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_김애란
예전에 단편하나 봤을 때 느낌이 좋았고작년에 단편집 두개 다 보고나선
제발 장편으로 하나만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한창 정신없을때라 참다가 사서 어제오늘 저녁에 다 봐버렸다 오랜만이다 이정도 긴호흡으로
읽어버린거신기하다 어제 처음 검정치마 노래를 들었는데 바로 책에서검정치마 노래가 나오는 것도
이야기는엄마가 태어나서 아이태어나기 까지 십칠년아이가 태어나서 떠나기 까지 십칠년간단하다
덧붙이면아이가 태어나고 동생이 태어나기 까지 십칠년'아기때부터의 일인칭은 당신옆을 스쳐간 소녀에서 본건데또
봐도 매력적이다중간에 편지 형식이나 끼워진 단편하나
적절한 순서 섞기반전은 원래 별로 안좋아하지만 잘 어우려져있다.
이런 이야길 눈물만 질질 짜게 했으면 또 그러려니 했을텐데재밌는 데는 자신이있다는
애 말처럼 적절히 웃겨준다
중간중간엔 눈물날뻔하다가 나중엔 어차피 떠날거라는 예감에 덤덤하게이야기에 몰입되어갔다중간에
중간에 말을 어루만지는 거 좋다
읽는 내내
잘그렸다 진짜
누구보다 빨리 인생을 달려가면서도누구보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거리게 하는 이야기
이것 저것 써보지만 오랜만에 내 표현력으론 감상을 표현 못한게 아쉬울 아름이다
+Lily chou chou ;glide;검정치마 Antifre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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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라디오천국 금요초대석 듣는내내 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 글이건 말이건 내 기대와 설레임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ㅠㅠ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_최인호
어렸을때 이 아저씨 역사소설 재밌게 읽었었는데
오랜만에 또 선굵은 필체를 기대하며 읽음
내 주변이 뒤바꼈다고 생각하는 아래는
자신이 바뀌었을지 모른다는 것에 대해 두려워서일지도 모른다
낯익은 것이 낯설때 언제든지 그럴수 있지 않을까
환상도서관_조란
지브코비치
책을 좋아한다면도서관 책냄새가 좋다면모두다 매력적인 도서관이다 ㅠㅠ ㅋㅋ
제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 모음집
다들 젊은 작가들이라 신선한 맛이 좋았음
근데 기준이 기성작가들이라는건 좀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김중혁 1F/B1 도 좋았고변희봉, 돌아오다도 괜찮았지만
안녕 인공존재 배영훈 읽은거 하나만으로도 만족함 ㅋ
내
이름은 빨강1,2_오르한 파묵
몇년전에 사놓고 이제야 읽었다
살인자를 찾는 추리소설구조지만먼저 각자 인물이 하나하나 화자가되는 다중 시점이매우
매력적인 방식이다. 하다못해 그림속에 개,말,빨강까지등장시키다니
그리고 서문에도 나왔듯이 동양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서양중심적인 사고 특히 예술
미술 분야에서이슬람미술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되기도 했지만점차 서양화법의 사고관에 흔들리고 무너져가는 모습에서안타까움이 느껴졌다.그리고 이 미술관에 근원인 종교관 세계관원근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인간의 관점이 아닌 신의관점에서
시각에서그려보고자 했다는 이런 이슬람세계의 사고관좋다 ㅋ
화가와 장님이라는 소재가 맞물리고곳곳에 묻어나는 이스탄불 모습이나아라비안나이트
같은 이야기들 조금 늘어져서 읽은게 아쉽다 ㅋ
철수
사용 설명서_전석순
이소설의 장점이자 단점은지극히 현실적이라는거
흔한 백수, 루저 문학이라고 하기엔다른점은절대
희망이나 긍정 유쾌함 따윈없다는것철저하게 현실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그래서 읽는내내 좀 우울하고 슬펐다
단점도 역시 너무나 현실적이라 새롭지 않은 이야기를좀 신선한 구성방식이긴 하지만
장편으로 끌어가기기엔지루했다 조금
설명서 치곤 너무 길자나 설명서가 이렇게 길면아무도 읽지 않는다물론 그래서 현시렝서우린
철수사용설명서를 읽지 않는다
사람이 이렇게 물건 취급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점이막막하기만 하면서도설명서를 찾아
읽으려는 노력도 안한다 나역시
어쨋든 요새 철수가 대세다그 철수가 생각하는 세상은 좀 더 희망적일지 그냥 궁금해진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_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원래 일포스티노 영화를 볼려고했었는데도서관에서 보고 빌려와선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노벨상수상작가와우체부 소년의 이야기인데
중간에 나오는 시들을 잘 이해할 수 없는데도이렇게 신나게 읽었을 정도니
칠레 해변가를 새소리 들으면서 걷는거 같고술집에서 노는게 눈에 그려지기도하고아
칠레도 가야되나
모터싸이클
다이어리_체 게바라
역시 이십세기 탑클래스 간지남중 하나인 체게바라
딱 나만할 때다 대충 처음엔 좋은 여행기에서점점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한걸음 더
나아가면서 마무리 된다.
