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_2011_1

창고/기타 2015. 12. 29. 15:42



D-12

어쩌다가 유럽을 가게 되었다.

처음엔 가볍게 일본?? 미국?? 이러다

어차피 돈 좀 더들이고 기간좀 더들여서 가고싶었던데 가보자

해서 그렇게 됐다.

 

먼저 목적이 뭐냐고 물을때가 있다

사실 처음부터 뚜렷한 목적은 없었던거 같고

굳이 말하자면 연습??

그리고 출발지에서 무사귀환

물론 그외에도 수십가지가 나도 알게 모르게 숨어있을거고

지금이 아니면 또 언제 그리고 이럴때 추진하지 못하면

다음에도 또 흐지부지 될까봐 비행기표를 끊어버렸고

(파리 인 마드리드-파리 아웃)

교수님께 통보도 했고 기차패스도 끊었다.

 

이게 현재 준비 상태 이래저래 갔다온 사람 얘기도 들어보고있고

갔다온 사람들이 더 부러워하는 걸 보니 더 기대되고

물론 원래 겁이 많으니 걱정안되는건 아니지만 ㅋ

더 들을 예정인데 내 성격상 꼼꼼하게 루트하나하나 짜는건 못하겠고 어차피 내 안에 숨어있는 욕구가 또 어떻게 꿈틀거릴지는

가봐야 알테고 비행기 기차에서 시간도 많을테고

해서 숙소도 잘안알아보고 있고 루트는 대충

파리- 독일 - 오스트리아 OR 스위스 - 이탈리아 - 스페인

이런자세지만

 

종시고 CFA고 제껴두고

오랜만에 매우 설레고 활기찬 마음상태로 이것저것 준비하고있다.

 

버스에선 지구별 여행자 읽고

곰오디오, 멜론으로는 클래식틀 틀어놓고

곰플레이어로는 박물관 다큐멘터리를 보고

연구실 책장한줄은 가이드북, 에세이, 미술책 등

오늘또 도서관가서 먼나라 이웃나라를 빌려왔고

앞부분인 파리 얘기랑 전반적인 잡지식 쌓고있다

워낙 교양이 부족해서 ㅠㅠ

이런거 보다 지치면 네이버 유랑까페 들어가서 눈팅하고

어제부터 집에갈때도 추운날씨에 걸어다니고있고

오늘 친절한 은행원분한테 유럽간다고 자랑하면서카드재발급도

받았고

밤엔 또 유럽영화를 보고 잔다

 

주말엔 공연을 보든 박물관이나 미술관도 한번 가볼라고 ㅋㅋ

 

 

D-4

여전히 준비상태는비행기티켓과유레일 패스 딸랑

 아 그리고 배낭까지

 종시 때문에 막상 공부를 열심히 한것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준비에 매진하지도 않은게 좀 아쉽지만

 이제 맘편히 갈준비만 하면된다

 남은 4일동안 유럽공부 마저 더 열심히 하고

 숙소도 슬슬 여기저기 알아보고

 코스도 생각좀 해보고 갈만한 도시 후보들도 좀 추려야겠다

 축구도 봐야지 ㅋㅋㅋㅋ 바르셀로나대아틀레티코마드리드

 

 

D-0

없어 보이면 없어보여서 안털리니 좋을테고

 간지나면 또 유로간지 폭발 시키면 되는거고

 물론 배낭이 저거보다 세배는 두꺼워졌지만 ...

 벌써 이렇게 됐다 ㅠㅠ

 종시다 뭐다 핑계대면서 좀 더 준비에 몰입하지 못한게 좀

아쉽다 며칠 정신없이 돌아다니기만 하고 날이 추우 힘다 빠졌다

 비행기에서 체력 다 보충해가야지

 준비는 배낭 합체되는거 두개에 크로스백

 가이드북 패스 여권 돈 옷 씻을거 책 몇권

 거기다 이것 저것 약이다 뭐다 짐 차곡 차곡 싸는건 어렵다

 더 필요한건 가서 사면 되겠고 어차피 가서

 굶어죽거나 얼어죽거나 하진 않을테니 정신만 똑바로

 차려야지

 난생처음 이런 대장정을 준비하려다 보니 어질 어질하긴했지만

 어차피 홀가분하게 갔다오는거

 묶이지 말고 메이지 말고

 사람을 대할때든 풍경을 대하든 무얼 대하든

 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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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r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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