정신병원 이야기... 그렇다고 이상한 이야기라 하기엔

 너무나도 정상적인 이야기

 전반적으로 유쾌한 문체에 깊이도 있고 전개도 괜찮고 ㅋㅋ

 ' 정신병원엔 두가지 미친놈이 존재한대요 미쳐서 병원에 온사람

 병원이 미치게 만든 사람'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 아닐까....??

 

 

천년의 금서_김진명

오랜만에 김진명씨 소설을 사봣다

 제목에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주제나 컨텐츠는 좋았지만

 구성이 너무 .... 갈수록 옛날에 보여줫던 포스만 믿고 우려먹는다는

 느낌이 드는건 나뿐일까...;; 역사의식은 좋지만 그걸 강하게 심어줄

 만한 소설로서의 맛이 많이 떨어진다고 ㅠㅠ 그래도 나쁘진 않음

 ㅋㅋㅋ 책리뷰 다시 생겼네 진작 그러지 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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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집_공지영

두번째 공지영
 집에가고 싶당.

 

 

캐비닛_김언수

처음엔 그 내용에 놀라고

뒤엔 이걸 상상해낸 작가에 놀라고

쫌 아쉬웠던건 중간중간 이야기가 너무떼어져있어서

장편 특유의 흡입력을 토해내지는 못했다는거

나한테 있어서 ㅋㅋㅋ

 

 

불모지대_ 야마자키 도요코

언젠가 누가 읽어 보라던 소설
 알고보니 거탑 작가였고
간만에 긴 장편을 읽느라 좀 빡세기도했지만
 
아무튼 무섭다...

 

 

죽음의 성물_J.K.롤링

휴 이제 끝

 

 

이방인_카프카

헤리포터에 질려 고전으로 ㄱㄱ
 간만에 느껴보는 깊이감
 그리고 건조하면서도 
 
감상적인 느낌

 

 

사랑하기 때문에_ 기욤 뮈소

진짜 부드러운 스릴러를 보는것같은 편안함???

 

 

백수생활백서_박주영

누구에게나
특별히 와닿는책
입에 아니 읽으면서 몸에 착착 감기는 책이있다
처음읽었을때 그 여운을 잊지못해
다시한번 읽는데 전혀 실망시키지않는다
항상느끼는거지만 
구십구점짜리 소설
제목이 뭐냐구... 괜히 트랜드 따른것같잖아
작가누나만나면 꼭저것만은 따지고싶다
 ========

이분 신간 나오셨다
냉큼 서점에서 집어들고
주저없이 샀는데
 
이런... 너무 뻔한 예기...
문체가 나랑 잘맞아서인지 역시나 술술 읽긴햇지만
.... 실망 ㅠㅠㅠ 백수생활백서때문에 내 기대치가
넘커서그랬나 ㅠㅠ 
읽은지 며칠안됏는데 제목도 제대로 기억안나다 ㅋㅋ

 

 

연을 쫓는 아이_할레드 호세이니

생소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작가
 이쪽 사람들이 쓰는 소설은 어떨가
거기다 베스트셀러래니
 
좀 묵직해도 사봤다
 간만에 읽어보는 제대로된 성장소설
 내생각엔 그 상처를 완전히 씻는다는건
불가능할거야
평생 속죄 하며 사는건데 그런것도 얼마든지
아름다워

 

 

촐리체_박범신

모든것을 걸고
 떠날만한 여정
 삶을 저정도로 살아봐야 소중함을 알거같다
 난 아직 멀엇어 ㅋㅋ
 겨울에 한라산이라도 가야지!
 에베레스트는 언제가지 읽어도 하얗게 빛나는데
 실제론 기대된당 ㅋㅋㅋㅋㅋㅋ

 

 

스타일_백영옥

초반 어찌보면 익숙한 문체 그러면서도 톡톡튀는 분위기
 무난했지만
 중반에서 그려진 성수대교이야기는 정말 쩔었다..
 그 포스로 쭉 가줬으면 햇는데.. 
 
아쉽게도 뒤끝은... 뭐 나쁘진않았지만..
 약간 뻔한 맛이있어서....

 

바리데기_황석영

지금 보면 여태까지 읽었던 황석영소설중엔
 젤 나았던거 같다
 향기도 그렇고 개밥바리보다 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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