그가 느낀건 라틴아메리카는 하나고 라틴아메리카인들의 것이란거다
누가 그랬다 어차피 사람사는거 어딜가나 다 똑같은데 가서 뭘 보고 배우고 오겠냐고
맞는말이다 그러니까 가야지
남이아닌 우리라는 걸 느끼려고 떠나는 거다여행은 떠남이 아니라 만남이란다
세계는 하나고 누구하나의 것이 아닌 세계의 것이란걸 몸으로 느끼고 그리고 더 큰
꿈을 갖도록!
신의
궤도 1,2_배명훈
신문에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를 봤다이걸 읽다보니 그것마저 재밌어 보였다
인공존재에 꽂혀서 장편 나온거 보고 바로 사고작가와의만남가서 싸인까지 받아왔다작가와의
만남은 너무 작품위주라 다 읽지도 않은 상태여서좀 아쉬웠다 외교, 왕의학문을 배워서 직접 할순없으니
소설을 쓴다라는 말도일리가 있다
멋진세계를 만들었다몰랐는데 장르문학 SF란다흔히
생각하는 엄청난 문명이 발달한 외계행성이야기가 아니라서 좋다 돈많은 지구인들이 이십만년을 동면상태로 날아와서 살기위해만드는데 문명은 적당한 수준에서
멈추게해서 프로펠러 비행기 타고 날아다닌다 비행기유목도하고 물론 부자들은 사고나서 다 죽고 건설하러온 사람들이 그냥 살지만
신도 만든다 있는듯없는듯 하지만 존재만으로도 하는건 많다나중에 그래도 할건한다
복수하는 창의력도 놀랍다복수도 아니지만 수십번 태어나는 소모품으로 만들어서기억하든
말든 사라지는 존재로 만들다니사람은 사람이다 그래도
그래서 지구는 어떻게 됐을까
동화처럼_김경욱
어른을 위한 동화책다컸다고 다큰게 아니지아직도 어린아이가 속에 있으니까
치킨집 반반시키는 남자는 바람둥이일 가능성이 높다
손이 찬 사람은 마음이 따뜻하다쏜이 따뜻한 사람도 마음이 따뜻하다그럼 마음이 차가운 사람은?손 잡을 일이 없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_류시화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집을 샀다 이유는 차갑게도 효율성이었다 비좁은 가방에 들어가기에가볍고
여러번 읽어도 안질릴테니까무거운 소설책보다 훨 낫겠지오랜만에 시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물론 안 읽고 있어도 기분은 마냫 떠있어서 많이 읽지도
않았다
제목이 원래 부터 좋아하는 구절이라 이걸 고를 수 밖에 없었다물론 앞으로도 시집을
많이 사서 읽을 것 같진 않다
좋은 시들이 많았지만 감상을 쓸 능력은 안되는 것 같고그래도 여행하는 내내 그리고
지금도 머릿속을 맴도는 두편
생의 계단
모든 꽃이 시들듯이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영원하진 않으리.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슬펒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우리는 공간들을 하나씩 지나가야 한다.어느 장소에서도 고향에서와 같은 집착을 가져선 안 된다.우주의 정신은
우리를 붙잡아 두거나 구속하지 않고우리를 한 단계씩 높이며 넓히려 한다.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그러면 임종의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공간을 향해즐겁게 출발하리라.우리를 부르는 생의 외침은 결코그치는 일이 없으리라.그러면 좋아. 마음이여작별을 고하고 건강하여라.
-헤르만 헤세-
별들의 침묵한 백인 인류학자가 어느 날 밤 칼라하리 사막에서부시맨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자신은 별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부시맨들은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어 했다.그들은
미소를 지으며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가 농담을 하고 있거나자신들을 속이고 있다고 여기면서.
농사를 지은 적도 없고사냥할 도구도 변변치 않으며평생 거의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살아온두 명의 키작은 부시맨이그 인류핮가즐모닥불에서 멀리 떨어진 언덕으로 데려가밤하늘 아래 서서 귀를 기울였다.
그런 다음 한 사람이 속삭이며 물었다.이제는
별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느냐고.그는 의심스런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지만아무리 해도 들리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부시맨들은 그를 마치 아픈 사람처럼천천히 모닥불가로 데려간 뒤고개를 저으며 그에게
말했다.참으로 안된 일이라고, 참으로 유감이라고.
인류학자는 오히려 자신이 더 유감이었다.언제부터인가자신과
자신의 조상들이든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데이비드-웨이고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