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문학과 멀어진다.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_박병규 옮김_민음사

만일 고인도 이곳을 알았더라면 틀림없이 좋아했을 것이다우리는 성당 중앙에서 커다란 초에 불을 붙였다그리고 각자 그린와인 한 병씩을 들고 텅 빈 성당에 앉아 있었다영지주의자는 아니지만 이런 의식을 통해 고인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포르투갈 에서만 생산되는 와인 조금 덜 익은 상태에서 숙성이 시작되어 약간의 신맛을 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남미 대륙에 넘어와서부터 틈틈이 읽던 네루다 자서전을 산티아고에서 끝냈다네루다가 칠레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닌 얘기도 재밌었지만중간 중간 등장하는 아옌데카스트로 등에 대한 이야기로 남미 전반에 대한 흥미를 넓혀줬다객관적인 사실보단 본인의 견해가 중심이라 소소한 재미가 있다시인답게 몇몇 문구는 평이한데도 깊이 새겨진다대부분 주어가 우리 시인들은...이지만 여행자에게도 해당하는 말들이다.

시간을 허비하는 것 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No hay nada tan hermoso como perder el tiempo.



꿈을 빌려드립니다 마르케스가보의 마법 같은 삶과 백년 동안의 고독

콜롬비아 하면 떠오르는 작가여편님이 열정적으로 그의 단편집과 만화로 된 전기를 구입했다난 단편집 몇 편과 뒷부분의 대담만 봤다콜롬비아의 폭력과 관련된 그의 언급이 인상 깊었다.



화가혁명가 그리고 요리사_바버라 킹솔버

오랜만에 읽은 소설책이다멕시코 시티음식프리다리베라트로츠키피라미드 등 여기저기에 양념을 팍팍 뿌려줬다프리다와 리베라의 집에 요리사로 고용된 소년이 트로츠키까지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특히 까사 아술과 트로츠키 박물관에 가면 작가가 여기를 세세하게 묘사했다는 걸 알 수 있다내가 소설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만나고 있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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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r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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